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역사의 ‘국내 3대 안과 전문병원’근시교정ㆍ백내장ㆍ망막수술 등 정평

대전 이안과병원(이사장 이강일 의학박사)은 서울 공안과ㆍ김안과와 더불어 50여 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국내 3대 안과병원’으로 불린다. 이들 세 병원은 부친의 뒤를 이어 2세까지 안과의사로 활동하는 것도 닮았다. 시사매거진은 ‘대전광역시 특집’의 일환으로 ‘눈의 날’(11월11일)을 맞아 대전역 앞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이안과병원(www.2eyes.or.kr)을 찾아 이강일 이사장(대전보건대학교 이사장 겸임)과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국내 첫 인트라 라식 장비도입+백내장 수술 4만례 등 유명

대전 이안과병원은 1956년 7월 이강일 이사장의 선친인 이기석 박사(2005년 작고)가 초대 원장을 지낸 이안과의원으로 처음 개원했다. 1993년 의료법인 청운의료재단 이안과병원으로 개설, 현재까지 56년의 역사를 지닌 안과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층 건물의 이 병원은 현재 7층(근시, 백내장수술), 8층(수술실, 입원실), 9층(사시, 안성형, 망막시력검사) 3개 층을 사용하고 나머지 2~6층은 병원측이 대전보건대학교에 기증해 이안노인요양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2년 전 위암 판정을 받고 위를 절제해 체중이 15㎏이나 빠지는 등 건강이 예전만 못한 이 이사장은 올해 64세다. 그런데도 매주 화~수요일이면 수술을 하며 의사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 언제까지 의사 가운을 입을 것인지 묻자 “안과는 다른 과와 달리 길다”면서 “힘이 닿는 데까지 환자를 돌볼 생각”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암 수술 후 건강이 염려된다고 하자 “요즘 등산 등으로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병원에서 3일 일하고 나머지는 대전보건대학교에서 일하는 것이 일과”라고 소개했다.

아시아 최초로 인트라 라식장비를 도입, 시술한 의사로 유명한 이 이사장은 “‘인트라 라식’을 국내 처음 도입하는데 5년이나 걸렸다”면서 “수술방법 중 가장 좋고 안정돼 있는 수술이 인트라 라식”이라고 소개했다. 인트라 라식은 각막 절편 생성시 기존의 기계식 칼 대신 초정밀 ‘펨토세컨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기존 라식수술보다 효과와 안정성에서 훨씬 우수하고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안과병원과 가격경쟁보다는 질적인 의료행위를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했다는 이 이사장은 “내가 내 눈을 수술하는 최상의 방법을 남에게도 해줘야하는 것이 의사”라며 “의사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자신의 진료철학을 밝혔다. 현재 이 이사장은 백내장 수술(인공수정체 삽입술)만 4만례가 넘는다. 가톨릭대학 안과 전체가 6만례 수준이니, 개인으로서는 좀처럼 깨기 힘든 기록으로서 ‘국내 안과의사 톱3’로 꼽을 만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ICL 및 인텍스링 삽입수술 전문의 ‘정평’
꼭 필요 환자에게만 수술 권하는 양심적 의사

이안과병원은 ICL(시력교정용 안내렌즈)삽입수술 전문병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ICL은 각막에 상처 및 질환이 있거나 각막 두께가 얇거나 고도근시의 시력으로 각막을 이용한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한 환자들에게 적합한 시력교정의 방법으로, 이 이사장은 수많은 수술 사례와 경험을 지닌 전문의다. 일반인에게는 조금 낯설지 모르는 원추각막 환자를 위한 치료도 시행하고 있다. 원추각막이란 각막이 얇아지는 진행성 질병으로 각막이 점차 원뿔모양과 같이 볼록하게 돼 시력손상 및 경우에 따라 실명에 이르게 되는 질병이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투명하고 얇은 링 모양의 조각을 각막 주변부에 삽입해 정상적인 각막 면을 형성해 주는 획기적인 각막 임플란트가 바로 인텍스링(Intacs Ring) 삽입수술인데 이 수술도 이 이사장이 직접 시술하고 있다. 즉 국내에 몇 안 되는 인텍스링 삽입수술 전문의이다. 이 이사장은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수술을 권하는 의사로 잘 알려져 있다.

