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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를 여행하는 4가지 방법
  • 편집국
  • 승인 2017.08.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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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232호] 대도시는 여행의 중심이면서 종종 소외받기도 하는 여행지이다. 도시를 떠나 자연을 찾고 일탈을 꿈꾸는 여행자들의 필연적 욕구에 따른 결과이지만 호주의 시드니에서는 얘기가 조금 다르다. ‘뻔한 도시’가 아닌, ‘다 갖춘 여행지’, 시드니에서 배워 온 도시여행 백서.

깊숙이 들어온 바다를 가운데 두고 한쪽에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반대쪽에는 시드니 하버브릿지Sydney Harbour Bridge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 시드니를 대표하는 두 건축물이 각자 자신이 지닌 건축적 아름다움을 겨루기라도 하는 모습에서 시선을 어느 쪽에다 둬야할지 고민스러울 정도다. [사진출처_모두투어]

#1. 시내 Downtown

시드니의 심장, 오페라하우스 Sydney Opera House

시드니하면 제일 먼저 오페라하우스를 떠올리지 않을까. 새하얀 조가비 모양의 지붕이 건축의 무한한 상상력을 말없이 보여주기에 시드니를 처음 찾는 여행자라면 거의 본능적으로 제일 먼저 달려가는 곳. 그렇게 찾아간 오페라하우스가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주변에 펼쳐진 풍경 때문이다. 깊숙이 들어온 바다를 가운데 두고 한쪽에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반대쪽에는 시드니 하버브릿지Sydney Harbour Bridge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 시드니를 대표하는 두 건축물이 각자 자신이 지닌 건축적 아름다움을 겨루기라도 하는 모습에서 시선을 어느 쪽에다 둬야할지 고민스러울 정도.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 둘은 닿을 수 없지만 만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가면 우리는 걸어서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 사이를 오갈 수 있다. 그 길은 늘 여행객들로 분주하지만 그럼에도 묘한 여유가 느껴진다. 여행자들의 느긋한 마음 때문인지,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의 예술적 아우라 때문인지 알 길은 없지만 벤치에 앉아 말없이 시드니 항구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잠시 도시의 복잡함을 잊을 수 있는 반전 매력이 이곳에 흐르고 있다.

 

오페라하우스 내부 투어

200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오페라하우스를 밖에서 바라보거나 이곳에서 열리는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해도 좋지만, 한국인 해설사가 설명해주는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오페라하우스가 국제공모전을 통해 덴마크의 건축가 웃손Utzon에 의해 설계되었을 당시 발생했던 여러 가지 어려움들, 그 난관을 극복하고 완공될 때까지의 많은 에피소드들을 비롯해 오페라하우스 실내 곳곳에 숨어있는 특별한 이야기와 다양한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아치형의 높은 천장과 아크릴로 만든 음향반사판 등을 통해 소리의 울림을 극대화시킨 나무로만 만들어진 콘서트홀 내부에도 들어가 볼 수 있다. 시간이 맞는다면 연습 중인 이곳 교향악단의 연주도 들을 수 있는 특별한 행운은 덤. 또한 콘서트홀 외부에 휴식 등을 위해 마련된 인터미션 룸에서는 투명유리 밖으로 펼쳐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전부 흰색인 것 같지만 빛의 각도에 따라 타일의 색이 다양하게 변화하는 외벽의 모습은 내부 투어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는 이곳의 백미. 오페라하우스 속에 감춰진 세계 3대 미항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 오페라하우스 내부 투어.

 

좀 더 우아한 도시여행을 위한 베이스캠프, 스위쏘텔 시드니 Swissotel Sydney

세계적인 여행지 시드니 시내에도 고급스럽고 멋진 호텔이 많다. 도시여행에 있어 숙소는 무엇보다 까다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주요 여행지와의 접근성과 안전성은 기본, 휴양지에 비해 피로감이 더할 수 있으므로 완벽한 휴식을 위한 쾌적한 시설과 고객 편의를 우선시한 질 높은 서비스 역시 매우 높게 요구된다.

스위쏘텔은 시드니 중심 상업 지구Business District에 위치한 5성급 호텔로 퀸 빅토리아 빌딩, 웨스트필드 시드니 등 쇼핑센터에 둘러싸여 있으며 시드니의 유명 랜드마크인 시드니 하버 브릿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달링하버 등으로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오랫동안 시드니의 아이코닉 호텔 중 하나로 명성을 떨친 스위쏘텔은 리모델링을 통해 시그니처 스카이라인 객실과 스위트룸을 도입했다. 14개의 이 객실들은 시드니 상업 지구에서 블루마운틴까지 펼쳐지는 아름다운 전경을 선사하며, 총 355개의 객실 모두 호화로운 벽지와 맞춤형 현대식 가구로 개선했다. 또한 우아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고급 시트를 사용한 침구 등으로 투숙객들에게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스위쏘텔의 현대적인 새로운 디자인은 섬세함과 심플함을 보여주는 스위스가 지닌 많은 부분에서 영감을 받았고, 시드니의 면면을 그 디자인 속으로 통합시켰다. 특히, 시드니의 유명 문화예술 작품들을 바탕으로 호텔 내에서도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예술적인 요소들을 강조했다.

