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용의자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

세계 4대 마라톤대회 중 하나인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장에서 15일 오전(현지시간) 폭탄테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70여명이 부상당하는 등 미국 사회가 또 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보스턴 경찰은 아직 용의자와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백악관과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서둘러 ‘테러’로 규정했다. 20초 간격으로 2개의 폭탄이 터진데다 2개의 폭발물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점에서 테러로 규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테러로 규정하자 미국 비밀경호국(SS)은 워싱턴DC 도심에 있는 백악관 인근 펜실베니아 거리를 통제하고 경계를 강화했으며, 뉴욕 경찰도 호텔 등 주요 건물에 주요대응팀(CRT)을 배치하는 등 미국 주요 도시들의 분주한 모습들을 보였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LA다저스의 프로야구(MLB) 경기 등 주요 스포츠 경기장의 보안을 대폭 강화하는 등 시민이 많이 모이는 주요 장소에 대한 특별 경계를 지시했다. 캘리포니아 주당국은 9.11사태 이후 만들어진 위협평가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본토가 공격당한 9.11테러가 발생한지 11년 7개월이 지났고 빈라덴도 사라졌지만 미국 전역에 테러 공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폭발 사고와 관련해 “용의자와 범행 동기 등을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며 테러에 대한 응징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