한국LDS 일산 집회소 개관, 지역 주민들과 어울리고 소통하며 건전한 삶에 기여

[시사매거진 233호 / 김현기 기자]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교회 중의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시작된 종교로 예수그리스도의 속죄와 부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기본적인 믿음으로 삼는 기독교의 한 종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교회가 단지 성경 외에 몰몬경이라는 경전을 갖고 있다는 사실만 갖고 몰몬들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이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의 오희근 홍보이사는 “교회와 성도(몰몬)들이 복음의 원리를 생활 속에서 어떻게 실천하고 있으며 사회에 어떠한 기여를 하고 있는지를 안다면 그동안 가졌을지 모를 후기성도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풀리고 몰몬을 올바로 인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고양시의 중심가에 터 잡은 한국LDS는 일산 집회소는 앞으로 이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면서 지역사회의 건전한 삶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받아들이는 기독교는 크게 구교인 가톨릭과 이에서 분리되어 나온 개신교로 구분된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The Church of Jesus of Latter-day Saints/일명 몰몬교/이하 LDS)’는 개신교의 하나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사실은 수많은 개신교파 중의 하나라기보다는 주님이 세운 초대 예수 그리스도 교회가 주님에 의해 다시 ‘회복된 교회’이다. 미국 버몬트주 샤론에서 태어난 조셉 스미스2세가 1830년 4월 뉴욕주 파이에트의 한 시골농장에서 6명의 성도들과 함께 설립했다.

‘가정은 지상의 천국’이라는 슬로건아래 직업적인 성직자를 두지 않고 평신도들의 봉사로 운영되며,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믿음을 중시한다. 전세계 약 1600만명의 회원이 174개 나라 3만 5,000여 개의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있으며 한국에는 113개의 교회에 8만 7천명의 회원이 있다.

 

충만한 복음을 전하는 몰몬경

일명 몰몬교라고도 불리는 LDS는 몬몬경을 성경과 함께 교회의 주요 경전으로 여긴다. ‘몰몬경’은 성경에 비견되는 경전으로 기원후 4세기쯤 고대 미 대륙에 살았다는 선지자 ‘몰몬’이 당시 전해져 내려온 미 대륙의 역사적 내용을 금판에 기록한 원본을 1829년 조셉 스미스2세가 발견해 영어로 번역, 출간한 책이다.

오희근 이사는 “몰몬경에는 하나님이 미대륙의 고대 주민들에게 행한 일들이 기록되어 있으며 충만하고 영원한 복음이 실려 있다. 고대 미대륙에 살았던 많은 선지자들은 예언과 계시의 영(靈)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했다. 그 기록은 선지자이고 역사가인 ‘몰몬’에 의해 정리되고 요약되었다. 그것이 바로 ‘몰몬경’이다”라고 설명했다.

고대 이스라엘의 땅에 살았던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이 선지자를 통해 가르침을 준 것처럼 고대 미대륙에 살았던 이스라엘의 후예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가르침의 기록이 바로 몰몬경인 것이다.

LDS의 사상 중 눈에 띄는 건 바로 가족을 소중한 존재로 가르치고 있다는 점이다. 회원들은 ‘가정이 지상천국’이라고 생각을 모토로 ‘가정에서의 실패는 세상의 어떤 성공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자립’을 위한 복지사업

LDS가 미국 내에서 운영하는 복지 프로그램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면서 성공적인 사례를 남기고 있다. 교회 복지사업의 기본 목표는 ‘자립’이다. 복지 사업은 주로 미국에서 ‘감독의 창고’로 부르는 유통시설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감독의 창고’란 LDS가 운영하는 농장, 목장, 생필품 공장 등에서 생산된 모든 생활필수품들이 진열돼 있는 곳을 말한다. 또한 교회 회원들이 매월 첫째 주 일요일 24시간 동안 금식해 마련한 ‘금식기금’으로 불우이웃은 물론, 경제적으로 어려운 회원들을 위해 쓰여 지고 있다. LDS에는 감사헌금이나 건축헌금 등이 일절 없다. 오직 십일조와 금식기금 뿐이다.

이밖에 교육과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영구교육기금’과 ‘취업정보센터’가 있다. 이중 취업정보센터는 전 세계 320여 곳에 설립돼 있고 실직되거나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려는 회원들에게 직업을 알선해 주고 있다. 지난 2010년 한해 전 세계적으로 16만 8,713건의 취업과 직업훈련을 지원해줬다.

문화단체인 ‘몰몬 태버내클 합창단’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합창단은 물론교 초기 개척자들이 솔트레이크 계곡에 들어온 1847년 설립된 것으로 현재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솔트레이크시티 탬플스퀘어의 대예배당에 소속되어 있다. 1929년부터 CBS가 배포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음악과 진리의 말씀’에 정기적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로널드 레이건 미국 전 대통령은 이들을 ‘미국의 합창단(America's Choir)’으로 부른 바 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 서울 스테이크(교구) 박성식 회장은 “모든 성도들이 행복한 삶과 세상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산 집회소 개관, 지역사회의 건전한 삶에 기여

교회의 조직구성은 큰 지역(Area), 지역(region), 스테이크(stake), 와드(ward), 지부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여기서 ‘스테이크’는 보통 회원수가 200명에서 400명 정도 규모의 단위교회인 ‘와드’가 5~6개가 모여 이루어진 조직을 말한다.

한국LDS는 북아시아지역(area)에 속한다. 북아시아지역엔 한국을 비롯, 일본, 홍콩, 괌 등이 포함된다. 한국 교회는 크게 서울・대전・부산 지역으로 ‘지역칠십인’인 정태걸 장로, 구승훈 장로, 배동철 장로가 지역을 각각 나눠 맡고 있다. 현재 한국LDS는 전국 13개 스테이크와 5개의 지방부, 113개 단위교회(와드)로 조직돼 있다. 이밖에 LDS는 세계적으로 조직된 여성 모임인 ‘상호부조회’를 비롯, 매주 일요일 경전 공부를 하는 모임 ‘주일학교’, 12살부터 17살까지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청남・청녀회’, 3살에서 11살 어린이들의 공부모임인 ‘초등회’ 같은 보조조직을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LDS는 일산 집회소를 개관, 오는 9월 9일 일반 공개를 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는 개관 축하 공연으로 ‘행복한 삶을 위한 주님의 계획’이라는 주제로 천지창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 복음의 핵심적인 내용을 소개하는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 지역의 스테이크 회장(교구장)인 박성식 회장은 “일산 집회소는 교회가 뉴서울쇼핑 사거리 일산동부경찰서 맞은 편에 위치한 장항동 727번지 부지를 구입하여 신축한 것으로 일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님이 주신 아름다운 예배당을 이웃 주민 여러분들께 공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고양시의 중심가에 터 잡아 이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면서 이 교회가 지역사회의 건전한 삶에 기여하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행복한 가정, 건전한 사회를 위해 기도하는 LDS(교회의). 박성식 회장은 “모든 성도들이 행복한 삶과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이 예배당 건물이 성도들의 예배장소로서의 역할은 물론 성도들과 시민들이 교회의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활동과 농구, 족구, 교육(원어민 영어), 건강세미나 등 지역 소통공간으로서 역할도 하게 될 것이며, 나아가 이 지역에 주님의 나라가 우뚝서는 초석의 역할을 다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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