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핵심당원 300여 명 연수회 참석해 지지 호소

국민의당 전남도당은 16일 오후 전남 나주 중흥골드스파 리조트에서 ‘전남도당 핵심당원 연수’를 열었다. 이날 연수에는 국민의당 당권 주자 천정배(왼쪽부터), 정동영, 안철수, 이언주 후보가 참석해 핵심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사진=뉴시스)

(시사매거진=김옥경 기자) 국민의당 당권 주자들이 17일 일제히 광주를 방문해 표심잡기에 나섰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조선대에서 광주 지역 당원들과 만나 혁신을 주제로 토론을 할 예정이며, 이언주 후보는 광주시의회에서 출마이유와 당대표로서 가져야할 비전에 대한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이어 정동영, 천정배 후보는 광주 북구갑지역위원회를 방문해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6일 오후에는 전남 나주 중흥골드스파 리조트에서 국민의당 전남도당 핵심당원 연수회가 열렸다. 핵심당원 3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를 찾은 당권 주자들은 각 10여 분씩 핵심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당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젊은 정당, 분권 정당, 당원 정당, 민생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당 대표가 되면 시·도당을 혁신적으로 강화하겠다. 중앙당에서는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르는 정책을 만들고 시·도당이 지역 공약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당직을 전면적으로 개방해 당이 살아나고 활력이 넘치고 경쟁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중앙당과 시·도당이 잘 소통할 수 있도록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어필했다.

이언주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는 국민의당이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이라고 전제하며 “국민의당이 단순히 중재자, 명맥만 유지하는 군소정당으로 남길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중심이 돼 개혁을 주도하고 좌우 기득권을 타파하고, 대한민국의 가장 큰 정치세력이 돼 집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기 위해 전국 정당이 돼야 한다. 호남을 탈피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호남에 갇혀서는 안 된다. 또 좌우 개혁을 동시에 이뤄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민주당과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발표를 이어간 천정배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는 문재인과의 싸움이라고 말하며 국민의당에서 문재인과 겨뤄 이긴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고 역설했다.

“지난 2015년 재보궐 선거에서 문재인 당시 대표가 광주를 7~8번 찾아와 저를 꺾으려고 했지만 제가 이겼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심을 정확히 알고 문재인을 꺾고 국민의당의 승리를 이끌 사람은 저 뿐이다”라며 “하나로 뜻을 모아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강력하고 일사분란하게 간다면 올 연말 국민들로부터 작년 총선 때 받았던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발언을 한 정동영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오는 28일 당헌 1조를 ‘국민의당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로 개정하겠다”는 발언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정 후보는 계속해서 “국민의당은 현재 강력한 리더십이 없다. 강력한 리더십은 방향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이 살기 위해서는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개혁이다. 국민의당이 개혁의 선두에 서야 한다. 국민의당이 환골탈태해 국민의 삶 속으로 달려 들어가면, 개혁노선에 앞장서 개헌 정국을 주도해 나가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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