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인형극 동아리 ‘YES UOS', 어린이집서 인형극으로 안전교육

▲ 인형극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서울시립대 대학생들

[시사매거진] 1999년 유치원생 19명이 사망한 씨랜드 화재, 고등학생 25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4년 세월호 참사는 꽃다운 생명의 스러졌다는 것 외에 모두 화재와 붕괴에 취약한 건축 자재들을 사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사고들은 우리 국민의 안전의식도 많이 바꾸어 놓았다.

“2014년 세월호 참사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더 이상 없도록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안전교육을 생활화 하는데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지난 17일 마포구청 직장어린이집에서 인형극 공연을 마친, 서울시립대 인형극 자원봉사동아리 ‘YESUOS'의 정의섭 회장(24)은 18일 오후 이같이 전했다.

‘YESUOS'는 서울 시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방문해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안전교육을 하는 자원봉사 동아리다. 처음에는 집수리를 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하다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각종 재난재해에 대비하는 안전교육을 진행해왔다.

현재 30여 명 이상이 활동 중인 서울시립대 자원봉사동아리 ‘YESUOS'는 2012년 ‘전국재해구호협회’의 협력 동아리로 선정된 바 있다.

‘YESUOS' 올 해 20여 차례 재난재해 예방 인형극 공연을 실시했으며, 이들이 찾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100여 군데가 넘는다. 이 동아리가 지난 12일부터 17일 간 마포구 관내 어린이집을 찾아와 아이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마포구, 서울시립대 인형극 자원봉사동아리 ‘YESUOS’와 어린이 재난재해예방교육 실시

가정의 달 5월, 마포구는 오는 25일 방재의 날을 맞이해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립대학생들과 함께 지역 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재난재해 예방 인형극’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5월 25일 ‘방재의 날’을 앞두고 지진, 태풍, 홍수 등 재난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마련되었다. 이는 재난재해로부터 가장 취약한 대상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방 교육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5/12(금), 5/15(월), 5/17(수) 총 3일에 걸쳐 진행된 이번 자원봉사활동은 서울시립대 자원봉사 동아리 ‘YESUOS’ 학생들이 마포구 관내 어린이집 3곳을 섭외해 진행됐다. 이들은 인형극을 통해 지진, 태풍, 홍수 등의 재난재해가 발생하였을 때 안전하게 대처하는 방법 등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우리는 안전짱 친구들’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인형극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화 ‘양치기 소년’ 이야기를 이용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내용을 구성·전달했다.

숲속마을에 살고 있는 동물 친구들이 지진, 태풍, 홍수 등이 일어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간다는 내용으로 아이들이 이를 통해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공연을 마련했다.

지난 12일∼17일, 마포구 내 어린이집 3곳 방문...어린이 눈높이 맞춘 인형극 공연

5월 12일, 첫 번째 활동장소인 ‘구립 우리마포어린이집(대흥동주민센터 내)’에서는 오전부터 인형극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분주한 모습이 보였다. 바로 이날 인형극 공연을 준비 중인 서울시립대 인형극 자원봉사 동아리 ‘YESUOS’ 회원 7명의 모습이었다.

인형극이 펼쳐질 세트를 꾸미고, 각기 맡은 역할의 인형을 손에 들고 동작을 연습하느라 바쁜 속에서도 자원봉사자의 얼굴에는 이날 공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신 미소가 번져 나갔다.

곧 어린이집 원아 약 40여 명이 공연장에 하나둘씩 자리를 잡고 인형극이 시작되었다. 약 40분 간 펼쳐진 인형극 공연 내내 인형의 익살스런 모습에는 웃음소리가, 재난재해로 인해 위험에 빠진 동물친구들의 모습에는 울음소리가, 마침내 지진, 태풍으로부터 무사히 구출된 모습에는 탄성소리로 가득했다.

인형극이 끝나자 어린이집 원아들은 무대 앞으로 나와 멋진 솜씨로 생생한 인형의 모습을 연출한 자원봉사자 대학생 언니, 오빠들과 사진을 찍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는 등 아이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정씨는 “인형극 공연을 끝내고 아이들이 안기며 같이 사진도 찍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많이 느낀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안전교육을 해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안타까운 사고를 막고 싶다.”고 전했다.

또, 5월 15일(월) 오전에는 창전동에 위치한 ‘서강어린이집’에서 원아 약 30여 명이 자리를 채운 가운데 같은 공연이 실시되었으며, 5월 17일(수) 오전 마포구청 내에 소재한 ‘마포구청 직장어린이집’에서 공연이 진행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작년 경북 경주에서의 지진과 최근 강원도 강릉에서 막대한 피해를 일으킨 산불 등 각종 재난재해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 지진, 태풍, 산불 등의 재난재해는 특히 사전예방이 중요한데, 우리 사회의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인형극을 통해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교육을 실시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진, 태풍 등으로부터 안전한 마포 만들기에 노력하겠으며, 이와 같은 유익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주신 자원봉사자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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