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성동건설’행정과 경영을 접목, 1등 지자체로 발돋움
미래의 지방자치는 나라의 울타리를 벗어난 글로벌 경영에 맞는 비전과 전략을 갖춰야만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재 위치는. 지난 95년 기대와 우려 속에 출발했던 민선 지방자치제도가 시험기를 지나 본격적인 성장의 길로 접어들었다. 풀뿌리 민주주의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그 동안 중앙정부와의 재정적인 의존문제와 지역개발의 불균형, 지역 이기주의 팽배 등 과도기적 상황이 아직 일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름대로 발전적인 변화를 모색하려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꾸준한 노력들이 있어 왔다. 이에 본지는 지역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지방자치의 확고한 근간을 다져나가고 있는 서울 성동구를 찾아 지역의 현안 사업들과 발전적인 미래상을 들어보고 우리나라 전체 자치경영의 나아갈 방향을 조명해 봤다.



‘수요자 중심’의 투명하고 편리한 행정서비스
성동구는 지리적으로 한강과 인접하고 있어 예로부터 한강이북과 이남을 잇는 교통 요충지로 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서울시 권역 구분상 부도심 지역에 위치해 교통, 상업, 주거 등 복합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지닌 자치구이다.
특히, 왕십리역세권을 중심으로 하는 종합발전계획과 왕십리 뉴타운 및 청계천 복원사업 등 지역균형 발전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쾌적한 휴식공간과 도심에 안전한 생활여건을 갖춘 살기좋은 주거지역으로 변모를 거듭하고 있다.
이제 성동구는 새로운 세기를 맞아 지역발전의 대전환기에 접어들었다. 왕십리부도심권을 주축으로 서울 동북부의 핵심지역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 그동안 성동구는 많은 어려움속에서도 도시기반시설 보강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전력해 왔다. 그 결과 성동의 문화·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은 성동문화광장과 지난해 말 개장한 ‘왕십리문화공원’을 필두로 ‘성동종합행정마을’이 완성되어 가고 있으며, ‘왕십리교통광장’도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행정·문화·정보의 메카로 대두될 ‘성동종합행정마을’건립과 더불어 서울 동북부 교통의 요충지 왕십리로터리 부근에 성동구청사, 구의회, 성동교육청, 청소년수련원이 함께 들어서게 되는데 오는 2004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올해안으로 왕십리 민자역사와 대형 패션몰 등이 착공되면 서울 동북부의 상권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한 왕십리 부도심권 개발 계획은 본격적인 궤도에 접어들게 된다.
이에따라, 성동구는 구의 모든 지역균형 발전 사업추진 과정에 지역주민의 권익과 의견을 최대한 반영시키면서 서울시와 유기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성동구는 또,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된 성수 준공업지역의 산업구조도 점진적으로 개편,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증대를 도모하고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의 연차적 추진으로 유통기능회복과 경쟁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한 해를 가장 화려하게 장식한 자치단체를을 꼽으라면 서울 성동구를 빼놓을 수 없다.
민선 1·2·3기 동안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동구는 지난 한 해‘시민만족도 평가’에서 세무행정과 청소행정 우수구로 선정돼 각종 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중앙상급부처의 평가에서도 여실히 입증된다. 서울특별시 자치구 평가에서는 ‘주차문화 개선사업’최우수구로 선정된 것을 비롯,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정비’ 우수구, ‘화장실 개선사업’우수구, ‘가로환경분야’모범구, ‘따뜻한 겨울보내기사업’모범구, ‘2002년 상반기 전화응대 친절도 평가’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런 외부적 평가는 물론 성동구의 지방자치행정은 민선 단체장시대를 거치며 적지 않은 발전을 이룩했다.‘민원 처리 온라인 공개 시스템’과 같은‘투명하고 편리한’행정 서비스는 모든 지자체들도 인정하는 수준이다. 자치단체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온 성동구 공무원들은‘전국에서 가장 친절하고 빠르게’주민민원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성동구의 대대적인 녹지(綠地)사업 또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고려하는 행정으로 단연 돋보인다. 지역녹화로 친근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도시구조물 벽면녹화’‘가로수 생육환경 개선’‘지정보호수 생육환경 개선’‘꽃묘관리’를 통해 주민들이 환경친화적 공간에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벤처산업 육성촉진지구’여건마련을 위해 성동·한양벤처파크를 운영해 중소벤처기업들을 유치, 업체 기술 및 경영상의 애로사항에 대해 자문을 해준다. 현재 성동구에 등록한 벤처기업의 수는 지난해 6월기준 162개업체. 성동구는 벤처기업 육성을 촉진하기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을 확대하고 중소 벤처지원센터 설치할 예정이다.
이같은 중소기업 활성화와 더불어 중소기업육성시책으로 융자지원,‘성동경제마당’정보지 발간, 무역외국어 번역지원, 중소기업 우수제품 판매장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지역경제 홈페이지(중소기업DB) 구축’‘성동구 상공회 운영지원’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을 측면지원하고 있다.



