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인증(NEP), 신기술인증(NET) 등 60여 가지의 특허 보유

 

   
▲ 창업주인 신현관 대표는 포스코에서 설비 관리 업무를 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1985년 국내 최초로 세라믹 코팅제를 국산화하는데 성공, 부식방지 업계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36년 간 오직 한 분야에서 묵묵히 건실한 기업경영을 펼치며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기업이 있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 1위 기업을 향해 정진하는 기업, (주)비앤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982년 회사설립이래 국내 최초 세라믹 도료개발을 시작으로 부식방지 업계의 새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주)비앤비의 끊임없는 도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제품경쟁력을 갖춰
 
지난 1982년 설립된 (주)비앤비는 세라믹 코팅제·보수제 제조 전문 기업으로 설립 당시만 하더라도 보수제 시장은 해외시장에 의존해 왔던 시기였다. 해양플랜트, 상하수도관, 제철 설비, 선박, 교량 등 다양한 시설물의 부식을 막기 위한 도료 제품은 (주)비앤비의 국산화 시도 전까지 수입에 의존해 왔다. 창업주인 신현관 대표는 포스코에서 설비 관리 업무를 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1985년 국내 최초로 세라믹 코팅제를 국산화하는데 성공, 부식방지 업계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당시 근무했던 회사는 한국 최초 제철소로 일본, 독일의 설비를 수입해서 사용했다. 선진 기술국에서는 한국이 기술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우리 기술자들은 강한 의지와 열정으로 제철기술을 익히고 발전시켜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부품은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실정이었다. ‘설비보수에 꼭 필요한 보수제를 국산화한다면 제철소 원가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고 세라믹 코팅제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 국내를 넘어 세계 1위 기업을 향해 정진하는 기업 (주)비앤비.
 
(주)비앤비가 개발한 세라믹 코팅제 세라코트의 경우 균열보호 방수‧방식과 열화 방지성능, 그리고 반영구적인 내구성을 자랑하는 친환경 위생적인 표면 코팅제다. 가스관, 석유관, 상수도관, 하수관, 각종 배관 및 밸브 등을 비롯하여, 가드레일, 육교, 오폐수처리시설, 발전설비, 유류탱크, 지하차도, 수문,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신 대표는 “미국재료시험연구규격인 ASTM에 따르면 쎄라코트의 내구성은 46년 정도로, 깨지거나 마모된 부분을 간편하게 보수할 수 있고 도료가 굳으면 선반 가공까지 가능하다”라며 “비앤비의 세라믹 코팅제는 영국 독일 등 제품과 비교해도 가격이 50%가량 저렴해 지자체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라믹 보수제인 아토메탈은 무기성 소재의 세라믹과 특수 금속분말, 폴리머를 합성시킨 제품으로 세라믹원료를 사용해 내마모성이 우수하며 내구성이 강하다. 주로 용접부와 마모부 등 취약한 부분을 보강하고 손상된 금속들의 재생 및 보수 등에 사용된다. 이 보수제는 수중경화가 가능하며 간편한 시공으로 보수가 용이하다. 또한 마모부, 침식부, 균열부위 등 성형이 간편하고 경화 후 선반가공이 가능하다.
 
친환경도료 아그린은 수용성무기질도료로 새집증후군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준다. 백화점, 박물관, 아파트, 고급건축물 마감재, 실내 마감재, 도서관, 수련원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에는 스티커 부착방지 특수도료를 개발하고 가로등과 신호등에 적용하여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뿐만 아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중작업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고, 해경선박에 적용하여 우수성을 입증 받아 보수용품으로 채택되었다.
 
(주)비앤비는 지난해 5월 쌍용건설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수주한 1300억 원 대 규모의 ‘수도권 광역상수도 제2공구’ 노후 상수도관 리모델링 현장에 제품을 공급한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미국 메이저 정유회사 ‘셰브론’, 일본 해상자위대 등을 비롯한 16여 개국에서도 괄목할만한 실적을 올렸다.
 
신 대표는 “업계에서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여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하였기에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비앤비가 탄탄한 제품력으로 경쟁력을 갖추며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데에는 신 대표는 비롯해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을 지속하기 위해 (주)비앤비는 1997년 사내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하고 지속적인 R&D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주)비앤비는 내부식성, 접착력, 내충격성 등이 우수한 제품으로 신제품인증(NEP), 신기술인증(NET) 등 60여 가지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주)비앤비의 사훈은 ‘부지런하고, 배려하고, 진취적인’ 사람이다. 이러한 사훈을 바탕으로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부지런하고 진취적으로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 (주)비앤비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부식방지 업계를 이끌어 온 장본인이다.
 
“설립이후 지금까지 한눈팔지 않고 36년간 오직 부식방지 기술력 향상만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신 대표의 말처럼 (주)비앤비는 오직 한 길만 걸어온 관록의 업체다. 그렇기에 그가 이뤄가는 (주)비앤비의 앞으로의 모습에 더욱 기대가 된다.
 
<인터뷰 박스>
 
   
▲ 정리정돈과 기록 정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3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켜온 신 대표. 그는 회사 직원들과의 사진 한 장 한 장에도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며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겨 두고 있다.
 
기업인으로서 앞으로 가야할 미래가 중요하다. 앞으로 비앤비의 나아갈 비전과 계획 미래에 대한 이야기 해달라.
 
보수제 국산화의 노력은 기업인 입장에서 애국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부식으로 인한 국가 경제적 손실은 국민 총생산의 5%에 달한다. 부식방지는 인명사고나 국방과도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꼭 필요한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의 국산화는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업을 시작했고 그리고 36년의 시간이 흘렀다. 36년 간 부식방지에 대해 연구하고 제품을 개발하면서 안타까운 점은 정부에서 우리 제품 사용에 대한 필요성을 좀 더 인식해주었으면 하난 바람이다. 이미 일본 해군에서는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알고 사용하고 부식방지를 위해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군은 그렇지 않고 있다. 여전히 인식이 부족한 거 같다. 앞으로 목표는 깨끗한 부식방지 기술 교육장을 마련하여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부식방지 기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박물관을 건립하여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 꿈이다.
 
기업의 CEO 갖추어야할 여러 가지 소양들이 있는데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제조업체 경영자로서 큰 명예를 얻기보다는 ‘자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자’는 마음가짐으로 사업해 왔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잃지 않기 위해 한결같이 지켜오는 것이 있다. 바로 정리정돈과 기록이다.
나는 책상에서부터 정돈이 되어야 무엇을 해야 할지 목표가 분명해진다고 생각한다. 어수선하면 안 된다. 주변 정리부터 잘 되어야 머리도 정리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더라도 정리가 안 되어 있다면 그 제품을 보는 사람은 섣불리 제품에 대한 구매력을 갖기 어렵다. 그래서 정리정돈 자기 주변에 정리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은 기록이다. 자료실에 가면 내가 30년 동안 일기 쓴 게 있다. 난 목표를 설정하면 기록을 쭉 해왔다.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를 안 썼다면 정치적으로 이용당해 역적 당할 수도 있지만 그분이 직접 기록해서 남겨두었기 때문에 그분의 철학이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 거다. 나도 내가 걸어온 길을 기록으로 남겨 후배들에게 간접경험을 시켜주고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제조업에 대한 기록물을 남기는 것도 기업인으로서 내가 해야 할 당연한 일이다. 귀중한 역사서를 역사를 모르면 혼이 빠진 민족이 된다고 말한 신채호 선생님처럼 기록은 중요한 것이다. 기록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간단한 일기도 기록이다. 기록을 통해 반성도, 또 앞으로의 목표도 설정하고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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