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두 미만 사육농가 한해 맞춤형 정액대 추가 지원

▲ 지난 3월 2일 강진군에서 한우개량협의회를 개최하고 있는 장면. 강진군에서는 매년 한우개량협의회를 개최하여 개량사업의 추진상황 점검과 방향을 논의해 오고 있다.
[시사매거진] 전남 강진군이 중소규모 농가의 한우개량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부담을 줄여주고 한우개량을 가속화하기 위한 시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강진군 한우산업이 다른 지역과 가장 큰 차이점은 사육하고 있는 한우의 약 70% 정도를 암소가 차지, 암소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암소위주 사육농가는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좋은 송아지를 생산하는 것이 당연하다.

강진군에는 1천3백여 농가에서 2천8백여 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이중 80% 정도는 30마리 미만의 중소규모 농가로, 규모가 작은 농가일수록 암소사육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강진군에서 한우분야 시책 중 ‘한우개량사업’은 가장 중요한 분야로, 이 분야에 대한 시책을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지원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강진군은 제1회 추경에 5천2백여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30마리 미만 한우사육농가에 대한 ‘맞춤형 정액지원사업비’를 마리당 1만원으로 증액시켰다. 중소규모 농가의 한우개량 부담을 완화하고 개량사업에 대한 관심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본래 강진군 한우개량분야사업 중 ‘맞춤형 정액지원사업’은 암소에 인공수정을 시술할 때 마리당 2만5천원의 시술비를 지원하고 있었다. 이는 전라남도내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하고 있는 것. 여기에 30두 미만 사육농가에 한해서는 마리당 1만원을 인상해 3만5천원으로 증액 지원한다고 하니, 가히 파격적인 지원이 아닐 수 없다. 지원 신청기간은 연중가능하다. 각 축산 농가가 인정수정 결과를 축협에 제출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지원금이 들어온다.

강진원 군수는 “30두 미만의 중소규모 한우사육농가는 80%에 이르고, 주로 암소를 사육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군 한우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들이 안정돼야 강진군 한우산업이 안정될 수 있으므로 앞으로 전업농가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농가에 대한 지원대책에도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군 도암면에서 25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김재환씨는 “군에서 한우분야에 대한 사업비 지원을 늘리면서 한우농가들에게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우리 농가들도 군에서 추진하는 시책에 맞춰 강진군 한우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강진원 군수 취임 이후 한우개량분야사업을 집중 추진 중이다. 올해는 이와 관련된 12개 사업에 7억9천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말 61%에 불과하던 1등급 이상 등급률이 2016년말 70%에 육박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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