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 및 교육과정 혁신학교로 성장

선진형 교과교실제 정책연구학교

홍성태 교장은 “영진고등학교는 ‘진실하게 꾸준히 노력하자’라는 교훈 아래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하나 되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고등학교”라며 “또한 세계 시민으로서 자질을 갖추어 명실상부한 21세기의 주역을 육성하는 데 교육의 중점을 두고, 스스로 참여하고 함께 노력하며 모두가 보람을 느끼는 학교를 만드는 데 매진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홍성태 교장은 27년간 대학 강단에 서다 2010년 영진고 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1980년 영진전문대 전자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후 교무처장, 부학장(現 부총장) 등을 지낸 뒤 영진고 교장에 취임했다. 또한, 그는 영진전문대학의 교수 시절 ‘전국 주문식교육추진협의회’ 1, 2, 3대 회장을 하면서 영진전문대가 창안한 주문식 교육을 전국대학으로 확산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었다.

2010년 부임한 이후 경직된 학교 분위기를 쇄신하여 학교발전을 이루고자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 신뢰를 회복하는 ‘사랑과 존경’ 캠페인을 펼쳤고 이에 자연스럽게 화합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교사들이 먼저 솔선해 학생들에게 인사하며 사랑을 전했는데, 그에 보답하듯 학생들도 선생님에게 존경한다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전하면서 학교 분위기를 바꿨다. 이에 홍 교장은 “진정한 마음으로 모두 하나 되어 마음만 모인다면 능히 못 할 것이 없다”며 “사제 간 신뢰가 회복되고, 스스로 해보자는 분위기까지 형성되면 역시 영진고답다는 말을 듣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영진고등학교는 선진형 교과교실제 학교로서 2010년 제1회 전국 교과교실제 우수학교 공모대회에서 대상을 받음으로써 명실상부하게 지역의 명문사학에서 전국 으뜸인 명문학교로 자리를 굳건히 다졌다. 홍 교장은 “2010년 8월 ‘전국 교과교실제 공모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는데, 이는 2009년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학교로 지정된 이래 전국 647개교를 대상으로 한 1년 동안의 성과를 평가받은 결과물”이라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영진고등학교는 전체적으로 학업능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두 달 동안에 전국 50여개의 학교가 다녀갈 정도로 교과교실제로 다른 학교의 본보기가 되었다. 또한 교과교실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한데에는 홍성태 교장뿐 아니라 전체 교직원이 힘을 합해 창의적인 연구와 노력을 다했다. 

채식은 생명존중과 환경을 위한 것

현미·채식에 대한 편견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요즘, 채식으로 전환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채식은 건강과 학력 향상을 가져오는 좋은 식습관으로 알고 있는 홍 교장은 13년 동안 채식을 했기 때문에 주변에서 ‘채식하는 교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을 정도로 채식의 이로움을 알리고 있다. 특히 채식을 해야지만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으며 100세 시대가 접어든 오늘날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반드시 채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식으로 학생들의 건강과 지능을 더 높이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영진고등학교는 ‘2012년 대구광역시 교육청지정 채식·현미 급식 시범 운영학교’로 지정되었다. 이에 지난 4월2일부터 7월13일까지 참여 의사가 있는 학생 34명을 선정해 103일간 1일 2회 채식·현미 급식을 실시했다. 유기농 현미 사용, 조미료 사용제한, 자극적이지 않고 제철 친환경 채소 위주의 식단을 구성했고, 학교에서는 채식·현미 급식을 위해 급식실을 마련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채식·현미 급식이 될 수 있도록 가정과의 연계를 위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연수와 홍보를 진행해 가정에서도 함께 참여하도록 했다. 그 결과 “채식·현미 급식에 적극적인 참여한 학생은 13명이었는데,  건강한 식습관 형성으로 아토피, 여드름, 천식, 비만 등의 건강을 해치는 부정적 요소로부터의 탈출한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103일의 기간 동안 현미·채식 급식을 진행했을 때, 3살 때부터 19살인 지금까지 극심한 아토피로 고생한 학생이 74일째 되던 날 아토피가 치료된 경우, 체중을 감량한 경우, 여드름을 없앤 경우, 변비가 사라진 경우, 식습관의 변화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추게 된 경우 등 다양한 체험사례들이 나타났다.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현미·채식이 만성적인 질병도 치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홍 교장은 “요즘 학교의 가장 큰 문제가 학교폭력인데, 채식 위주의 식습관 개선이 폭력성과 공격성을 감소시키고 감수성과 공감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점을 알 수 있듯이 음식을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학교폭력 문제를 개선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사람들은 육식을 하게 될 때의 폭력의 모습은 채식을 하면서 자연스레 사라진다”며 가축사육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한다. “채식은 생명 존중과 아울러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중요한 것”이라며 “채식을 통해서 몸과 정신이 건강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영진고등학교의 현미·채식 급식 시범사업에서 볼 수 있듯이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으로 자연스럽게 성적을 향상됐다. 이를 토대로 홍 교장은 “현미·채식으로 안전한 먹을거리가 보장되는 학교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학생들에게 계속적으로 식사습관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무엇보다 학생들에게는 동기유발이 중요하다고 한다.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교육’이라고 말하는 홍성태 교장은 공부도 습관이며 겸손도 습관이라고 가리키면서, 습관의 중요성을 말한다. 습관이 바뀌면 성격도 바뀐다고 믿는 홍 교장은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채식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채식을 하게 되면 공격적인 면이 와해되고 부드러운 성격을 소유할 수 있어 리더역할, 자질을 가질 수 있게 도움을 준다고 전한다. 그만큼 채식이 주는 이로움을 몸으로 직접 깨닫게 되어 좋은 장점만을 지인들에게 전파하는 채식하는 교장, 채식전도자의 진심어린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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