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이 구르는 소리, 낭만과 함께 하는 맛깔 나는 회 한 접시

거제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종종 “이곳은 여행자의 천국이 아닐까”하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아름다운 절경과 맛있는 음식들이 즐비한 곳이 거제도다. 최근 거가대교의 건설로 접근성이 높아져 많은 사람들이 거제도를 찾고 있다. 그 중에서도 거제도의 흑진주 몽돌 해수욕장에는 신선한 활어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해원횟집이 자리해 있어 관광객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맑은 바닷물이 내는 몽돌의 아름다운 소리

거제 학동의 흑진주 몽돌 해수욕장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리고 그토록 아름다운 해변만큼 사람들을 사로잡는 것이 바로 밀려오는 파도에 자갈이 구르는 소리다.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선정된 흑진주 몽돌해변. 거제를 찾는 이라면 남해안의 맑은 물이 몽돌을 굴리며 나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며, 맛있는 활어회를 맛볼 수 있는 해원횟집에 들르기를 추천한다.

해원횟집의 한문열 대표는 “거제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섬으로 이뤄진 다도해입니다”라며 “깨끗한 공기와 푸른 바다, 외도보타니아, 바람의 언덕, 해금강한려수도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한 거제에서도 특히 해원횟집이 위치한 흑진주 몽돌 해수욕장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길게는 500년, 짧게는 몇 십 년이 된 돌들이 파도에 휩쓸려 자그마한 몽돌로 탄생해 해수욕장이 되었고, 지금은 흑진주 몽돌 해수욕장이 거제에서 가장 크고 긴 해수욕장입니다”라고 자랑했다.

“회 그대로의 맛 살리고 정성만 더합니다”

한 대표가 운영하는 해원횟집은 신선한 회를 맛깔스럽게 요리해 푸짐하고 고급스럽게 선보인다. 정직한 식재료와 바른 조리법으로 회 본연 그대로의 맛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는 항상 맛에 대한 연구와 개발로 신선한 음식을 내놓는다.

“음식점을 운영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당연히 위생입니다. 깔끔한 환경과 청결한 음식, 유통기한 준수와 철저한 식자재 보관 상태는 기본입니다. 또한 활어의 원산지 표시는 물론, 자연산활어와 양식활어의 수족관을 따로 두어 손님의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다. 그는 손님의 말 한마디도 허투로 듣는 법이 없다. 손님의 칭찬의 말, 불평, 불만의 소리 모두를 진심으로 귀담아 듣고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 비법은 간단하다고 한다. 바로 자신이 손님이라고 생각해 보는 것. 한 대표가 관광객과 손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깨달은 것 중 하나가 거제도의 물가가 비싸다는 것이었다. 

“많은 분들이 거제도의 물가가 비싸다는 말을 자주하십니다. 이것은 지자체와 지역 업체들의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부산처럼 농수산물시장 및 대형 활어 유통 구조의 개편이 절실하며 이로 인해 도매 급의 가격대로 물량을 구매하기에 그나마 물가상승요인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한 대표는 고객만족을 위해 SNS를 통해 고객의 평가를 듣고 소통하고자 노력한다. 처음 거제를 찾는 탐방객이나 관광객들을 위해 업소의 위치나 음식 정보를 소개하고, 가격을 공개해 합리적이고 계획적인 소비를 돕고 있다. 맛뿐만 아니라 쾌적한 환경 제공을 위해 매년 수익금 중 일부를 리모델링에 투자해 타 업소와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거제만의 메리트로 어려운 시기 극복할 터
많은 거제시민들은 거가대교가 개통되면서 관광산업의 활로를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거가대교 개통이후 오히려 난관을 겪고 있다. 한 대표 역시 경영 이래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말한다.

“2012년 거가대교 개통이후 지금까지가 가장 어렵습니다. 개통 전에는 관광객들이 마산을 경유해 거제도를 방문했고 회도 한 접시 먹고 술도 한잔 하면서 1박이나 2박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부산이 가까워지다 보니 관광만하고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는 고스란히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아직 극복했다 말하기엔 이르지만 한 대표는 꾸준히 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해원횟집을 알리고 있어 손님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 맛에 신경 쓰고, 찾아주시는 손님에 정성을 다해 푸짐한 상을 차려드리고 있습니다.”

해원횟집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한 대표는 지역 활동도 구상하고 있다. 흑진주 몽돌 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그물개 마을이다. 마을의 모습이 그물개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그는 “우리 마을만의 캐릭터를 개발해 그물개에 맞는 관광명소로 만들고 싶습니다”라며 또한 “현재 우리 마을에는 작은 단체이지만 ‘음식협의회’가 구성되어 제가 총무를 맡고 있습니다.

시청에 찾아가 담당공무원이나 시장님 면담을 통해 어려운 상황이나 개발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문서화해 보내기도 했지만, 아직 명확한 답변은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제시 지자체가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홍보활동을 해주길 바랍니다. 어려운 시기에 지자체가 상공인들 및 지역기업체들과 함께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국가적 경제 위기 속에서도 이를 타파하기 위해 힘을 내고 있는 한 대표는 “모두가 너무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거제시민들이 뚝심 있는 경상도 사람들 아닙니까?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뛰고 또 뛰면 우리들이 바라는 그곳에 도착 안 하겠습니까! 내일도 해는 뜹니다”라며 밝게 웃었다.

 

해원횟집 한문열 대표
■ 거제시 시민으로서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2010년 거가대교 개통시, 거가대교를 차량이 이동하는 시간이 3~4시간이 소요되며 정체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그만큼 많은 관광객과 탐방객이 거제도를 찾으셨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도 불과 3개월, 거가대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한산하기 그지없습니다. 물론 부수적인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차량통행요금, 준비가 완벽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손님맞이, 낙후된 관광시설 및 홍보, 시관계자들의 홍보 미숙 등이 그것입니다.
거제도는 타 지역보다 아름다운 해수욕장들이 많습니다. 지자체에서 이 해수욕장들의 지역정서나 환경에 맞게끔 조경이나 조명, 위락시설 등을 지원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거제도만의 축제나 행사가 부족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꽃 축제나 섬마을축제가 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우선적으로 실시해야할 사업이라 생각합니다. 전국의 관광객들의 거제의 새로운 매력에 매료될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 대표님이 바라보는 거제시는 어떤 곳입니까.

거제도는 인위적이지 않은 신이 주신 자연 그대로의 천혜 해상국립공원입니다. 매일 아침 7시에 식당 문을 열면 물개모양의 푸른 바다와 그 위를 조용히 헤집고 다니는 작은 통발어선이 눈에 들어옵니다. 풍부한 자연산 해산물과 활어, 뛰어난 자연경관과 굴지의 조선사업체가 거제시의 활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행복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거제는 제겐 너무나 사랑스러운 도시입니다. 이런 소중하고 사랑스런 도시에서 많은 분들이 사업하고 장사하기에, 살기에 좋은 도시로 남을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도 많은 애정과 사랑으로 최고의 도시 거제 만들기에 힘 써 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