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소머리국밥 한 그릇 드시고 가세요”
‘배연정의 소머리국밥’과 ‘오삼불고기’ 한국의 명품 먹거리로 알릴 터
신선한 재료로 요리한 전갈한 맛과 고객으로 하여금 다시 발걸음을 돌리게 만드는 고객에 대한 배려와 친절한 서비스. 배연정의 소머리국밥집의 절대적인 경영철학이다. 소머리국밥에서 가장 중요한 고기는 100% 품질 좋은 청정 한우만을 고집하고, 14시간동안 끊인 깊은 맛의 육수, 날마다 손수 양념하고 버물려 담그는 햇김치까지 뭐하나 꼬투리 잡을 것이 없으니 매일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도 그럴만하다.
코미디언이었던 배연정이 소머리국밥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IMF 때 남편이 부도를 맞으면서부터다. 남편은 심한 스트레스로 턱이 돌아갈 만큼 힘들어했고, 연예계에도 IMF 바람은 불어 각종 오락프로그램마다 출연진을 줄이고, 출연료가 높았던 중견 연예인들은 자연히 정리해고 되는 시기였다. 그러던 중 남편과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떠난 설악산 여행 도중, 잠깐 들렀던 소머리 국밥집이 지금의 ‘배연정의 소머리국밥’ 되었다. 빚에 쫓겨 가게를 청산하려던 가게주인이 배연정을 알아보고는 농담 삼아 “싸게 넘길 테니 국밥장사나 한번 해보라”고 던진 말이 인연이 되어 지난 1998년 곤지암에 ‘배연정 소머리국밥’을 차리게 된 것.


입맛을 사로잡은 '소머리 국밥', '오삼불고기'
개업 첫날, 뜻밖에 결과는 대박이었다. 300명분의 국밥이 단 두시간만에 바닥이 났고 몇 개씩 더 걸어도 마찬가지였다. 그 뒤로는 쌀과 고기가 다 떨어져 팔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기를 9년째. 현재 배연정의 소머리국밥은 곤지암과 가평에 직영점을 내고 벽제와 창원 상남동, 청평, 신길동에 프랜차이즈를 둘 정도로 성공했다. 하지만 배연정은 돈벌자고 아무한테나 간판을 빌려주지 않는다. “프랜차이즈도 내 매장과 다름없다. 아무한테나 이름 빌려줬다가 그 집에서 잘못하면 결국 본사도 망할 수밖에 없다”고. 또한 위생 관리와 맛 관리를 철저히 하기위해 프랜차이즈점에 암행어사를 파견해 조금도 나태해지지 않도록 조율하고 있다.
또한 배연정은 오징어와 돼지고기를 넣고 매콤하게 양념한 오삼불고기를 두 번째 메뉴로 출시하면서 연이은 대박을 터트렸다. 두 번째 메뉴가 대중들에게 인기몰이를 하면서 2003년 12월에는 농수산홈쇼핑에서 출시 90분 만에 1만 세트 주문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유사 체인점이 곳곳에 들어서기도 했다. 때문에 ‘배연정의 소머리국밥’과 ‘오삼불고기’는 이미 서비스 출원을 받았으며 오는 2006년 7월에는 미국 뉴저지주에 미주점 1호를 오픈 할 예정이다. 배연정은 “장차 국제특허까지 내놓은 이 두 가지 메뉴를 ‘한국의 명품 먹거리’로 상품화해 일본, 중국 등지에 수출하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배연정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자랑하는 소머리국밥(6천원)은 100% 소머리만을 푹 삶아 진국이다. 오징어와 삼겹살을 섞어 양념한 오삼불고기(2만~2만5천원)와 쌀떡만두(4천원)도 인기메뉴다. 친정어머니를 닮아 음식솜씨가 탁월한 그녀는 김치, 깍두기도 직접 담근다고.
배연정은 “뭐든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성격이라 성공할 수 있었어요. 연예인이라고 무게 잡지 않고 직접 서빙도 하고, 설거지하는 모습이 직원들과 손님들에게 신뢰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이름 앞에는 ‘이웃을 사랑하는 코미디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에게는 ‘배연정의 소머리국밥’을 통해 모은 돈으로 화상을 입은 환자들이 기거할 수 있는 시설을 짓겠다는 제 2의 목표가 있다. 아픈 경험을 거울삼아 힘든 이웃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다.
위치:곤지암 인터체인지에서 이천 방향으로 1km
영업시간:연중무휴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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