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이서을 | 출판사 당신의서재

돈과 시간을 쓰며 여행하지 않고도 여행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 여행자처럼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을 터득하는 것이다. 낯선 곳에서 만난 외국인을 대하듯 너그럽게 동료를 대하고 일이 좀 힘들더라도 여행하면서 견문을 넓히려 발품 판다 생각하며 즐기는 것이다. 사실 인생도 전생과 다음 생을 생각하면 짧은 여행일 테니까. 여행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 이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제가 지금 앉아 있는 해우소가 세계에서 가장 좋은 휴양지가 아닌가 한다. -본문 속에서
 
어쩌면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눈물을 감추도록 강요받아 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어머니 배 속에서 세상으로 나올 때 처음 한 것이 울음을 터뜨리는 것 아니었던가? 울지 않고 태어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단지 울며 태어났음을 기억하지 못할 뿐이다. 살면서 우리는 출생의 고통보다 더 큰 고통과 마주하면서 마음껏 울지도 못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참는 용기가 아니라 우는 용기다. 힘들 때마다 찾아온 천사가 속삭인다.
 
“울어야 한다, 울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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