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출신의 박지용(27·사진)씨가 한국의 인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4’(이하 슈스케)에서 21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톱10에 진입해 화제다.

지난 5일 Mnet 슈스케 8회 방송에 따르면 박씨는 톱10 진입 탈락을 통보 받았지만 곧이어 함께 탈락이 결정됐던 허니브라운과 함께 팀을 이루는 것을 전제로 톱10에 들었다. 이들은 ‘허니G’라는 팀명으로 결선 생방송 무대에 당당히 오른다.

심사위원 이승철은 박씨와 허니브라운에게 “실력자를 도저히 그냥 집에 돌려보낼 수가 없었다”며 “너희들이 한 팀으로서 나에게 깜짝 놀랄 모습들 보여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박씨는 지난해 슈스케 시즌3에서도 ‘팻듀오’란 듀엣으로 본선진출에 성공했으나 톱10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올해에는 당시 박씨와 팻듀오로 함께했던 에디 강(26)씨 대신 첼로를 연주하며 랩을 하는 토니(18)와 함께 나서 뉴욕 예선을 무난히 합격했다. 그러나 토니는 본선 중간에 탈락을 했고 결국 박씨만 톱10에 진출을 하게 된 것.

특히 그는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음악 역시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잔잔한 감동을 줬다.

보스턴에서 자랐다는 박씨는 음악을 위해 보스턴과 뉴욕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씨가 매니저로 있는 맨해튼 본촌치킨(38가 지점)에서 오디션을 보기 전까지 일을 해왔다.

강씨는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톱10에 진출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는데 지용이가 해낸 것 같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씨는 이번에도 박씨와 함께 슈스케에 도전해보려 했으나 일 때문에 결국 함께 하지 못했다고.

한국의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스케’ 톱10은 10월12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빌딩에서 생방송으로 막을 올린다. 이후 매주 방송을 통해 탈락자를 결정하고 11월2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최종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시즌4의 총지원자 수는 208만344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총 지원자수 196만7267명보다 11만6180명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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