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훈련으로 캐릭터의 리얼리티 완벽하게 구현

▲ 6년 만에 한국영화 '코리아'에 출연한 배두나

'고양이를 부탁해', '링', '괴물' 등 출연작마다 자신만의 색깔과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바 있는 배두나가 6년 만에 한국영화에 출연한다. 출연작은 남북 단일 탁구팀의 실화를 영화화한 '코리아'.

이 영화 '코리아'는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구권 대회에 대비해 사상 최초로 결성된 남북 단일 탁구팀 '코리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려낸 작품이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북한의 리분희로 등장한다. 그녀의 상대역인 현정화 역은 하지원이 맡았다.

배두나는 2006년 '괴물'을 끝으로 해외로 눈 돌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첫 해외 진출작은 2009년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한 '공기인형'. 그녀는 타이틀롤인 노조미 역을 맡아 열연했다. 평단의 반응도 좋아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주연상, 다카사키 영화제 여우주연상, 도쿄 스포츠 영화대상 여우주연상 등을 거머쥐었다. 그녀는 이어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워쇼스키 감독의 신작 SF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출연, 톰 행크스, 휴 그랜트 등 헐리웃 최고 배우들과 함께 연기대결을 펼치기에 이른다.

6년 만에 선택한 한국영화 '코리아'에서 배두나는 북한 출신 탁구선수 리분희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북한말과 탁구 솜씨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배두나는 촬영 3개월 전부터 훈련에 돌입해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쳤다. 특히 리분희 선수가 왼손잡이였던 사실을 감안, 왼손으로 훈련해 캐릭터의 사실성을 높였다는 후문이다. 지바 세계선수권 대회의 주역 현정화 현 탁구대표팀 감독이 현정화 감독이 배두나와 상대역인 하지원을 직접 지도한 것도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높인데 일조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배두나는 "리분희 선수의 사진을 보고 순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굳은 심지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자세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신비로우면이 있었다. 또 내가 스스로 채워나갈 수 있는 여백이 많은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며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또 국내 복귀작으로 '코리아'를 출연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탁구를 소재로 한 실화라는데 강하게 끌렸다. 어렸을 적 탁구를 쳤었는데 어린 시절의 기억도 나고 91년 당시의 상황도 생각나 시나리오를 읽으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몰입했다. 욕심이 났다"고 밝혔다.

화제의 신작 '코리아'는 오는 5월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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