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Ⅲ급 잠수함 건조 가능 조선소 추가 확보

▲ 방위사업청
[시사매거진] 방위사업청은 30일 11시 30분 현대중공업에서 정부 및 개발업체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보고-III 잠수함 Batch-I 3번함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착공식 행사는 생산현장의 무사안전을 기원하는 안전기원문 낭독에 이어, 장보고-Ⅲ 3번함에 사용될 첫 철판을 절단하는 순서로 진행한다.

장보고-III는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 및 건조하는 잠수함으로서 방사청은 지난 2014년과 2016년에 1번함과 2번함 착공식을 개최한데 이어, 후속함인 3번함 착공식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장보고-III Batch-I 1번함과 2번함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하고 있다. 1번함은 공정률 약 50%, 2번함은 공정률 약 10%로 두 잠수함 건조사업 모두 정상 추진 중이다.

현재 국내 연구개발 중인 장보고-III 주요 핵심장비 중 하나인 ‘전투체계’와 ‘소나체계’에 대한 시험평가를 실시해 실제 함 탑재가 가능한지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

1, 2번함을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하는 것과 달리, 3번함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하게 된다. 이는 장보고-III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가 추가로 확보됐음을 의미한다. 전시 긴급 전력 건조가 가능해져 자체 국방력이 증강됐음은 물론 잠수함 건조 분야에서 국제적인 산업 경쟁력이 강화된 것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방사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장(해군준장 정일식)은 “장보고-Ⅲ 3번함도 성공적으로 건조해 자주국방 구현을 위한 해군의 핵심전력을 확보하고, 향후 우리나라가 잠수함 방산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 및 사업적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군이 원하는 최고의 품질과 우수한 잠수함을 건조해 정해진 기간에 전력화하기 위해 국내 기술력을 총결집해 사업관리를 철저히 해나가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방사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은 지난 6월 27일부터 오늘 29일까지 3일 간,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의 체계기능검토(SFR)*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현재 탐색개발 중인 Batch-II 잠수함의 소요군 요구사항이 설계에 잘 반영 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써 Batch-I에 이어 Batch-II 건조사업도 정상 추진해 함 설계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