“근시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꼭 수술을 할 필요가 없고 수술 후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수술 전 환자에게 충분히 인식시켜 환자 스스로 결정토록 해야 합니다.” 이 이사장은 “의사는 돈이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 같은 소신은 이미 선친이 안과를 운영하면서 대전보건대학교를 세워 결국 사회 환원한 전례에서 보듯 평소 사랑과 봉사정신에서 베어 나온다. “모든 교육시설이나 의료시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합니다. 우리 병원도 법인화해서 내 것이 아닌 모두의 것이 됐습니다. 선친이 독학으로 안과의사가 됐고, 학교 세울 때도 돈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돈이 없지만 배우려는 학생에게 도움을 주고자 학교를 세웠듯이 병원 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이사장은 또 첨단장비와 의료시스템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아 최첨단의 시설과 기기를 갖추고 있다. 가령 10억 원을 호가하는 근시교정수술 기기인 인트라 라식을 비롯해 원추각막교정수술기기 등 첨단의료장비가 16가지나 된다. 이런 이유로 이곳을 방문했던 미국 등 선진국 의사들도 이 이사장의 뛰어난 시술능력과 시설에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눈의 날’ 맞아 ‘저시력 경험’ 캠페인 지역 진료봉사활동에도 앞장  

매년 11월11일 ‘눈의 날’은 눈 건강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체계적인 관리를 독려하고자 대한안과협회가 정한 날이다. 이 이사장은 이번 ‘눈의 날’을 맞아 ‘유·소아부터의 체계적인 눈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병원 차원의 ‘저시력 경험’ 캠페인을 통해 시력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유아용 그림 시력표를 보육시설을 통해 각 가정에 배부해 1차 검사를 실시하게 한 후, 1차 결과 재검진이 필요한 아동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2차 검진을 하고 결과를 각 가정에 통보하고, 안질환 진단을 받고 눈 수술이 필요한 저소득층 어린이에 대해서는 한국 실명예방재단과 연계해 수술비도 지원하는 ‘눈 지킴이’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안과병원과 대전보건대학교 총동문회 및 안경광학과에서는 매년 20여 차례 이상 정기적으로 대전지역 유치원과 지역별로 유·소아 및 어린이 무료 시력검사, 장애인 및 지역주민을 위한 조기 검안 자원봉사활동, 그리고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개안 수술도 해오고 있다.

요즘 고혈압이나 당뇨로 망막의 변화가 오기 시작하는 노년기 안과질환과 관련, 이 이사장은 “망막의 변화를 조기 검진하지 못해 실명까지 가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노인은 반드시 1년에 한두 차례 정기적으로 망막검사를 해서 2차 시력저하를 예방하고 망막 변화시 적절한 치료를 해야만 실명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 병원은 지난 56년간 눈 관련 전문 진료만을 해왔고, 6명의 안과 전문의가 사시, 근시교정, 백내장, 망막수술, 안성형 같은 전문 수술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문 수술은 처음부터 그동안의 시력 및 망막의 변화,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검안이나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오랜 수술경험이 있고, 최신·최고의 의료기기만을 사용하며, 특히 본인의 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의료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안과병원은 지역주민을 위한 진료봉사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올 1월에는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건강보험존 개소(7호점)를 비롯, 2월 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무의촌 진료봉사)와 지역주민 및 다문화가족을 위한 의료봉사, 4월 건강세상 만들기 무료진료봉사, 6월 대전광역시 노인일자리 경진대회, 7월 대전보건대학, 총동문회 하계의료봉사, 9월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진료 및 위문공연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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