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의 갖가지 부정 정황에 최대 규모 규탄 시위 열려

러시아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부정선거 여파로 지지율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성탄전야에는 12만 명이 모여 대규모 규탄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푸틴은 자신의 오른팔인 블라디슬라프 수르코프 대통령 행정실 제1부실장만을 교체한 채 시위를 이끄는 야권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러시아에 거센 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시위대 ‘총선 무효화’ VS 정부 ‘모르쇠’

지난 12월4일, 러시아에서 총선이 실시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정선거 행위가 조직적으로 이뤄진 정황이 드러나면서 러시아 정국이 소용돌이에 빠졌다.
외신에 따르면, 푸틴이 이끄는 집권당 통합러시아당이 각 지역의 투표소 직원들을 동원해 미리 기표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몰래 넣거나, 러시아의 유일한 독립선거감시기구 ‘골로스’의 웹사이트를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하는 등 갖가지 부정을 저지른 정황이 밝혀졌다.
부정선거가 밝혀짐에 따라 수도 모스크바와 푸틴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지에서 시민 수만 명이 모여 총선 결과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는 푸틴 총리가 2000년 권력을 잡은 이후 최대 규모였다. 이에 러시아 내무부는 12월6일 주요 도시에 경찰 5만 1,500명과 군 병력 1만 1,500명 등 6만 3,000여 명을 배치해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50여 개 주요 도시에서도 수천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섰다. 12월7일 모스크바 트리움팔라야 광장에서는 시위가 진행됐으나 경찰이 사전에 원천봉쇄 작전을 펼쳐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고, 경찰은 전날 대표적 야권 지도자인 자유민주당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와 극우 성향 정당 지도자인 에두아르트 리모노프, 대표적 인권단체 ‘메모리얼’의 올레그 올로프를 긴급 체포하기도 했다. AP통신은 “경찰이 시위대 500여 명을 차량 안으로 집어던지듯 마구 잡아들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일관되게 ‘모르쇠’ 자세를 취하고 있다.
12월6일 저녁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공정하고 정직하며 민주적으로 실시됐다”고 발표했으며, 중앙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이번 총선과 관련해 어떤 부정행위도 공식적으로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푸틴도 “내년 3월 대선 이후 개각을 단행하겠다”면서 대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푸틴이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한 것은 자신의 오른팔을 자르는 것뿐이었다. 푸틴을 ‘신이 러시아에 보내준 선물’이라고 치켜세우며 충성하던 수르코프 행정실장을 내쳤지만, 그것뿐이었다.
성난 시민들은 총선 무효화를 외쳤다. 그러나 푸틴은 “총선 결과 무효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고 AFP 통신이 12월27일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이날 여당 통합러시아당을 중심으로 노조, 청년, 퇴역 군인이 참여하는 ‘전 러시아 국민 전선’ 조정위원회 회의에서 “총선은 이미 끝났으며 국가두마에 선출된 의원들이 모두 활동을 시작했고 하원 의장도 선출됐다”면서 “더는 총선에 대한 어떤 것도 논의될 수 없다. 오직 총선에 대한 논의는 법원 제소로만 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는 3월 치러질 러시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이 짙었던 이번 총선에서 푸틴의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득표율 49%로 국가두마 의원직 450개 가운데 238석을 확보했지만, 지난 2007년 총선을 통해 확보한 315석보다 많이 줄어든 것이어서 민심이 돌아선 것을 절감해야 했다. 지지율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레바다-첸트르(Levada-Center)’이 최근 러시아 전체 45개 지역 주민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이 실시되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란 조사에서36%만이 푸틴 총리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 결과는 푸틴이 대선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 짓지 못하고 2차 투표까지 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러시아 선거법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득표자 2명이 결선투표를 치르게 돼 있다. 이 같은 여론조사의 결과는 기존 국가 지도자와 정치인들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전반적 불신과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푸틴을 대신할 만한 새로운 정치 지도자도 부상하지 않고 있어 유권자들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푸틴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 임기를 최대 두 번까지 연임할 수 있어 2024년까지 장기집권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푸틴에 맞설 만한 야권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크리스마스에 떨어진 폭탄선물

성탄절인 12월25일 나이지리아의 가톨릭교회와 보안 당국 건물에 대한 5차례의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32명이 숨졌다.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40㎞ 떨어진 위성도시 마달라의 성 테레사 가톨릭교회 부근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나 성탄절 미사를 마치고 나오던 신자 등 최소 27명이 사망했다. 이 폭발로 성 테레사 교회의 앞쪽 지붕이 파괴됐으며, 인근 주택 여러 채와 최소 5대의 차량이 불에 탔다.
또한 나이지리아 중부 지역에 있는 도시 조스에서 한 복음주의 교회에 대한 폭탄 테러에 이어 총격전이 벌어져 1명의 경찰관이 사망했으며, 이어 북부 지역 요베주의 또 다른 교회도 폭탄 테러를 당해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다마투루에선 보안 당국의 사무실 건물에 대한 2건의 폭탄 테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4명이 숨졌다. 이 중 한 건은 자살 폭탄 테러 시도였다.

