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김지우, ‘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6회 대회’ 우승
[시사매거진]‘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6회 대회(총상금 8천만원, 우승상금 1천6백만원)’ 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의 KPGA 투어프로(정회원) 김지우(27)가 우승을 차지했다.

15일과 16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군 소재 썬힐 컨트리클럽 썬, 밸리 코스(파72. 6,95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김지우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적어내며 7언더파 65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1라운드 단독선두 김유빈(25)에 2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들어선 김지우는 12번홀(파3)까지 김유빈에 3타 뒤져 있었지만 13번홀(파5)에서 깜짝 이글을 낚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해 김유빈과 동타를 이뤘다.

16번홀(파3)을 파로 마친 두 선수는 17번홀(파4)에 들어서며 운명이 갈렸다.

17번홀과 18번홀(파4)에서 각각 보기와 버디를 기록해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김유빈과는 달리 김지우는 17번홀과 18번홀 연속 버디를 기록해 2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130타로 김유빈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거머줬다.

김지우는 “최종일 중반까지 줄곧 선두자리를 지켰던 김유빈 선수와 챔피언 조에서 같이 경기했지만 의식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 했다. 복잡한 생각 없이 내 경기에만 집중했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며 담담히 말했다.

만 13세 때 주니어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던 김지우는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에 의해 골프로 전향한 이력을 갖고 있다.

김지우는 “사춘기 때 여서 이런저런 고민이 많을 시기였는데 당시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배였던 친한 형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은퇴 후 인당 10만원의 레슨 시장을 전전하는 것을 보고 회의가 들었다.” 며 “그러던 차에 아버지께서 골프를 권유하셨고 차츰 골프의 매력에 빠졌다.” 고 회상했다.

2009년 ‘KPGA 챌린지투어’ 의 전신 격인 ‘SKY72투어 8회 대회’ 에서 우승을 차지 하기도 했던 그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했던 경험이 골프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하체 밸런스를 중심으로 한 롱 아이언 샷에 자신 있다.” 며 “최근 프로 선수들도 롱아이언 보다는 유틸리티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나는 3번과 4번 아이언을 선호한다. 하체의 힘을 바탕으로 강하게 때릴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2014년 KPGA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공동 2위로 통과하며 그 해 KPGA 코리안투어 무대를 밟았던 김지우는 11개 대회 참가해 4개 대회에서만 컷에 통과, 상금순위 116위로 투어 카드를 잃고 말았다.

김지우는 “당시 시드를 잃은 충격 보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경험한 빠른 그린 스피드로 인해 퍼트 입스를 겪은 것이 최근까지 치명타로 작용했다. 7미터 이내 퍼트는 어떤 위치에서든 손부터 덜덜 떨렸다.” 고 말한 뒤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다가 입스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연습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고 ‘천 번해서 안 들어 가면 만 번 연습하겠다’ 는 의지로 연습에 매진했다. 그러다 작년부터 조금씩 두려움이 사라지더니 올해부터는 완벽히 극복할 수 있었다.” 고 전했다.

올해 3월 결혼을 통해 든든한 가족의 지원을 얻은 김지우는 “2주 뒤에 열리는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대회의 예선전(먼데이)에 통과해 오랜만에 KPGA 코리안투어 무대를 밟게 됐다. 남은 시즌 중에도 꾸준히 예선전에 응시해 기회를 얻고 싶다. 다시금 꿈의 무대에 복귀하는 것이 1차 목표.” 라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은 올 시즌 예정된 12개 대회 중 6개 대회를 마쳐 반환점을 돈 가운데 매번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하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일곱 번째 대회는 7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전북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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