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초 학생들,“학교 인근 폐건물 철거하고 통학로 정비 감사”

▲ 용천초등학교 학생들 편지
[시사매거진] “학교 후문쪽에 있는 폐가 때문에 지나갈 때마다 너무 무서웠는데 폐가를 없애주셔서 이젠 하나도 안 무서워요.”(용천초 5학년 김은서)

“학교앞에 차들이 씽씽 달려 불안했는데 이제는 차들이 씽씽 달리지 않아 안전해졌어요.”(용천초 5학년 이수인)

지난 19일 정찬민 용인시장 앞으로 처인구 이동면 용천초등학교 어린이 10명으로부터 편지가 날라왔다. 학교 후문 인근에 10년이 넘도록 방치된 폐건물을 철거하고, 통학로를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정비해줘 감사하다는 내용이다.

10명의 어린이들은 정성스레 꾹꾹 눌러쓴 손 편지와 함께 직접 그림을 그려 넣고 편지지를 꾸며 정 시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5학년 이세린 어린이는“통학로를 바꾸기 전에는 위험했던 순간들이 정말 많았는데 새로 바꿔줘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됐다”며 “작은 학교임에도 하나하나 살펴주시는 것 같아 감동받았다”고 적었다.

사연은 지난해 4월 이동면 주민들이 용천초등학교 후문 인근에 방치된 빈 건물 때문에 어린이들이 불안해 한다며 이를 철거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한데서 비롯됐다. 해당 건물이 있는 토지는 도시계획시설로 편입돼 소유주가 보상 신청을 하지 않아 10년이 넘도록 방치돼 있었다.

시는 해당 건물의 일부 담장이 무너져 내린 채 도로에 인접해 있고 외관이 흉물스러워 이 앞을 지나다니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속히 소유주와 협의를 거쳐 보상 절차를 마무리 한 후 철거했다.

또 용천초등학교 후문과 이어진 도로 80m 구간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재포장하고 미끄럼방지포장, 어린이보호구역 표지 설치 등을 완료한 것이다.

정 시장은“해당 부서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행정 덕분에 시를 대표해 학생들의 편지를 받게 됐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부분은 반드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