AFP 통신은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급진테러단체인 ‘보코 하람’은 이날 연쇄 폭탄 테러가 모두 그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2010년 성탄절 전야에도 보코 하람은 조스에서 연쇄 폭탄 테러를 벌여 80명이 사망했다. 보코 하람은 지난해 8월에도 아부자의 유엔 빌딩에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질러 24명이 숨지고 116명이 부상했다. 이에 나이지리아 보안 당국은 다마투루에서 보코 하람과 교전해 61명의 보코 하람 전사들을 사살했다.
국제사회는 성탄절에 나이지리아 가톨릭교회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상한 것과 관련해 비난을 쏟아냈다.

캐서린 애쉬튼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는 12월26일 “나이지리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면서 희생자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했으며, 진핑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회 의장도 이날 성명을 발표해 “나이지리아 폭탄 테러로 인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전한다.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보코 하람’이 테러 공격을 계속해서 자행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지역과 종교를 막론하고 이는 정당화 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인구 1억 6,000만 명의 아프리카 대륙 최대 인구를 지닌 나이지리아는 북부 이슬람교 지역과 남부 기독교 지역으로 갈라져 종교적 갈등을 겪어왔다.

 

쓰나미로 실종된 소녀, 7년 만에 돌아오다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실종됐던 한 소녀가 7년 만에 기적적으로 돌아왔다.
12월28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소녀 와티가 지난 12월21일 실종 7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와티는 지난 2004년 12월26일 오전 9시 59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다아체 지역 40Km 떨어진 해역에서 일어난 쓰나미로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사라졌다. 와티는 당시 8살이었다.
수마트라섬에 살고 있던 와티의 가족은 쓰나미 발생 후 백방으로 실종된 딸을 수소문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살이 된 와티는 쓰나미 발생 후 할아버지의 이름인 ‘이브라함’을 제외하고 자신의 집과 가족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나 수마트라섬 아체주 서부의 한 커피숍에서 가족들을 찾기 위해 나왔다가 기적적으로 가족과 연락이 닿아 집으로 돌아왔다.
와티의 본명은 ‘메리 유란다’. 7년 전 실종된 후 한 여성에게 강제 입양돼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며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와티가 구걸을 중단하자 그녀를 입양했던 여성은 결국 와티를 놓아줬고, 이후 와티는 택시를 잡아타고 남아있는 기억을 더듬어 가족을 찾아 나서게 된 것이었다.
지난 2004년 12월26일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총 14개국 23만 명이 실종되거나 목숨을 잃었다.

시리아에서 잇단 자살 폭탄 테러 발생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12월23일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번 테러로 시리아 민간인과 군인 등 최소 5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리아군 당국은 “다마스쿠스에 있는 보안, 정보기관을 대상으로 두 차례 차량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40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 당국은 목숨을 잃은 민간인과 군인의 정확한 수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 희생자 대부분은 민간인이다.
이에 앞서 시리아 국영방송은 “폭발물을 가득 실은 차량이 보안 당국과 정보 당국 건물들을 상대로 자살 테러를 가해 다수의 군 병력과 민간인이 숨졌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날 오전 1차 폭발이 있고 나서 몇 분 지나지 않아 2차 폭발이 이어졌으며 이후 총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아랍연맹이 파견한 감시단의 선발대는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1차 조사 결과 알 카에다의 소행일 수 있다고 시리아 국영TV는 보도했다.
전날 다마스쿠스에 도착한 아랍연맹 감시단은 시리아의 유혈 사태를 끝내기 위한 양측의 평화적 합의가 실제 이행되는지를 감시하게 된다. 시리아 정부는 12월19일 자국 전역에 최대 500명 규모의 감시단 배치를 시작한다는데 아랍연맹과 합의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슬람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이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폭탄 테러가 자기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일부 외신이 전했으나 무슬림형제단은 즉각 이 보도를 부인했다.
영국 런던에 있는 시리아 무슬림형제단의 대변인 주하이르 살렘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인터넷에서 우리의 이름을 도용해 완전히 조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와중에 시리아 반체제 인사들이 시리아 정부의 자작극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강경 진압으로 지금까지 5,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유엔은 추산하고 있다.