‘동민의 집’전국 자치구 최초로 동사무소의‘문화복지 시설화’
매력적인 투자환경 조성과 기업 유치가 성동구 도정의 중요과제이긴 하지만 행정서비스 향상 등 다른 분야의 변화도 적지 않다.
성동구의 고객만족 행정서비스 업무는 전국 자치구 중 최고로 정평이 나있다.‘직소민원실’을 운영, 민원 사항을 인터넷이나 방문·상담을 통해 해결해주고, 연2회 민원행정 주민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대민 서비스 향상을 꾀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밖에 2개 권역별 2개조 10명으로 짜여진‘빨리처리반 운영’과 ‘패키지민원처리제’‘사이버 허가민원실’‘방문없는 민원처리제’운영을 통해 구민에게 다가서는 민원행정을 펼치고 있다. 성동구 홈페이지‘구청장에게 바란다’코너를 찾아 들어가면‘친절 직원에 감사한다’는 등의 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성동구에서는 지난 1999년 9월 전국에서 최초로 관내 모든 동사무소를 주민 문화복지 센터 기능을 갖춘‘동민의 집’으로 바꿨다. 이런 성동구의 시도는 대단히 큰 변화를 가지고 오면서 여러 긍정적 성과를 얻어냈다.
우선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동사무소가 문화복지시설로 개방됨에 따라 그동안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가운데 문화적 혜택을 잘 받지 못했던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어느 정도 해소시키는 성과를 일궈냈다. 현재 20곳‘동민의집’에서 32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또한‘동민의 집’이 갖는 가장 중요한 성과는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지역문제에 대해 주민 스스로 해결해 가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의미와‘각종 동호회, 친목회, 연구모임을 가질 수 있어 지역주민 공동체형성의 장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21세기를 도약하는 자치구로 ‘환골탈태’
사실 자치구 행정이라는 것이 정치와 마찬가지로 주민생활 속에 파고들어 구체적인 영향을 끼치게 됨에 따라 어떤 구정목표를 설정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성동구는 현민선구청장 재임기간동안 세운 구정목표는 먼저‘살기 좋은 성동건설’에 있었다.
본격적인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던 지난 1995년도만 해도 성동구는 낡고 오래된 모습을 지닌 채 불량주택 달동네가 많은 곳으로 연상될 만큼 지역여건이 좋지 않았다. 이런 이미지를 없애고 살기 좋은 쾌적한 지역으로 바꾸기 위해 왕십리, 금호, 옥수, 행당동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재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 도시 이미지가 한결 깔끔해지면서 현재 성도구는 교통여건이 편리한 강북의 신흥주거촌으로 각광받고 있다.
건물이 들어서고 도시가 확장된 성과와 더불어, 주민들이 서로 만나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공간 형성도 커다란 성과중의 성과이다. 이런 가운데서 성동구는 『21세기의 도약, 푸른 성동』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사랑과 정이 넘치는 복지공동체 구현’을 다져가고 있다.

※성동구청장과의 인터뷰기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글을 참고하세요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