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신협·새마을금고 장기부실채권 기부…채권소각 추진

▲ 지난 26일 여수시청 상황실에서 주철현 여수시장(가운데)과 지역 10개 금융기관 대표가 ‘서민 빛 100억 탕감 희망 프로젝트’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시사매거진]여수시가 서민 빚 탕감을 위해 지역 금융권과 손을 잡았다.

시는 지난 26일 시청 상황실에서 여수수협, 여수·여천신협, 새마을금고 등 10개 금융기관 대표와 부실채권 기부를 통해 서민 빚 100억을 탕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금융기관은 소멸시효가 완성된 장기 부실채권을 주빌리은행에 기부해 소각하고, 시는 여기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과 함께 시민 공감대 확산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이와 함께 시와 금융권은 지역사회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성금 모금 운동도 추진한다. 시민들의 성금은 주빌리은행에 전해지고, 주빌리은행은 성금을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장기연체 채권을 매입하거나 기부를 받아 서민들의 빚을 탕감한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주빌리은행과 장기부실 채권 소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장기간 빚을 못 갚아 신용불량자가 돼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서민들에게 새 출발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에 따라 대한민국 전체 가구 중 60%가 빚을 지고 있고, 이는 14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생계를 위해 빚을 지고, 이를 감당하지 못해 고통을 받고 있는 장기 채무자들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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