우리들의 친구 ‘치타’, Good-bye

영화 ‘타잔’에서 타잔의 친구 역을 맡아 유명해진 침팬지 ‘치타(Cheetah)’가 80세의 나이에 숨을 거뒀다.
12월27일 AFP, BBC 뉴스 등 주요 외신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치타가 신장 기능 이상으로 죽었다고 보도했다. 보통 침팬지의 수명은 40세 안팎인데, 치타는 평균 수명보다 2배나 장수한 셈이다.
치타는 새끼였던 1932년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미국에 온 뒤 같은 해 타잔 영화로 데뷔했다. 1967년 영화계에서 은퇴할 때까지 타잔 시리즈를 포함해 1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은퇴 후에 치타는 플로리다 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유인원 보호구역에서 50여 년간 살면서 2008년에는 76세의 나이로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영장류’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동물보호구역 지원활동 책임자 데비 코브는 “치타는 1960년 동물보호구역에 온 뒤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축구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며 애도했다.
치타는 또 영화 타잔의 주요 배우 중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가 됐다. 타잔에서 주연배우 ‘타잔’ 역을 맡았던 조니 와이즈뮬러와 렉스 바커는 각각 1984년과 1973년 숨졌고, 타잔의 연인 ‘제인’을 맡았던 브렌다 조이스는 2009년 사망했다.

프랑스를 뒤덮은 최악의 성형스캔들

프랑스에서 터진 최악의 가슴성형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프랑스의 폴리임플랜트프로테스(PIP)사가 만든 발암 위험 가슴 보형물이 65개국 이상으로 수출돼 수십만 명이 수술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가슴성형 스캔들은 세계 3위 실리콘겔 가슴보형물 생산업체인 PIP가 비용을 절약하고자 공업용 실리콘을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프랑스에서는 해당 보형물을 넣은 여성 가운데 8명에게서 암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23명이 제거수술을 받았다.
AFP통신은 12월22일 영국 여성 250여 명이 해당 제품으로 시술한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송을 맡은 이설트 휴스 변호사는 “소송을 추진 중인 250명 중 절반 이상이 제품 파열을 경험했으며, 이들은 파열을 우려하는 다른 여성들을 대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PIP사의 가슴보형물로 수술한 여성은 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정부는 12월23일 PIP사의 제품을 사용한 프랑스 여성 3만 명에게 제거수술 명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명령에 따라 실제 제거할 경우 비용은 정부가 의료보험을 통해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이미 정부가 제거 권고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PIP사의 연간 가슴보형물 생산량 10만개 중 약 84%가 해외로 수출된다는 것. AFP통신에 따르면 남아메리카와 서유럽국가를 중심으로 65개국 이상에서 수십만 명의 여성이 이미 해당 제품으로 수술을 했다. 이들 국가에는 불가리아, 러시아,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도 포함돼있다. 리베라시옹은 외국 여성 약 30만 명이 이 보형물로 수술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으며, 아르헨티나·브라질 등 남미에서도 무료 재수술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이 시작됐다.

발암위험 공포가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프랑스를 비롯한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유럽의 보건당국은 해당 제품이 암과 연관 있다는 증거가 없다며 공포 확산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최악의 성형수술 스캔들에 대해 피해자들이 12월14일 처음으로 가두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여한 피해여성들은 ‘정의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물려주겠다는 부호 아버지, 농사짓겠다는 아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자신 소유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직을 장남인 하워드 버핏에 물려줄 뜻이 있음을 밝혔다.
버핏은 지난 12월11일(현지시간) 방영된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워드가 버크셔에서 훌륭한 ‘문화 수호자’가 될 수 있다”면서 장남을 후계자로 여기고 있음을 내비쳤다.
버핏은 “사람들이 버크셔를 자신의 놀이용 모래상자(sandbox)로 이용하는 사람이 맡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그 경우 회사의 의사 결정이 주주를 의식해 나오던 기존 방식에서 변화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이 같은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은 아주 낮으며 하워드가 자리에 앉게 되면 회사를 보호할 또 하나의 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의 이 같은 발언은 대해 사람들은 자신의 은퇴나 사망 후 하워드가 버크셔의 이사회를 주재하되 경영은 맡지 않는 비임원 회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버핏의 장남은 하워드는 현재 일리노이 주에서 옥수수와 콩을 재배하며 농사를 짓고 있다. 더불어 버크셔 해서웨이와 코카콜라, 농기구 제조사인 린제이의 이사도 맡고 있다.
아버지의 발언에 대해 하워드는 “버크셔 회장직 이양이 아버지가 별세하기 전에는 없을 것 같다”며 “나는 그런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버지가 밝힌 계획에 상관하지 않는다”며 “농사를 계속 하는 한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이 세워 자산규모 2,450억 달러(약 281조 원)로 키운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수년간 후계 문제를 놓고 추측이 무성했다.
지난해 초 ‘페닌슐라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헤지펀드 운영자인 테드 웨슐러를 영입한 것을 두고 그가 후계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버핏은 회사 최고경영자를 맡을 몇몇 훌륭한 후보가 있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