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재로서는 산업재해 외에 다른 가능성 없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웨스트의 한 비료공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사고로 최소 5명에서 최대 15명이 숨지고 약 170명이 부상당했다.

이틀 전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때문에 일각에선 추가 테러일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몰렸지만 공장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있고 폭발이 있기 전 소방인력이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미비하다는 관측이다.

미국 언론은 물과 접촉하면 폭발하는 무수 암모니아가 누출된 상황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물을 뿌려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보도했다.

현지 소방국 간부인 경찰 윌리엄 패트릭 스완턴은 “현재로서는 산업재해 외에 다른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당시 목격자인 제이슨 셸턴 씨도 “처음에는 작은 화재였다”면서 “소방관들이 질산암모늄에 물을 뿌리면서 오클라호마시티 때처럼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사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사고 발생 시 언론은 사상자가 70명에 달한다는 등 추측성 보도로 혼선이 빚어지게 했으나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 3~4명이 실종되고 많으면 1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