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직업군 양성을 목표로 대한민국 배달대행의 표준을 만들다

[시사매거진233호 = 이은진 기자] 대한민국의 배달문화는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달앱 사용인구수로 지난 2014년에는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로 배달서비스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자장면 한 그릇부터 휴대폰 같은 소화물 배송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배달이 안되는 게 없을 정도로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대부분의 음식점은 물론이고 상점까지 배달 서비스를 기본으로 하고 있을 만큼 배달산업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전문 직업군 양성을 목표로 배달대행의 표준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생각대로는 ‘라이더 아카데미’를 통해 서비스 마인드를 높 이고 효과 높게 일하는 방법을 교육을 진행하 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배달문화는 이제 문화를 넘어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생 각대로’는 우리나라의 배달문화를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통합 배달대행 멤버쉽 프로조직으로 상점(스토어)에서 배달기사를 채용 하지 않고 생각대로가 고객에게 치킨, 피자와 같은 상품을 배달해 주는 전문 배달대행서비스다. 체계적인 시스템 개발로 기존의 배 달문화를 전문적인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어 배달대행 업계의 이 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문받은 물건을 소비자의 집까지 전달한다

생각대로는 (주)에프디아이에이(대표 유현철)가 운영하는 토털 배달 대행 플랫폼으로 기존의 음식 배달 사업 영역을 넘어 토털 배송관 리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 한다는 목표 아래 음식뿐만 아니라 휴 대폰 같은 소화물 배송서비스는 물론, 생활심부름도 대행하고 있 다. 생활심부름은 스마트폰 앱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생각대로는 공동배달 수행구역을 설정하여 배송 인력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업체 간 API 연동을 통해 배달 대행 접수 절차 를 최소화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자동 접수 배차 시스템(A.O.S)을 개발, 접수 상주 인력 없이 접수와 배차가 자동으로 가능하다. GPS를 통해 배달 요청이 발생하면 주변 라이더에게 실시간 연결된다. 유현철 대표는 “기존 배달 분야는 문제가 많았다. 상점 입장에서는 하루에 배달 건수와 상관없이 일정 금액을 주면서 사람을 채용할 수밖에 없었고 사고 수속 문제, 오토바이 구입대금 및 휴무에 따른 대체 인원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생각대로는 대한민국 배달 대행의 프로조직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가맹점과 멤 버쉽 계약을 통해 고품격 배달대행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주)에프디아이에이는 전문화된 배달대행서비스 운영체제를 기반 으로 하여 심부름 및 각종 소화물 물류배송, 배달전문숍(D.카페, 도시 락 등)의 딜리버리 관련 전국네트워크 사업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1:1 배포서비스도 배달원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 대표는 “지역별 광고책자로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지역 내 소상공인 뿐만 아니라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의 지역 광고책자로서도 효 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사와 가맹점 모두 윈-윈 하는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는 (주)에 프디아이에이는 오토바이 리스도 하고 있다. 리스 기간 중 무제 한 무상수리보증과 기사용·상점용 바이크 리스가 가능하다. 또 한 100% 종합보험을 채택하고 있다. 가맹점 운영 컨설팅도 (주) 에프디아이에이가 지원하는 서비스로 운영관리에서부터 매출 관리, 직원 관리 등을 해주고 있다.

