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정치 벗어나 생활 정치’ 40.0%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통합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 ‘이념 정치에서 벗어나 생활 정치를 지향’하는 ‘중도 개혁’적인 정당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가 지난 2월 1일 전국 성인남녀 1,082명을 대상으로 민주통합당 향후 진로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40.0%가 ‘이념 정치에서 벗어나 생활정치 지향’을 변화의 우선 순위로 손꼽았다. 이어 ‘강력한 리더십의 새 지도부 마련’ 19.3%, ‘정부 견제 강화로 야당 정체성 확대’ 16.2%, ‘친노를 비롯한 당내 구세력 청산’ 10.8% 순이었다. ‘잘 모름’은 13.7%였다.
‘생활정치 지향’ 응답은 50대(44.3%)와 서울/경남권(각각 39.5%), 학생층(44.5%)에서, ‘새 지도부 마련’은 ‘40대(23.8%)와 전라권(23.9%), 사무관리직(27.5%)에서, ‘야당 정체성 강화’는 30대(26.2%), 충청권(22.5%), 생산·판매·서비스직(21.3%), ‘구세력 청산’은 20대(15.1%)와 서울권(15.9%), 학생층(18.8%) 등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민주통합당 지지 응답자들은 ‘새 지도부 마련’ 34.8%, ‘생활정치 지향’ 27.4%, ‘야당 정체성 강화’ 23.1%, ‘구세력 청산’ 6.7%,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들은 ‘생활정치 지향’ 46.1%, ‘새 지도부 마련’ 16.3%, ‘구세력 청산’ 13.7%, ‘야당 정체성 강화’ 9.5% 등의 순이었다.
향후 민주통합당이 가져가야 할 성향을 묻는 질문에 39.8%가 ‘중도노선을 취해야 한다’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더 진보적이어야 한다’ 30.3%, ‘더 보수적이어야 한다’ 16.6%였다. ‘잘 모름’은 13.3%였다.
‘중도노선’ 응답은 20대(45.6%)와 경기권(43.8%), 학생층(46.3%), ‘진보노선’은 40대(38.6%)와 전라권(43.0%), 사무관리직(36.6%), ’보수노선‘은 60대 이상(24.6%)과 충청권(21.1%), 자영업(25.9%)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책임연구원은 “최근 두 차례에 걸친 대선에서 민심은 경제와 안정을 원하는 모습을 뚜렷하게 드러냈다”며 “민주통합당의 변화로 생활정치와 중도개혁 성향을 바라는 이번 여론조사는 그 같은 대선분석을 한 번 더 확인해 주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월 1일 저녁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82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7%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