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연상 커플이 갈수록 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4월19일 발표한 ‘2011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여성이 연상인 초혼 부부의 비중이 15.3%에 이른다. 10년 전 11.3%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여인들이 연하의 남성들을 선호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거기에 꽃미남이나 까도남이면 금상첨화다.
그래서 여인들이 연하커플을 만나면 “금메달”, 동갑내기는 “은메달”, 연상커플은 “동메달”, 그것마저 없으면 “목메달”이라는 우스개소리가 있다.
문제는 나이가 많든 적든 남편은 남편 대접을 제대로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연하남이라해도 남편으로서의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고 남성성을 인정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남편을 향한 아내의 칭찬과 격려는 보약과 같다.

자존심에 목숨 걸고, 사랑에 목숨 걸고

‘남자는 자존심에 죽고 살고 여자는 사랑에 목숨 거는 동물’이라고 한다. 그만큼 남자들에게는 긍지와 자존심이 중요하다. 남자들은 주로 ‘일’과 ‘아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한다. 직장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자신의 유능함을 인정받는 것이 남자들에게는 목숨만큼  중요한 일이다.
반면 여자들에게는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중요하다. 여자들은 다른 사람을 보살피고 세심하게 돌보려는 천부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보호받고 사랑받고 싶다는 욕구를 지니고 있다. 남편의 사랑과 관심은 아내에게 신경안정제와 같다. 어떤 인류학자는 “아내들은 사랑한다는 고백을 수백 번 들어도 결코 진력내지 않는 이상한 동물”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이 사랑을 표현하는 데 서툴다는 것이다. 사랑표현에 인색한 남성들이 가정에서 수난을 당하고 있다.
“아내 자랑하는 놈은 팔불출이지.” “남자가 마누라 치마폭에 싸여 살면 쓰나?” 그래서 인지 과묵하고 무뚝뚝한 것을 ‘남자다움’으로 착각하는가 하면 과감한 사랑의 표현을 촐싹 맞고 민망스러운 행동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연애할 때는 다정하게 사랑을 속삭였던 남자들도 결혼만 하면 돌부처처럼 뻣뻣하고 무덤덤해진다.
미국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하루 세 번 이상 사랑한다고 말해 주지 않으면 이혼 사유가 된다고 한다. 그러니 세 번은 커녕 하루에 한 번, 심지어는 일 년에 한 번도 사랑한다고 말해 주지 않는 남편들과 살아 주는 한국의 아내들은 그 얼마나 위대한가. 한국 남편들이여! 아내를 향한 사랑의 속삭임을 개발해라. 그리고 표현해라.

“여보, 사랑해, 당신 예뻐.”
“여보, 당신밖에 없어.”
다정하게 속삭여 주는 부드러운 말 한마다에 아내들은 행복해한다.
모처럼 사 들고 온 장미꽃 몇 송이에 감동하는 게 아내다.
아내들이여! 남자는 나이가 들어도 철없는 어린아이이다. 연하의 남편이라도 철없는 왕으로 대하라. 그리고 쫀심을 살려주어라.
“여보, 당신 멋있어.”
“당신 훌륭해, 최고야.”
“당신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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