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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아는 만큼 이긴다누구라도 언제든지 걸릴 수 있는 생활의 병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7.06.1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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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 사형선고인 시대는 지났다. 암은 과거와 달리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암들이 1기에 발견하면 완치율 90%가 넘으며 2기에는 70%, 3기가 되면 5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최근 들어 조기검진으로 1기와 2기 암이 많이 발견되면서 전체적으로 생존율이 올라가고 있는 추세로 현재 암환자 10명 중 6명은 조기발견으로 생존하고 있다. 이처럼 암은 과거와 달리 조기발견율의 증가와 다양한 치료법의 발전으로 치료의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질환 치료에 비해 치료 방법이 다양하고 복잡하며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치료법과 특징 등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한국인 전체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33년째 변하지 않고 있다. 발암이 원인이 된 사망은 인구 10만 명당 150.8명이다. 한국인에게 있어 여전히 암은 가장 무서운 병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폐암이 34.1명으로 가장 높았고, 간암이 22.2, 위암이 16.7, 대장암이 16.4, 췌장암이 10.7명 순이었다.
 
현재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암은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및 직장암, 자궁경부암, 유방암으로 모두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의 성공률이 높다. 암은 갑자기 발생하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식별 가능한 크기로 자라는 데는 몇 년 혹은 몇 십 년이 걸리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
 
위암 - 꾸준한 내시경 검사로 예방
 
과거에 비해 발생빈도와 사망률은 감소했으나 아직도 위암은 암으로 인한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위암은 위장에 생긴 암으로 가장 흔한 종류는 선종이며 흔하진 않지만 림프계에 암이 생기는 림프종과 근육, 지방 혹은 혈관 등의 결체조직에 생기는 육종도 있다. 부위별로 보면, 십이지장 가까운 부위의 암은 감소했지만, 식도와 위의 연결 부위에 생기는 암은 증가하는 추세다. 위암 치료는 국소적 치료와 전신적 치료로 나뉜다. 중요한 것은 병이 초기라도 약물치료나 식이요법으로는 위암을 고칠 수 없다.
 
위암의 위험요인으로는 만성 위염, 장형화생, 악성빈혈, 위장관의 폴립,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등의 상태에 해당된다면 위암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또 직계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었다면 위암의 발생위험이 높다. 흡연, 염장식품, 훈제 음식, 보존이 잘 되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고 과일과 채소를 적게 먹는 습관도 위암 발생위험률을 높인다. 특히 과도한 염분섭취는 위암의 위험요인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은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밖에 콩가공식품, 유제품, 해조류 등이며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먹는 김치, 마늘, 인삼 등도 암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추천되고 있다. 또 위암 환자의 직계 가족이나 위축성 위염, 소화성 궤양, 기능성 소화불량증이 있는 사람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었다면 치료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4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은 매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며 위염의 병력이 있는 경우 매년 내시경 검사 및 조직 검사를,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매년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만성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면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위 이형성(위 선종)은 내시경적 치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를 받으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폐암 - 조기검진 어려워, 예방이 가장 중요
 
폐암은 미국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순위 1위로 국내에서는 암으로 인한 사망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폐암이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하며 크게 암세포가 기관지나 폐포에서 처음 발생한 원발성 폐암과 암세포가 다른 기관에서 생겨나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폐로 이동해 증식하는 전이성 폐암으로 나눌 수 있다.
폐암은 조기진단이 쉽지 않고 발견되었을 때는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아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다. 폐암은 발병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5~15%이고 이미 증상이 있어 병원에 오는 경우 비소세포암 환자의 20% 정도만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폐암은 진행되면서 흉곽의 림프절이나 다른 조직으로 퍼질 수 있으며 많은 경우에 뼈, 뇌 또는 간과 같은 다른 장기로 퍼지게 된다. 따라서 폐암은 예방이 사망률을 낮추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45세 이상의 성인은 4개월 또는 6개월마다 흉부 방사선 촬영과 객담세포진검사를, 그밖에 기관지 내시경,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 경피적 침흡인법, 암표식자를 이용하는 검사방법 등이 있다. 외과적으로 폐암의 조직 채취방법으로는 종격동경검사, 흉강경, 개흉 등의 방법이 있다. 그러나 폐암은 조기검진으로 진단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효과적인 검진방법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 외에는 확실한 것이 없다. 90%의 폐암이 금연을 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 또 베타카로틴이나 비타민C를 많이 포함한 과일이나 야채를 장기간, 많이 섭취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의 발생위험이 낮다. 그 외에 환경적 요인, 직업적 요인, 방사성 동위원소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 세계적으로 네 번째로 흔한 암이 바로 간암이다. 국내에서 위암, 폐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환으로 특히 남성에게서 심각하다.
 