스위쏘텔의 시그니처 레스토랑인 JPB 역시 북미에서 돌아온 Executive Chef. 죠슈아와 함께 변화를 시도했다. JPB는 호주 고유의 향과 전통적인 양념을 조화롭게 만드는 노력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 다양한 맛과 식재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항상 최고 품질의 재료를 구입한다.

SPA&SPORT는 도심의 탈출구로 편안한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완벽한 피난처다. 최첨단 헬스장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고 야외 수영장과 자쿠지의 이용도 가능하다. 도시여행에 지친 몸과 마음에 힐링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곳. 스위쏘텔 시드니는 신선하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통해 여행객들을 위한 도심 속의 오아시스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시드니 타워에서 잠시 여행의 호사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시드니의 하늘 위에서 360도로 회전하는 뷔페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한 끼 식사는 대도시 여행을 좀 더 드라마틱하게 바꾸어 놓는다. [사진출처_모두투어]

#2. 전망 View

하늘에서 누리는 호사, 시드니 타워 Sydney Tower

시내 한가운데에서 올려다본 시드니 타워는 이 도시의 모든 것을 풀어줄 열쇠와 같은 모습으로 여행자의 호기심을 더욱 부추긴다. 고지대 등에 홀로 외롭게 서 있는 여느 초고층 타워들과는 달리 시드니에서 가장 복잡한 상업 지구 내에 자리를 잡고 있어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곳. 시드니 타워, AMP 타워, 웨스트필드 센터포인트 타워 등 그 이름도 다양한 시드니에서 가장 키가 큰 이 건축물은 높이 309미터에 이르며 지상 250미터 높이에 원형 전망대가 위치하고 있다. 시드니 타워에서 잠시 여행의 호사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시드니의 하늘 위에서 360도로 회전하는 뷔페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한 끼 식사는 대도시 여행을 좀 더 드라마틱하게 바꾸어 놓는다. 식사를 즐기는 동안 스스로 움직이며 창밖으로 시드니의 면면을 하나씩 하나씩 우리 앞에 내어놓기에 더 없이 풍요로운 시간.

 

밤을 기대하게 하는, 시드니 천문대 Sydney observatory

천문대라는 이름에서부터 멋진 전망을 기대하게 만드는 시드니 천문대는 시내 중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언덕 ‘Observatory Hill’에 자리 잡고 있다. 언덕에 올라 시드니의 북쪽을 향해 서면 하버브릿지가 특유의 클래식한 자태를 더욱 뽐내며 눈을 마주친다. 평일 오후 초록 잔디 위에 누워 도시를 조망하고 있는 이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여유는 어두운 밤을 상상하게 한다. 이곳에 누워 감상하는 별이 빛나는 밤하늘, 작은 별의 움직임 하나하나마저도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생생하게 검푸른 하늘 위에 그려질 것만 같다.

고풍스러운 천문대 건물의 모습에 흘러간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1857년부터 정부의 천문학자가 사용했던 이 건물에 호주 천문학의 역사가 모두 간직되어 있다. 옛 관측기구들과 오래된 사진들, 그리고 지금도 관측 중인 천체망원경. 시드니의 밤하늘에 우주쇼가 펼쳐지는 그날까지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

평일 오후 초록 잔디 위에 누워 도시를 조망하고 있는 이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여유는 어두운 밤을 상상하게 한다. 이곳에 누워 감상하는 별이 빛나는 밤하늘, 작은 별의 움직임 하나하나마저도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생생하게 검푸른 하늘 위에 그려질 것만 같다. [사진출처_모두투어]

시드니의 모든 낭만, 더들리 페이지 Dudley Page

잘 갖춰진 전망대는 아니지만 오후 햇살이 내려앉고 있는 시간에 찾은 더들리 페이지는 시드니의 전망을 가장 아름답고 또 가장 로맨틱하게 만들어 놓았다. 시드니의 스카이라인이 훤히 드러나는 초록의 언덕, 그곳에서 뛰어노는 아이들과 언덕의 끄트머리에서 말없이 석양이 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들, 저 멀리 펼쳐진 시드니의 오밀조밀한 시내 풍경이 한데 어우러져 도시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달콤한 장면을 뿌려놓고 있는 순간은 시드니를 넘어 도시여행에 대한 사랑을 더욱 크게 부풀려놓고 있었다.

‘시드니의 비버리힐스’라고 불리는 시드니 최고의 부촌인 더들리 페이지에는 그 풍경만큼이나 아름다운 스토리가 남아있다. 이곳에 살던 더들리 페이지라는 유대인은 자신의 집에서 감상하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이 땅을 국가에 기증하고 사람들이 그 풍경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한다. 한 사람의 훈훈한 이야기에 마음마저 더욱 따스해져오는 곳이다.

