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수은주가 30도 이상인 여름철에는 자동차 고장도 많이 발생한다. 자동차 고장의 주요 원인은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엔진의 열 분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엔진과열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자동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름철 자동차 고장은 자동차 관리의 무관심 때문에 발생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 점검하면 비용이 많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 온다. 또한 여름철에는 위생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하는데 여름철 장마 혹은 잘못된 물 세차로 인해 차량 실내에 물이 스며들 경우 곰팡이 발생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여름철 차량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에어컨
 
에어컨 냉매 가스는 여름마다 교환, 보충 할 필요 없는 반영구적인 물질로 충격이나 사고로 인하여 관련부품 이음새 등이 파손되지 않는 한 냉매가스가 새는 경우는 없다. 따라서 매년 에어컨 냉매를 보충해야만 한다는 것은 낭설이며 낭비다. 차량 에어컨에서 에어컨 필터 관리는 상당히 중요하다. 필터 교환 주기는 평균 1만㎞ 정도이며 주기적으로 에어컨 컨덴서에 붙어있는 먼지 등 이물질 등을 청소하면 냉각효율을 약 10% 높일 수 있다.
 
<에어컨의 올바른 사용법과 관리요령>
 1. 에어컨 작동은 3, 4(고속)단부터 - 에어컨을 작동할 때 1, 2(저속)단이 아닌 3, 4(고속)단부터 시작하는 것이 냉각효율 면에서 좋다. 냉각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여 일단 더위를 가시게 하면 1, 2단으로 낮춰도 시원함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2. 도착 3분 전에 끄기 - 목적지 도착 2, 3분 전에는 에어컨을 미리 끄는 게 좋다. 에어컨을 끄면 에어컨 증발기에 외부와의 기온 차로 물방울이 발생하는데 먼지와 엉겨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에어컨을 꺼도 한동안 시원한 상태가 유지돼 연료를 아끼는 효과도 있다.
 3. 내기순환모드를 사용하기 - 요즘 출고되는 대부분 차량은 실내습도를 낮추고 유리에 성에가 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에어컨을 켜면 외기유입 모드로 작동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실내 온도를 낮추는 데 있어 내기순환모드가 외기유입모드보다 효과적이다.
 
냉각장치
 
여름철 차량 고장의 가장 주된 원인은 엔진과열이다. 엔진 과열이 발생될 경우 엔진에 치명적인 고장이 발생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냉각장치의 관리요령>
 1. 냉각수는 24개월마다 점검하여 교체하는 것이 좋다. 이때 냉각수는 완전히 빼고 다시 채워 넣어야 한다.(보편적으로 부동액과 물은 40 : 60로 혼합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냉각수의 양과 상태는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2. 엔진과열이나 냉각수 점검 시 엔진이 완전히 냉각되기 전까지는 절대로 라디에이터 캡 또는 냉각수 보조탱크 캡을 열어선 안 된다. 온간 시 오버히트로 인해 화상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
 3. 펜 벨트와 물 호스의 상태를 자주 점검한다.
 4. 라디에이터 또는 에어컨 콘덴서의 냉각핀 사이에 낀 먼지나 오물 등은 제거한다.
 
브레이크
 
여름철 장거리 운행 전, 후에는 브레이크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뜨거운 노면 위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으면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이 가열되어 페이드 현상을 일으킨다. 페이드 현상 발생 시 평상 제동시보다 제동거리가 길어지므로 사고의 위험이 있다.
 
자동변속기 오일
 
시동 후 20분 정도 주행하여 자동변속기 오일이 70℃ 정도 워밍업 된 공회전 상태에서 변속기를 P 또는 중립(N)에 위치시킨 후 오일 레벨게이지의 눈금이 HOT선 눈금 안에 있는지 확인하고 부족하면 보충한다.
저속 운전이 많은 가혹한 조건일 때에는 매 4만㎞, 정상조건 일 때에는 매 10만㎞가 교환주기이다. 자동변속기 오일의 원래 색깔은 핑크색이나 오일이 변색되면 즉시 교환하되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했을 때는 자동변속기에 치명적인 고장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한 후 조치한다.
 여름철 자동변속기 오일이 규정량보다 많을 경우 온도상승으로 인해 오일이 끓어 넘치기 쉬우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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