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 다니는 컴퓨터와 인터넷, 모바일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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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다니는 컴퓨터와 인터넷, 모바일 시대가 왔다
  • 본지 김영식 경영이사
  • 승인 2012.12.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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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의 성능향상보다는 이용자들의 사용문화 돌아봐야

지난 11월28은 국내 IT업계에서 의미가 깊은 날이다. 미국 애플사가 판매하는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한 지 꼭 3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휴대통기기업계에서 완전한 대세를 형성한 스마트폰, 그 시작이 아이폰이었음에는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삼성, 소니, 노키아 등 수많은 글로벌 전자회사들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덕분에 태블릿PC 등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기기들이 대거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스마트폰이 우리 삶에 끼친 영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것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생활 깊숙이 침투해 있다. 스마트폰으로 일정을 관리하고, 날씨를 체크하며, 금융업무를 보는 것은 소소한 일상에 불과하다. 문서를 작성하고, 확인하며, 결재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하다. 생활과 업무의 완전한 보조자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국내에 처음으로 아이폰을 들여온 KT는 출시 3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기획보고서 ‘스마트 혁명, 세상을 바꾸다’에 따르면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인 2009년 11월 당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수는 전체 가입자 둥 1.7%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9월 기준 스마트론 이용자는 3,088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안으로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 등 스마트폰 사용자수의 비중은 61.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치를 보자면 사실상 국민의 대다수가 스마스폰을 쓰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의 활용빈도와 범위가 넓어질수록 그것은 완전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올해 상반기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하루 96분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 앱의 수는 평균 42.3개로 모바일쇼핑몰을 이용한 고객은 59.9%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이들도 58.6%에 달했다.
관련사업의 성장세는 더욱 놀랍다. 마국의 애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2009년 3분기, 세계시장에서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3.2%에 불과했다. 이른바 ‘애플쇼크’로 인해 국내기업의 제조능력과 빠른 대응으로 경쟁력 강화의 계기를 마련한 끝에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의 32.5%를 차지하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산업 시장 규모 역시 2009년 2,608억 원에서 올해 6,328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점 중 하나다.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기업 두잇서베이가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 2,657명을 대상으로 '아무 목적이나 이유 없이 스마트폰을 하루 몇 번 가량 열어보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30회 이상 열어본다'는 응답이 24.5%로 가장 많았다. 10~20회라는 응답이 23.7%로 뒤를 이었고, 5~10회가 20.9%, 1~5회가 14.9% 순이었다. 두잇서베이 관계자는 "별 생각 없이 스마트폰을 열어보는 것은 결국 스마트폰 사용에 중독이 돼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기술문명이 발달하고, 새로운 기기들이 등장할 때마다 이에 따른 긍정적 편의성이 있는 반면 그만큼의 부작용도 따르기 마련이다. 현재와 같이 스마트 디바이스의 성능과 종류가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 편의성에 비례해 부작용이 동반 성장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에 우리가 신경 써야 할 점은 보다 자명해 진다. 훌륭하게 구축된 하드웨어를 얼마나 스마트하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과제이다. 인터넷이 대중화를 거치는 동안 음란물의 유포, 온라인 사기 등 숱한 수업료를 치러야 했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뛰어 넘는 이른바 ‘모바일 시대’를 맞이함에 있어서 기기의 성능향상보다는 우리의 사용문화에 대해 심각하고 진지하게 검토봐야 하는 시점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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