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있는 노후의 완성, 대치노인복지센터

일반적으로 노인복지라 하면 다소 모호한 개념으로서 구체적으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넓은 뜻으로는 노인생활의 전면 보장을 말하기도 하고, 좁은 뜻으로는 양로원 등에서 하는 최소한의 생활유지를 의미하는 복지서비스를 말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든 노인복지는 독립된 인간으로서의 노인의 기본적 욕구충족과 문화적 생활유지를 국가나 사회가 보장함을 뜻한다. ‘인간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단순한 육체적 생존만이 생활의 전부는 아니다. 노인도 사회적 존재이므로 사회적 활동과 욕구충족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가정 및 지역사회에서 정상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들도 일정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만족감과 인생 영위의 의의를 가질 수 있으며, 개인으로서나 가정에서나 사회의 일원으로서 떳떳한 역할을 담당하여야 할 권리와 의무를 지니고 있다

어르신을 위한 특별한 가치와 의미가 담긴 문화 공간

강남구립대치노인복지센터(손화정 관장)는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봉은’이 강남구로부터 위탁운영하는 첫 번째 보인복지시설로, 여가노인복지시설과 노인장기요양시설을 통합 운영하는 지역밀착형 노인복지전문기관이다.
봉은사에서는 2009년 12월, 부처님의 자비와 중생구제 원력으로 모든 이들이 행복한 삶이 되도록 돕고자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봉은’을 설립하여 다양한 복지사업을 실천하고 있으며, 2011년 대치노인복지센터를 강남구로부터 수탁해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아동복지, 청소년복지, 노숙인복지 등 각 복지 분야를 망라한 사회공헌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살은 눈부심과 함께 밝은 빛을 비춰준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같아 보이지만 프리즘을 통과한 빛은 더 이상 한 가지가 아닌 파장에 따라 여러 가지 색깔로 이루어져 있듯이 대치노인복지센터는 어르신들이 인생의 지혜와 경험을 나누며 각자의 개성을 유지, 개발하면서 인간답고 건강한 생활을 나눌 수 있도록 특별한 가치와 의미가 있는 문화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앞으로는 노인인구가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현 노년 세대의 교육수준 및 가치관, 여가활용에서 전혀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복지서비스의 제공이 필요하고, 이들의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손 관장은 “본 센터에서는 은퇴 후 어르신들의 전문 재능기부를 위한 ‘대치시니어탤런트’라는 특화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특화사업을 보다 다양화하여 베이비붐 세대의 재능 나눔 분위기 확산을 통해 소규모 노인복지센터가 가진 약점을 강점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소규모 지역밀착형 노인복지센터의 롤모델

대치노인복지센터는 ‘품격 있는 노후의 완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선정하여 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과 가족,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지역주민 모두가 대치노인복지센터를 매개체로 품격 있는 삶을 만들고자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소규모 지역밀착형 노인복지센터라는 특성을 십분 살리는 모델이 되기 위해 손 관장을 필두로 전문성을 갖춘 직원과 자원봉사자, 후원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하며, 각종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많은 어르신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대치노인복지센터는 올 상반기 동안 다양한 사업 및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센터가 추구하는 노인복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우선 특화사업으로서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대치시니어탤런트’가 바로 그것이다. 전문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이 가진 재능을 나눔으로써 그들이 살아 온 삶을 인정하고, 다른 세대에게 삶의 지혜를 나누는 사회적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사회통합 실현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다도예절 및 우리춤 체조, 하모니카 등을 재능 기부 하고 있다. 또한, 집단 운동 프로그램 ‘으라차차’는 어르신의 건강을 유지·증진시키기 위해 주기적인 집단운동을 함으로써 호흡기와 순환기계의 기능을 강화하고 정상적인 관절 가동 범위를 유지하게 하여 유연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근 기능을 증진시켜 근력 및 근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대치아카데미 ‘노리터’는 100세 시대에 발맞춰 건강한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건강을 위한 각종 지식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어르신 스스로 개인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관심과 능력을 함양시키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어르신들의 건강이 중요하기에 건강교육 ‘휘파람’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건강관리를 위한 교육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사회에서 접할 수 있는 문화공연 중 어르신들의 정서에 적절한 공연을 선택·연계하여 다양한 여가문화 생활의 기회 및 지역사회 자원 활용 방법을 제공하는 ‘문화기행’,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외부 활동을 돕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사회적응훈련 ‘알뜰살뜰 장보기와 템플라이프 체험하기’,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나들이 활동을 지원하는 ‘행복한 일일 나들이 오감여행’등의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대치노인복지센터는 직원들의 전문성 신장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다양한 조직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직원 상호간의 신뢰감을 향상시켜 기관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고, 신나는 조직문화를 마련하여 능동적인 사고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직원 연수와 정기적인 교육 등을 통해 사회복지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유도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손 관장은 “본 센터는 지역사회 어르신을 위한 능동적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제까지의 노인복지서비스는 국가의 사회복지제도의 틀 안에서 수동적인 입장을 취해왔지만, 노인 인구의 증가와 이에 따른 다양한 욕구의 표출은 더 이상 수동적인 복지서비스로는 복지서비스의 경쟁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능동적 복지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들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신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여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전략적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강남구만의, 그리고 지역밀착형 소규모 노인복지센터만의 특색 있는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