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만원 관중 들어찬 개막전 등 이번 대회 성공적으로 개최·축구도시 면모 ‘과시’

▲ 전주시
[시사매거진] 전주시가 FIFA U-20월드컵을 문화월드컵으로 성공리에 치러내며 글로벌 문화도시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도시임을 입증했다.

시에 따르면, 11일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개막전 개최도시인 전주는 대회 기간 사실상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하고, 가장 축구열기가 뜨거웠던 도시로 FIFA관계자 등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먼저, 지난달 20일 열린 개막전에는 전주시민들과 국내외 축구팬 등 3만7,500명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으며, 아르헨티나와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 역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2만7000여 명의 축구팬이 찾으며 전주의 축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를 제외한 제3국간 경기에서도 전주는 많은 관중을 동원하며 이번 U-20월드컵의 흥행을 이끌었다.

실제, 이번 대회의 조별리그 36경기 중 대한민국 대표팀의 3경기를 제외한 타 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관중 1만 명을 넘긴 경기는 총 4경기로, 이 가운데 3경기가 전주에서 열린 경기다. 지난달 20일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경기에는 15,510명이 찾았으며, 28일 온두라스와 베트남 경기, 세네갈과 에콰도르의 경기에도 1만 명이 넘는 축구팬이 찾았다.

그 결과, 전주에서 열린 9경기에는 총 11만9962명, 경기당 평균 1만3,329명의 관중이 찾아, 지난 2013년 터키 대회(5,832명)와 지난 2015년 뉴질랜드 대회(7,628명) 보다 평균 관중 수가 약 두 배 가량 높은 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이처럼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뿐만 아니라 제3국간 경기에서도 선수들에게 열띤 환호와 격려를 보내준 전주시민들의 수준 높은 관람 매너에 경기장을 찾은 해외 VIP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대회기간 중 전주 곳곳에서 열린 다양한 문화행사는 전주를 축구뿐만 아니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도시로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전야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대규모 K-POP 공연에는 2만 명이 넘는 관객이 몰려 전주 개막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에서는 펼쳐진 전통연희 퍼레이드와 경기전 수문장 교대식 등 각종 전통문화 행사들로 가득해 축구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도 큰 힘이 됐다.

일례로, 한옥마을 경기전의 경우 지난 5월 중 관람객 수가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23.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는 이번 U-20월드컵이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이번 FIFA U-20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준공된 지 16년 된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대한 대대적인 개·보수 사업을 진행하고, 숙박과 교통, 위생 등 각 분야별로 꼼꼼히 점검하는 등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데 힘써왔다.

대표적으로, 축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주목받았던 전주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잔디를 전면 교체해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또, 경기장 내 전광판을 150만 화소의 HD급으로 교체하고, 필드조명과 음향 등 내부시설도 새롭게 정비해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한층 밝고 쾌적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번 전주월드컵경기장 개·보수를 통해 향후 프로축구 전북현대의 홈경기를 찾는 전주시민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 속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시는 국내 개최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전담부서인 U-20월드컵추진단을 신설하고, 전북현대의 간판스타 이동국과 4인조 인기 록밴드 국카스텐을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지난해부터 대회 홍보 및 경기 운영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 왔다.

이번 대회를 총괄한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FIFA U-20 월드컵은 막을 내렸지만 개막전 등 전주에서 열린 9경기를 통해 전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이처럼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게 된 원동력은 축구를 사랑하는 전주시민들의 열정과 참여 덕분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달 20일 전주에서 열린 개막전을 시작으로 수원과 인천, 대전, 천안,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전 세계 24개국 대표팀이 참가한 가운데 23일간 진행됐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개막과 동시에 파죽의 2연승을 거두고 참가팀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돌풍을 예고했으나, 16강전에서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에 아쉽게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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