간암 -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간암은 세계적으로 네 번째로 흔한 암이며 국내에서 위암, 폐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환으로 특히 남성에게서 심각하다.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의 경험이 있는 경우 위험하며 두 가지 모두 감염된 경우는 더욱 위험하다. 또한 간경변증을 앓은 경우 간세포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그밖에 철분이 과도하게 간에 축적되는 혈색소증 등과 같이 대사 이상이 있는 경우, 간세포암의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상대적으로 주요 원인이 분명히 밝혀져 있다. 간암의 중요한 원인은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와 부패된 땅콩이나 옥수수 등에 피는 아스페루길루스라는 곰팡이에 존재하는 아플라톡신B1이라는 발암물질을 섭취했을 경우, 알코올성 간염과 모든 원인의 간경화증이 간암 발생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암 환자의 70%B형 만성 간질환을, 10%C형 만성 간질환과 연관되기 때문에 이들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간암 예방법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유행지역에서는 출생 2개월 후부터 가능한 빠른 시기에 예방접종을 맞혀야 한다. 또 알코올성 만성 간질환과 관련된 경우도 약 10% 정도이며,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가 나머지 10%를 차지한다. 이 경우에는 비만 등과 관련된 지방 간염을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다. 대개 수십 년에 걸쳐 여러 번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축적되어야 암이 생기므로 위험 요소에 대한 계속적인 노출을 차단시킴으로써 간암을 예방할 수 있다.
 
간암의 치료방법으로는 크게 간절제술, 간이식과 같은 수술요법, 경동맥화학색전술 그리고 국소적인 치료법인 알코올 주입법, 고주파열 치료법 등이 있다.
 
대장암 및 직장암 -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 받아야
 
대장암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고 한다. 점막에 국한된 조기 대장암은 배를 여는 수술을 할 필요 없이 내시경적 절제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내시경적 절제술 후 조직을 면밀히 검토했을 때 2차적으로 개복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근래에는 식생활이 서구화 되어감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도 결장 직장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결장 직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남자의 경우 위암, 폐암, 간암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암이다. 대장암은 동물성 지방 또는 포화 지방 식이를 할 경우 위험도가 증가하며 돼지고기, 쇠고기 같은 붉은 고기의 섭취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또 저섬유소 식이, 가공 정제된 저잔여 식이, 알코올 등이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특히 대장암의 5%는 명확히 유전에 의해 발병하며, 전체 대장암의 약 15~20%는 유전적 소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법으로는 증상이 없는 저위험군인 경우, 50세 이후부터 매 5~10년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하며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포이츠-예거스증후군, 가족성 용종증 등이 있는 경우와, 가족 중 유년기 용종, 대장암 혹은 용종, 가족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이 있는 고위험군은 전문의와 상담 후 검사방법과 검사간격을 결정하여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유방암 - 외과적인 수술방법은 가장 필수적인 치료법
 
