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강남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화이트 하우스 다운’ 홍보차 방한한 롤랜드 에머릭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롤랜드 에머릭의 방한은 지난 2009년 이후 두 번째다. “서울에 오게 되어 행복하다”고 운을 뗀 그는 “마치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이다”고 방한소감을 밝혔다.

신작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백악관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대규모 공격으로 위험에 처한다는 내용으로 ‘레이’, ‘장고 – 분노의 추적자’의 제이미 폭스, ‘G.I. 조’의 채닝 테이텀이 각각 미국 대통령과 경호 요원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 롤랜드 에머릭 감독 © 시사매거진

‘인디펜던스 데이’, ‘투모로우’, ‘2012’ 등 그의 영화엔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자주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내 영화는 미국만이 아니라 전세계적 문제를 다룬다”면서 “미국 대통령은 가장 강력한 권한을 대표하고 그래서 미국 대통령이 많이 등장한다”고 답했다. 한편 백악관을 자주 부수는 이유에 대해선 “백악관은 미국 대통령 집무실로 희망과 민주주의를 상징한 건물이며,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이다”면서 “이번엔 백악관이 크게 다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의 영화철학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인디펜던스데이’의 성공으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고 운을 뗀 뒤 “즐거움을 주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내 영화철학”이라고 말했다. 이어 “즐거움 가운데서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신작 ‘화이트하우스 다운’에서는 미국이 심각하게 분열돼 있으며 이 같은 분열이 계속될 경우 끔찍한 사건이 생길 수 있음을 경고하고 싶었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간담회는 시종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간담회 중간 롤랜드 감독은 “미국이 돈을 많이 벌게 해준다”는 농담으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그는 “이 영화를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채닝 테이텀과 제이미 폭스의 궁합도 환상적이다. 많은 관객이 봤으면 좋겠다”는 인사말로 간담회를 마쳤다.

롤랜드 에머릭의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오는 6월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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