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로 인해 관망세 짙어져

회원권 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폭염, 장마, 태풍 등의 날씨도 시세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약보합의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종목에서 반등의 모습을 보였다.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저점매물이 모두 소진되면서 매수 타이밍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수요가 움직인 까닭이다. 하지만 소수 반등한 종목조차도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해 재차 하락하며 혼조세 양상이다. 장기간 침체는 매매심리를 위축시켜 매도와 매수 모두의 의사결정을 미루고 있어 거래량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회원권 시장 내부 상황뿐 아니라 금융 시장, 세계경제위기 등 동반된 변수들이 형태만 달리하여 계속되고 있어 사실상 장기 관망 예측이 어렵다. 매매 자체를 포기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실이용 가치를 따져보아 단기적이고 현실적인 판단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초고가대는 매물이 누적되며 대부분 호가 조정이 있었다. 주 거래층인 법인이 초고가대보다는 무기명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약세가 짙어지고 있다. 강북권의 가평베네스트는 저점매물이 소진되면서 추가 하락을 멈췄다. 용인권의 남부는 매도세가 밀리면서 시세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곤지암권의 남촌은 매수세가 전무하고, 이스트밸리는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렉스필드는 낮은 분양건 위주로 매수만 있다. 레이크사이드는 개인과 법인 모두 매물이 크게 증가했다.

고가대는 매수관망이 길어졌다. 용인권의 아시아나는 계속된 시세 하락으로 저점매물을 노리던 매수세가 일부 움직여 소폭 반등세다. 파인크리크는 여전히 분양가별 선호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산은 장기간 거래가 없이 매물만 쌓여 추후 매수가 출현할 경우 큰 폭의 호가 조정이 필요하다. 청평권의 마이다스밸리, 크리스탈밸리는 문의조차 뜸해 약세다. 강북권의 서울과 한양은 저점매수로 인해 소폭 호가 조정이 있었다. 서울 외곽권의 송추와 서원밸리도 조금씩 호가가 밀리는 모습이다.

중가대는 장마와 폭염 등으로 관망세가 늘어나 하락폭이 다시 커졌다. 용인권의 주요 종목인 팔팔과 뉴서울은 매수세에 비해 매물 누적이 많아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나마 남서울은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보합을 유지했다. 강북권의 뉴코리아와 서서울은 호가 조정을 통해 간간히 거래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이천 지역의 비에이비스타는 호가 격차가 커서 거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저가대는 다른 가격대에 비해 거래량이 받쳐주지만 시세가 밀리는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근교의 태광은 매수세가 전무해 하락이 이어졌고, 한성은 문의는 꾸준하나 저점매물 기대로 호가가 소폭 조정됐다. 용인권의 양지, 덕평힐뷰, 플라자용인, 한원 등은 매수 우위로 가격이 조금씩 밀리며 간간히 거래가 일어나는 상황이다. 여주 지역의 자유는 저점 대기매수만 버티고 있다. 솔모로는 호가 공방 속에 소폭 하락했다.

지방권 또한 수도권과 비슷한 양상으로 약보합세가 이어졌다. 대표적인 충청권의 우정힐스와 천룡의 경우 매물이 많진 않지만 소극적 매수세로 거래가 어려워 보인다. 세종에머슨과 시그너스도 여전히 거래와 문의가 뜸해 변동이 없다. 저가대의 그랜드는 보합세, 도고는 매도가 크게 늘어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종합리조트 회원권은 하계 시즌으로 문의는 일부 늘었으나 거래량과 시세는 큰 변동이 없다.

글 문소연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 ms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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