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아름다운 도시 거제에 정착하는 삶에 행복을 느낍니다”

‘한국의 나폴리’라는 수식어가 식상하게 느껴질 만큼 거제의 아름다움은 정평이 나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도시 거제에는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거리도 다양하다. 거제 여객선터미널 후문에 위치한 ‘외식하기 좋은 황우(黃牛)’는 질 좋은 한우와 어머니의 손맛이 깃든 정성스런 요리를 제공하며 거제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행복한 맛을 선사한다.

이 대표가 운영하는 황우식육식당은 1등급 한우를 산지에서 직접 배송해 365일 신선하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소고기 전문 가족 외식당이다. 육즙이 살아있는 신선한 한우와 어머니의 정성스런 손맛이 담긴 다양한 음식들로 찾는 이들에게 입 안 가득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황우의 명물, ‘유자냉면’을 아시나요
거제에 정착한지 30여 년이 된 이 대표는 거가대교가 착공되어 관광인프라가 구축되는 시점부터 어떻게 하면 우리 지역민뿐만 아니라 외지 관광객의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떠오른 것이 유자였다. 거제도의 특산품이면서도 유자요리를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없던 터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거제하면 싱싱한 해물과 친환경 유자가 으뜸입니다. 특히 유자는 뭍바람과 바닷바람이 만나는 해변에서 재배가 잘 되는 열매입니다. 거제에서 잘 자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맛도 상큼한 청정 유자로 냉면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오랜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진 유자냉면은 황우의 대표음식이다. 유자냉면은 유자로 만들어 면도, 육수도 노랗다. 좋은 밭에서 난 유기농 유자를 숙성해 동치미 국물 등으로 깔끔하고 개운하게 육수 맛을 내고 고구마 전분과 유자 진액을 반죽해 부드럽고 영양만점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자냉면은 다른 곳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황우의 명물이다.

이 대표는 “‘거제하면 유자, 거제에는 유자냉면이 있다’ 이렇게 거제와 저희 황우를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진심이 통했는지 유자냉면과 황우는 입소문을 타고 지역 신문에 보도된 후에는 창원 MBC TV전국시대에 방영되며, 전국 각 지역에서 유자냉면을 맛보고자하는 이들의 문의가 줄을 이었다.
황우식육식당을 가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겉모습이 매우 고급스럽다. 때문에 가격까지 비쌀 것이라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전혀 비싸지 않다. 따라서 거제를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꼭 한 번은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다시 맛보고 싶은 음식으로 거제를 기억하게 하고 싶다

이 대표는 확고한 신념과 기준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 “식당에도 ‘기업가 정신’이 필요합니다”라는 그녀는 “기업가는 남다른 발상, 남다른 눈을 지녀야 하고 기업의 정당한 이윤을 찾는 것만큼 사회적 책임도 지녀야 합니다”라고 단호히 말한다.

그녀는 이러한 기업가 정신에 입각해 깊이 생각하고 연구한다. 처음처럼 항상 ‘우리 고객은 영원한 고객으로 모셔야 한다’는 마음으로 식사 시간이 지난 한가하고 조용한 시간에도 쉬는 법이 없다. 고객을 위해 건강과 영양을 챙길 수 있도록 생각하고, 맛을 연구한다.

이러한 그녀의 노력으로 얼마 전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착한가격업소>에 선정되기도 했다. 착한가격업소는 평균가격 이하, 청결도, 친절도 등의 기준에 따라 현지 조사와 경남도의 검증 절차를 거쳐 행정안전부가 최종 결정을 한다. 이에 선정된 것은 고객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지역구성원으로서의 남다른 의식과 책임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맛과 멋, 친절과 정성 모두 욕심나죠”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거제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관광에 있어서 뛰어난 볼거리만큼 맛있는 먹을거리도 중요하다. 하지만 거제는 그 명성에 비해 널리 알려진 음식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 대표는 “거제시의 관광 코스 개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먹을거리를 위해 보다 차별화된 대표음식 선정이나 지원, 홍보도 필요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눈으로 청정한 거제의 매력에 감탄한 만큼, 입으로는 맛깔나는 음식을 먹으며 즐긴다면 거제에 대한 인상이 더욱 마음속 깊이 남을 것이라는 바람에서다.

 그녀는 싱싱한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어야 맛이 난다며 직접 텃밭에서 채소를 하나하나 기르고 시장도 꼼꼼히 직접 본다. 또한 손님을 가족처럼 여긴다는 소신도 변치 않고 있다. 장을 손수 담고, 지리산 자락에서 숯을 공수해 오는 등 평범한 식당용 식재료 대신 최고의 맛을 찾아 연구하고 정성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반찬을 사서 쓰고 편히 일하는 게 왜 쉽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 대표는 음식에 정성을 쏟는 일이 즐겁고,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고객들이 있어 보람을 느낀다.           

황우식육식당 이계아 대표
■ 거제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거제는 아름다운 섬으로 그 명소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바람의 언덕이나 몽돌해수욕장이 그러합니다. 그런데 많은 관광객들이 눈으로만 보고 돌아갑니다. 오래 머물며 즐기고 체험하는 관광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을 대표할만한 이름난 축제 만들기에도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역마다 축제들이 많은데 정작 대표할만한 이름난 축제는 드뭅니다. 그 숫자만 많아진 셈이지요. 단 하나의 축제라도 탄탄히 기획하고 홍보하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또한 요즘 대세인 한류를 보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내다보고 외국인들이 거제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발전적 정책도 필요합니다.

대규모 숙박 시설이 거제에 들어서는 등 예전보다 나이지고 있지만, 지자체가 더 많이 구상하고 노력해 주길 바랍니다.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야 숙박업, 요식업이 잘되고 나아가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입니다.

■ 대표님이 바라보는 거제시는 어떤 곳입니까.

거제는 참 좋은 곳입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축복받은 섬이지요. 아름다운 곳에 사니 마음도 덩달아 맑아집니다. 요즘 힐링이 대세인데, 아름다운 섬 거제에 오시면 자연스레 ‘힐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시간이 허락된다면 아름다운 곳들을 몇 번이고 드라이브 하는데, 다시 보고 또 봐도 참 좋은 곳이기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 에메랄드 빛깔의 한려수도를 보면 이곳이 천국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양대 조선소가 있어 지역경기가 활성화되어 그 어느 지역보다 삶이 윤택하고, 이순신 장국의 우국충정이 서린 곳으로 하늘로부터 축복받은 땅이라 생각합니다. 늘 활력이 넘치고 살아있는 도시 거제에 정착하는 삶에 행복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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