 

#3. 바다 Sea

서퍼들의 천국, 본다이 & 맨리 비치 Bondi & Manly Beach

멋진 해변을 갖고 있다는 사실 하나가 도시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시드니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두 곳, 본다이 비치와 맨리 비치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의 훌륭한 풍경을 자랑하지만, 그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 보인다. 젊고 캐주얼하면서 화려한 분위기의 본다이 비치에 비해 맨리 비치는 아늑하고 소박하면서 어딘지 목가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럼에도 두 해변의 한결같은 모습이 있다면 겨울을 앞둔 계절임에도 여전히 서핑을 즐기고 있는 열정의 서퍼들이다. 모래사장에 꽂아둔 서핑보드, 그 옆에서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서퍼들 그리고 이미 파도와의 한판 승부를 벌이며 파도에 올라탔다 고꾸라졌다를 반복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하지만 낯선 풍경은 그저 바라만 봐도 흥미로운 법. 사람의 향기가 가득해서일까? 본다이와 맨리 해변은 시드니의 여느 항구에서 만나는 삶의 현장과는 또 다른 의미로 시드니를 이야기한다.

작은 항구 앞에 정박해있는 흰 요트와 고요히 그곳을 지키고 있는 작은 마을 풍경이 또 다른 시드니의 단상을 선사한다. [사진출처_모두투어]

두 가지 해안가 풍경, 왓슨스 베이와 갭 파크 Watsons Bay & Gap Park

맨리 비치에서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아갔다. 시드니 안에서 잠시 간의 이동이지만 맨리 항구를 빠져나온 보트가 펼쳐놓는 풍경은 남태평양의 광활한 바다를 보고 있는 것 같다. 그 거친 풍경 사이를 빠르게 질주하던 보트가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자 바다는 마치 아담한 호수로 뒤바뀐 것만 같다. 잔잔한 물결 위를 차분히 떠다니는 작은 나룻배에 올라 있기라도 한 듯. 작은 항구 앞에 정박해있는 흰 요트와 고요히 그곳을 지키고 있는 작은 마을 풍경이 또 다른 시드니의 단상을 선사한다. 왓슨스 베이, 이토록 한적한 바닷가 마을, 때때로 잠시 복잡한 마음을 모두 내려놓고 이름조차 생소한 그런 섬에 찾아가고 싶을 때 생각날 것 같은 곳.

마을을 빠져나와 도로 하나를 건너면 반대편 해안가 풍경이 펼쳐진다. 갭 파크라고 불리는 그곳에는 인간의 삶이 빠져있다. 잘 깎여진 절벽들이 줄을 지어 늘어선 그토록 아름다운 풍경에 사람들은 종종 몸을 던진다고 한다. 바다의 아름다움이 우리에게 그저 다 같은 것만은 아니라는 극명한 사실이 한 마을 안에 두 가지 해안가 풍경으로 공존하고 있다.

바다에 의해 쌓여진 약 32킬로미터의 모래 언덕이 끝도 없이 펼쳐져있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체험할 수도 있고, 샌드 보드를 타고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오며 슬라이딩을 즐길 수도 있다. [사진출처_모두투어]

#4. 교외 Suburb

사막과 돌고래 그리고 와인, 포트 스티븐스 Port Stephens

일정이 여유롭다면 하루쯤 시내를 벗어나 교외로 다녀올만한 코스들이 있다. 도시여행의 가장 큰 반전매력이자 도심보다 조금 더 여유로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시드니 근교여행 코스 중 포트 스티븐스 데이투어를 선택했다.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흔히 포트 스테판으로 잘못 불리고 있는 포트 스티븐스 지역은 시드니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약 16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위치한 항구도시이다. 이곳에는 공존이 쉽지 않을 것 같은 볼거리들이 함께 있어 더욱 귀를 솔깃하게 한다.

사막과 돌고래, 그 중 첫 번째 목적지는 사막이다.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바다에 의해 쌓여진 약 32킬로미터의 모래 언덕이 끝도 없이 펼쳐져있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체험할 수도 있고, 샌드 보드를 타고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오며 슬라이딩을 즐길 수도 있다. 황량한 모래 언덕에 울려 퍼지는 함성과 비명은 고요한 사막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사막을 배경으로 웨딩촬영에 한창인 연인의 모습은 왠지 더욱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점심식사를 위해 잠시 들른 곳은 작은 와이너리. 자체 생산한 와인과 맥주도 판매하고 있어 시음이나 구매가 가능하며, 식사와 함께 가족끼리 너른 잔디밭에서 뛰어노는 전원적 풍경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돌고래를 보기 위해서 넬슨 베이Nelson Bay로 이동한다. 평화만이 존재하는 것 같은 풍경에 돌고래를 볼 수 있다는 사실조차 잘 믿겨지지 않는다. 크루즈에 올라 항구를 빠져나오니 돌고래가 재롱을 피우며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한 마리씩, 때로는 두세 마리씩 짝을 지어 고개를 내밀고 수가 많아질수록 사람들의 함성은 커진다. 돌고래를 보지 못하더라도 시드니와는 또 다른 해안가의 황홀함이 있어 좀 더 머무르고 싶어지는 곳이다.

[EDITOR+PHOTO 김관수]

 

편집국  gosisa@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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