유방암은 유방 내에만 머무는 양성종양과 달리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생겨나는데 유일하게 유방암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다. 그 외에 방사선 노출과 음식물 특히 고지방식, 알코올 섭취, 흡연, 환경 호르몬 등이 고려되고 있다. 그 외 한쪽 유방에 암이 있었던 사람, 대장암이나 난소암이 있었던 사람, 상체 비만이 있는 사람에서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유방암 환자에게 외과적인 수술방법은 가장 필수적인 치료법이다. 최근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요법으로, 분자 타깃요법은 유방암 환자의 20~30%에서 적용될 수가 있어서 항암 호르몬제, 항암 화학요법과 더불어 유방암 치료의 중요한 치료제로 등장하고 있다.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타목시펜, 랄록시펜 등 항호르몬 제제를 복용하여 유방암 발생을 억제할 수도 있다. 유방암은 금연, 적당한 운동, 신선한 야채, 과일 섭취, 가능하면 30세 이전에 첫 출산을 가질 것, 수유 기간의 연장 등을 통하여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암 - 수술 후에도 임신출산 가능
 
자궁경부암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며 암이 되기 이전인 전암단계를 상당 기간 동안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자궁경부암의 발생은 인유두종 바이러스라고 하는 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데 자궁경부암이 있는 대부분의 여성에게 발견되며, 이것이 발견되면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상피내 종양의 90%는 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궁경부암은 발생 원인이 유일하게 밝혀진 암으로 치료법은 여러 가지다. 전암성 병변인 경우에는 원추절제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여 치료 후 임신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침윤성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광범위 자궁적출술이나 항암화학 방사선치료를 받게 되며 때에 따라서는 두 가지 이상의 치료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또 비교적 초기의 침윤성 자궁경부암 환자가 임신을 원할 때는 광범위 자궁경부적출술과 복강경을 이용한 임파절절제술을 시행하여 출산을 가능하게 하기도 한다.
 
자궁경부암의 예방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암이 되기 전 즉 전암성 병변을 일찍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들은 의사와 상의하여 나이, 위험 인자,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정기 검진 방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 또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중요하다.
 
   
▲ 갑상선암은 진행이 매우 느린 암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았을 경우 예후가 양호한 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장기간 경과 후 재발 및 전이의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갑상선암 - 뚜렷한 원인도, 증상도 없어
 
우리나라 인구의 약 50% 정도는 갑상선에 혹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갑상선 질환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갑상선은 갑상연골의 아래쪽, 숨을 쉴 때 공기의 통로가 되는 기도 앞쪽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 및 저장했다가 필요한 기관에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아직 그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다. 방사선에 과량 노출된 경우, 유전적(RET) 요인. 비만 등이 가능한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갑상선암의 경우 초기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으며 일부에서 크기 증가, 통증, 쉰 목소리, 연하곤란 등의 압박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거나 갑상선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 나타나는 증상들로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암의 최선의 치료는 환자의 연령, 종양의 크기, 주위 조직으로의 침범, 림프절 전이의 범위, 및 원격 전이 유무 등을 고려해 수술의 범위를 결정하게 되며, 수술 후에는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고, 갑상선암의 재발을 억제하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한다. 갑상선 유두암 및 여포암 환자 중 재발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추가로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시행한다.
 
갑상선암은 진행이 매우 느린 암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았을 경우 예후가 양호한 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장기간 경과 후 재발 및 전이의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갑상선암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검진 기준은 아직 없다. 단 갑상선 수질암의 일부는 유전적으로 발병하므로 가족 중에 수질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 갑상선암은 진행이 매우 느린 암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았을 경우 예후가 양호한 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장기간 경과 후 재발 및 전이의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 조기 치료 시 생존율 단연 높아
 
암을 조기 발견해 치료할 경우 생존율이 단연 높다.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은 90% 이상의 생존률을 보인다. 암은 갑자기 발생하지는 않는다. 폐암과 간암, 췌장암 등은 조기 치료시에도 생존율이 49.5%, 46.2%, 24.0%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말기 환자의 경우 생존율이 한 자릿수에 머문다는 것을 고려하면 조기 발견의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어느 정도 식별 가능한 크기로 자라는 데는 몇 년 혹은 몇 십 년이 걸리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사진_뉴시스]

신혜영 기자  gosisashy@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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