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3국,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이 세계경제 주도하는 시대 도래

신혼여행지로도 유명한 괌은 연간 15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섬이다. 괌에는 약 7,000여 명의 한인동포가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은 관광업, 요식업, 건설업 등 사회 전반에서 종사하고 있다. 현지에서 30여 년 이상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한인들의 대부분은 이미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으며 현지 기업인들이나 정치인들과도 좋은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몇 년 전 경상남도의 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막걸리가 일본과 괌에서 판매될 것이라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부산항에서 선적되는 것을 시작으로 3년 간 매달 25만 병이 수출될 것이라는 기사였다. 그리고 이로 인해 해당 지역이 올리게 될 매출은 72억 원이라는 설명도 덧붙여 있었다. 이 흥미로운 일을 성사시킨 이는 바로 고석우 세계 한인 무역협회 괌 지회장이었다.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수출상담회에서 얻은 정보를 현지 유통회사에게 이 지역의 막걸리를 소개하면서 수출이 성사됐던 것이다.

생각의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만든다
1978년부터 해외생활을 시작한 웰빙하우스 고석우 대표는 인생의 절반을 괌에서 보낸 것이다. 그는 괌에서 무역회사인 웰빙하우스 외에도 괌한국방송, JKS건설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한인무역협회 괌 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왕성한 활동의 비결을 묻자 고 대표는 처음에는 쑥스러운 듯 “내가 가진 거라고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건강한 몸과 마음뿐이었다. 항상 ‘하면 된다’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도전했더니 어느 샌가 이 모든 일들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차 뭔가 비결이 더 있을 것 같다고 묻자 고 대표는 그제야 ‘생각의 차이’라며 운을 뗐다.
“오래전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면서 ‘내가 가진 것이 이것뿐인데 하다가 안 되면 노동일이라도 해야지’라고 말하는 친구들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때마다 나는 ‘그러면 지금 노동일을 시작해라. 왜냐면 네가 하려는 사업은 네가 가진 생각 때문에 망할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라고 소리쳤다. 매사에 ‘이것이 나의 마지막 기회’라고 배수진을 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그들은 도망칠 궁리부터 하고 있었다. 그러니 안 될 것은 불 보듯 뻔했다”라고 목청을 높인 고 대표는 흔히 말하는 운과 재수도 본인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멀리 내다보고 뜻을 세워 죽기를 각오하고 나아간다면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 마음가짐이 오늘날 먼 타국에서 성공한 한국인 고석우를 만들었다.

정직함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기업
고 대표는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가가 되고, 최고를 지향하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큰 노력 없이는 큰 성과도 없다는 것을 몸소 깨달아온 그는 “향토대중식당 또는 특화전문점에 가보면 그 곳 주인들은 불경기와 불황을 생소해한다. 왜일까? 그들은 그 분야의 전문가이기 때문이다”라며 “나도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때면 가장 먼저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려고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노력과는 별개로 나고 자란 곳이 아닌 데에서 사업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고 대표도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숱한 시련을 겪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적인 고객 서비스를 지향해야 한다고 철썩 같이 믿어왔지만 그의 마음과 달리 그를 시기하는 경쟁업체들이 악성 루머를 퍼뜨려 고 대표와 회사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다. “허위 자료를 만들어 제보하는 바람에 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하지만 잘 인내했고, 이제는 모두 복구돼 이전 보다 더 크게 성장했다”고 지난 시간을 떠올린 고 대표는 “달리기 선수가 앞서가기 위해서는 상대보다 더 빨리 뛰어 앞질러야 한다. 상대를 넘어뜨리고 앞서려는 것은 결코 바른 생각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놨다. 늘 신념처럼 여기고 있지만 고 대표는 이 일을 계기로 정직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기업인이 돼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단다. 너무 과대포장 되지도, 그렇다고 가진 능력이 과소평가 되지도 않는 딱 그만큼의 정직함으로 회사를 경영하겠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제1의 국가로 우뚝 서게 될 것”
대한민국이 세계 8대 수출대국으로 성장할 때 그 과정을 지켜본 고 대표는 해외에서 수출입 전문회사를 운영하며 한국의 상품을 해외에 내다 파는데 앞장선 세계한인 무역협회 회원으로서 이를 무척 뿌듯하게 여겼으며, 여전히 자랑스러워한다.
“세계경제의 중심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자리바꿈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동북아 3국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 대한민국이 주도해 나가는 시대가 왔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한 고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타고난 국민성, 즉 근검절약하는 자세와 ‘하면 된다’는 도전정신이 크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가 고질적인 가난과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1960년대 시작한 새마을운동, 새마음 운동이 반세기를 지나오며 다소 느슨해진바 있다, 이제 우리의 마음을 다시 다잡아 이 시대에 알맞은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바꾸어 전개해 나간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틀림없이 세계 제1의 국가로 우뚝 서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석우 대표는 해외동포 기업인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모국상품 구매운동에 앞장서는 길이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믿는다. 그러기 위해 일단 작은 것부터 하나씩 솔선수범 실천하고 있다. 국내 생산자와 국외 소비자간의 복잡한 유통경로를 ‘간단하고 신속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물론 중간역할을 하는 유통 업자의 이윤이 생산자보다 더 커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에 먼저 솔선수범하여 유통 마진을 줄여 나가고 있다.

‘정직하게, 열심히’ 미래의 진정한 주인이 되길
끝으로 고석우 대표는 타국에서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기업인으로서 한국의 기업인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아무리 잘 나가는 사업이라고 해도 기업이 힘을 기르고 늘 준비된 상태가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다. 사업 확장의 기회가 있어도 자신의 능력과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 또는 준비가 부족하면 기회를 날릴 공산이 크다.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처럼 외국인 노동자까지 수입해 물건을 만들어 수출하는 ‘인건비 따먹기’에 안주하면 국가의 미래는 없다. 통일 한국, 경제선진국 또한 일장춘몽이다. 지금까지의 모든 것은 새로운 시작의 준비였기를 바란다. 정직하게, 열심히 일해서 글로벌 코리아! 세계 속의 대한민국! 미래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자기 분야에서 정직하게 일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자신을 위하고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며 국가를 위한 애국의 길이라고 목청을 높이는 고석우 대표는 오늘도 저 멀리 괌에서 진정한 애국을 실천하고 있다.    
취재_이준동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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