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세상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 주저앉고 싶을 때 떠나는 힐링 여행

 

   
▲ 저자 이담 | 출판사 지와수
누구나 자유를 꿈꾼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을 가고, 사람들을 만나고, 때로는 혼자서 자연과 소통하며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꿈을 실현하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마음은 있어도 현실적인 문제는 그냥 지금껏 살던 대로 살 수밖에 없다고 속삭이며 발목을 잡는다.
 
이 책의 저자인 이담은 언제부터인가 커피 여행을 꿈꾸기 시작했다. 카페에 앉아 사람들이 찾아올 때를 기다리기보다 직접 우리나라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최고의 커피를 선물하고 싶었다.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결심이 서자 앞 뒤 가리지 않고 커피 여행을 가능하게 해 줄 트럭을 샀고,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 궁리도 했다.
 
그렇게 시작한 바람커피로드가 2017년 현재 5년째 계속되고 있다. 2013년 처음 바람커피로드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커피 여행을 계속 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커피 여행자를 환영해주었고, 한 잔의 커피를 나누며 행복해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커피가 단순히 한 잔의 음료가 아니라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훌륭한 소통의 매개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커피 이야기이자 사람 이야기다. 어디를 가든 이야기의 시작은 언제나 ‘커피’이다. 커피는 음료가 아니라 문화다. 그냥 마시면 그냥 커피지만 어떤 커피인지 알고, 스토리가 더해지면 그 자체로 하나의 훌륭한 문화가 된다. 그래서 이담의 커피가 특별하다. 커피에 문화를 입히고, 마음까지 더해 건네는 커피니까 말이다.
 
책 곳곳에 이담이 커피를 건네면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가 나오는데, 커피에 대한 지식과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커피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더 오래 여운이 남는 것은 사람 이야기다.
 
5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이담이 만난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많다. 그들과 함께 웃고, 울고, 공감한 시간들은 그들에게는 물론 이담에게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커피 여행을 하면서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과 멋진 커피 공간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 역시 커피 여행을 하면서 얻은 선물이다.
 
이담이 5년 동안 커피 여행을 하면서 만난 커피, 공간, 사람들의 이야기는 앞만 보고 바쁘게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한 줄기 시원한 빗줄기처럼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한 잔의 커피를 즐기며 삶을 돌아보고 싶을 때, 앞이 보이지 않아 막막하기만 할 때, 각박한 세상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 주저앉고 싶을 때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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