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해남, 여러분들도 꼭 한번 방문하세요”

우리에게 어부사시사로 친숙한 고산 윤선도는 혼탁한 세상사를 벗어나 풍류와 멋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의 얼이 살아 숨 쉬는 해남 연동마을에는 비자나무 바람 시원한 백련재가 있다. 백련재는 한국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한옥민박시설이다. 마을 주민들의 소득 증대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체류형 관광시설로서 마을 주민의 협동 아래 최미영 대표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내 아이가 뛰놀 수 있는 곳이라면, 모두가 만족할 터
우리나라의 땅 끝 해남은 ‘끝’이라는 그 오묘한 매력으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그래서 많은 숙박시설이 위치해 있지만 자연과 어우러진 한옥으로 고산 유적지 단지 내에 위치한 숙박시설은 백련재가 유일하다.
최 대표는 “편안한 한옥민박 시설로 넓은 잔디 앞마당이 있어 어린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고 야외활동이 필요한 모임에 적합해 관광객뿐만 아니라 해남 지역민들도 많이 이용합니다”라고 소개했다. 최 대표는 마을 주민 일원으로서 위탁을 받아 백련재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 시설이 아니지만 내 집이라는 편안함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소중하게 여기며 운영하고 있다. 그녀가 백련재와 인연이 된지도 어느덧 6년. 어린 아이를 데리고 민박집을 보러 왔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남편이 덜컥 민박집을 계약한 것이 계기였다. 이내 한옥 생활이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해 이곳으로 이사했다.
“내 아이가 경치 좋은 곳에서 편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라면, 아이를 둔 부모님이나 가족단위 손님들도 편안하게 느끼고 이용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해남을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먼저 해남을 다녀간 이들의 추천을 받아 숙박을 정하는 경우가 많다. 백련재를 찾은 손님들이 입소문을 내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여유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쾌적한 환경에서 저렴하게 숙박할 수 있어 큰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6인 기준으로 비수기 8만 원, 성수기 10만 원이면 12평의 넓은 콘도형 한옥민박과 넓은 잔디시설에서 편안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
최 대표는 “특히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가장 좋아하십니다. 바베큐를 포함한 야외시설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나무로 우거진 산에 위치해 있다 보니 맑은 공기도 실컷 마실 수 있습니다”라며 “손님들이 경치 좋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좋은 경치, 저렴한 가격, 쾌적하고 깨끗한 시설, 읍내와 가까운 지리적 장점 등이 백련재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라고 전했다.

한옥은 아이들의 열린 배움터
이제는 손님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백련재가 되었지만 물론 어려운 점도 있다.
“주거공간과 민박시설이 분리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활동 동선이 많은 것은 한옥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곳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보니 한옥이라는 공간이 아이들에게 이로운 점이 정말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민박집에 놀러오는 또래 친구나 나이 차이가 나는 형, 누나들과 어울림으로써 다른 교육 없이 아이들의 사회성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계절을 몸소 느끼며 이 한옥에서 놀고, 먹고, 자는 모든 것이 자연과 함께합니다. 곤충, 새소리, 따스한 햇볕, 산, 나무, 흙, 솔방울 하나까지도 우리 아이들의 어린 추억에 고스란히 남겨질 것을 생각하면 세상 어느 집보다 좋은 환경을 지닌 곳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최 대표는 이렇게 백련재에 큰 애정과 만족을 느끼기에 다양한 손님들을 접하며 겪는 어려움들은 훌훌 털어버린다. 오히려 백련재를 찾아오는 손님들이 불편함이나 서운함을 느끼지 않도록 작은 것도 세심하게 신경 쓴다. 덥고 변덕스러운 여름 날씨나, 벌레가 있어서 불편하지는 않는지, 겨울에는 웃풍으로 춥지는 않은지 염려와 배려가 많은 그녀다.

지역발전의 밑거름 되도록 관광객에 편안한 쉼 제공
관광객이 편안하게 쉬다가 웃으며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써 해남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최 대표는 해남군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해남군이 지역민들 위해 어떤 사업을 진행하느냐가 지역경제 발전에 중요합니다. 물론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도 수반되어야 합니다. 해남군에서 시행한 사업에 보다 많은 해남 지역민들이 꾸준히 참여함으로써 생활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면 어떤 사업보다 좋은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숙박업에 종사하는 일원으로서 해남 우슬 체육관의 축구장 개설이나 심산면에 위치한 축구장 개설은 해남의 숙박업이나 요식업 종사자들에게 좋은 결과물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절임배추 사업’이나 ‘한눈에 반한 쌀 사업’과 같은 농어업민을 위한 지원과 보조 사업을 실시하는 것이 해남을 알리고 지역의 소상공인이 잘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 대표는 끝으로 “인생의 멘토인 부모님의 모습을 본받아 더욱 열심히 하자고 각오를 다지곤 합니다. 한번 뿐인 인생을 소중히 여기고 제 자신을 발전시키고 백련재를 발전 시켜 가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취재_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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