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스킬로스 지음 | 김종환 옮김 | 출판사 지식을만드는지식
「지식을만드는지식 희곡선집」은 인류의 유산으로 남을 만한 작품만을 선정한 시리즈이다. 오랜 시간 그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정확한 번역, 전문적인 해설, 풍부한 작가 소개, 친절한 주석을 제공한다.

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는 흙 속에 인류의 씨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흙을 강물에 반죽해 인간을 창조한 인물이다.

「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는 권력을 휘두르는 제우스를 영웅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에 대항해 고통을 자초한 프로메테우스를 영웅으로 제시한다. 즉 고통을 당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기존의 권력에 대항하고 약자인 인간의 편을 드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독재와 자유의 영원한 대립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신화 속에서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의 창조자로, 제우스가 감춰 둔 불을 인간에게 전해 준 죄로 절벽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이 쪼이는 벌을 받게 된다. 프로메테우스와 대립하는 제우스는 독재자로서, 정의와 불의는 제우스의 뜻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행위의 정당성과 부당성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로 구현된 독재와 프로메테우스로 대변되는 자유의 영원한 대립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권력을 휘두르는 제우스가 아닌, 권력에 대항해 고통을 자초한 프로메테우스를 영웅으로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의 2013년 입시 구술시험 지정희곡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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