기사와 가맹점 모두 상생하는 파트너

기사와 가맹점 모두 윈-윈 하는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는 (주)에 프디아이에이는 상생이라는 구호 아래 지난 2015년 배달기사 300명으로 생각대로를 시작해 현재 1만5000명까지 늘었다. 전 국에 지사도 250곳에 달하며 월 최대 주문도 200만 건에 이를 정도로 배달대행 업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 해 유 대표는 “‘자율성’이 있어서 기사들이 많아지고 급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유 대표가 말하는 자율성은 뭘까. (주)에프디아이에이 는 강제배차와 근무시간 지정을 폐지시켰다. 삼성동 쪽의 지리 만 잘 알고 있다면 그쪽만 갈 수 있는 자율적인 선택권이 100% 보장되어 있는 것이다. 현재 강남·서초지역에서 적용되어 운영 되고 있다. 과거 배달기사로도 일을 했었던 유 대표는 “기사들의 근태를 구속하면 오히려 잘 안 된다”라며 “콜이 많아지고 기사 가 많아졌을 때, 저희는 기사들이 오더를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 도록 했다”라고 말한다. 유 대표의 이러한 경험으로 생각대로는 무조건적으로 기사들에게 주문을 넣지 않는다. 또 하나 (주)에프디아이에이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도 주목할 만하다. 유 대표는 “회사에는 룰과 원칙이 있지만 상점 의 상황이 힘들 때엔 면담을 해서 융통성 있게 하고 있다. 아무 리 IT적인 부분이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노동기반 사업에서는 누 가 갑이 되는 게 아닌 상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배 달대행업체가 많으면 가맹점이 갑, 겨울엔 배달대행업체가 갑, 사람 구하기 힘들 땐 기사가 갑이 된다. 우리는 어느 한쪽하고만 타협하는 게 아닌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내실을 다지는 노력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라이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서비스 마인드를 높이고 효과 높게 일 하는 방법을 교육한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음식이 깨끗하게 배 달되기 바라고 라이더를 통해 아이텐티티도 잘 전달되기 바란 다. 이를 위해 오토바이 디자인도 깔끔하게 했으며 최근 배달 상자도 바꿨다.

[인터뷰박스] ㈜에프디아이에이 / 생각대로 유현철 대표

(주)에프디아이에이 유현철 대표

배달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제가 처음 오토바이 업계에 들어 온 건 뜻하지 않은 사기를 당하면서 금전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몰래 집에 돈을 보내주려고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였죠. 퀵서비스도 했었습니다. 제가 배달 일을 하면서 기사들의 근태를 구속하면 오히려 잘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경험 을 토대로 고품격 배달대행 서비스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생각 했고 ‘생각대로’를 시작했습니다. 비 올 때는 주문이 밀립니다. 앞이 안 보이는데, 어떻게 라이더 가 오토바이를 평소처럼 달릴 수 있겠습니까. 똑같은 인원이 나와도 밀리는데 비 올 땐 더 적게 나오죠. 그래서 비 올 때는 저와 관리자들이 라이더들과 함께 배달합니다. 저는 오늘도(인 터뷰 당일) 비가 와서 방금까지 배달하다가 왔어요. 강남 쪽 기사 500명 중 200명은 제가 배달할 때 편의점에서 함께 커피 마시던 5년 10년 된 친구들입니다. 그들과 ‘교감’을 통해 고충을 해결하면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고품격 배달 서 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생각대로의 미래는 어떠한가.

배달 사업은 책상 하나 놓기도 어려운 사무실에서 일할 만큼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한 가정의 가장이고, 이 일이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사업하는 입장인데, (민감한 얘기일 수 있는데) 대기업이 모두 들어오려 합니다. 저처럼 밑바닥까지 겪은 사람들이 오토바이업을 하게 된다는 건 갈 데가 없다는 것이죠. 이걸로 자리를 잡고 먹고 살아야 하는데, 많은 돈을 투자 받은 회사들이 배달업계에 뛰어들게 되면 저희 같은 사 업자들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저희는 정말 적은 금액으로 시작해서 달려왔습니다. 다른 플랫폼을 가진 회사들이 이 분야에 가볍게 진입하지 않았으면 해 요. 저희처럼 오직 딜리버리만 하는 업체에 맡기고 함께 상생 하는 것이 공유경제 아니겠습니까. 노동기반 사업은 책상에 앉아서 할 수 없습니다. 직접 해본 교감이 있어야 합니다. CEO 들이 표현하는 조금 해봤다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음식 들고 오토바이 운전해서 고객 집 앞에 가서 ‘맛있게 드십시오’ 이걸 조금 더 잘 할 수 있게 하려는 건데, 대기업이 이 시 장까지 장악하려고 하지 않고, 상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배달대행은 아직 직업으로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업군이 아닌 일을 하고 있다는 게 서글픈 것 아니겠습니까. 저희는 직업군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대리운전, 퀵서비스, 배달대행의 경우 제도적으로 매 우 열악한 환경입니다.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은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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