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의용소방대장의 역량을 모아 소방청 신설에 앞장설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민방위통제본부 산하에 소방국이 소방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화재와 각종 안전사고를 소방서가 맡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소방 업무의 최고기간이 단독청이 아니라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소방발전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소방청은 반드시 설치되어야 합니다.


태풍매미가 전국을 강타해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태풍 매미로 인한 사망자 수는 117명, 실종자가 13명, 피해액은 4조 7천 8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중앙재해대책본부가 공식 집계했다. 자연재해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현장이면 어김없이 소방대원들이 그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달려간다. 이러한 천재지변을 제외하더라도 소방본부는 2002년 한 해 3만 3천여 건의 화재와 8만5천4백여 건의 구조로 7만 5천 명을 구조했고, 94만 4천여건의 구급으로 98만 2천여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많은 천재지변과 재해가 일어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 재난관리법은 민방위기본법을 비롯해 자연재해대책볍, 재난관리법, 소방법 등 관련 법이 여러 가지로 나뉘어 있어 재난 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실정이다. 재난과 천재지변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정당에서는 소방청의 신설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소방청의 신설에 121만명의 서명을 받아내데 앞장선 인물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최기용 동대문의용소방대장(전국의용소방대장연합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체육대회를 취소하고 그 비용을 수재민을 위해 내어놓기로 결정했다.

소방청의 설치는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일
“재난으로 고통받는 현장에는 어김없이 소방대원들이 출동을 해 있습니다. 재난현장에서 고생 하고 있는 그들을 위해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서 소방청의 설치는 시급합니다.”
전국의용소방대장연합회의 최기용 화장은 소방청의 신설은 우리나라의 재난을 방지할 수 있는 지름길임을 밝혔다. 지금 항간에서 떠돌고 있는 소방청이 아닌 행자부 소속의 기형적인 기관을 설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 최 회장은 단호히 반대의 의견을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민방위통제본부 산하에 소방국이 소방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화재와 각종 안전사고를 소방서가 맡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소방 업무의 최고기간이 단독청이 아니라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소방발전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소방청은 반드시 설치되어야 합니다.” 최 회장은 단독 소방청이 설치가 되어야만 우리나라 소방발전이 하루 빨리 이루어 질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그는 일선에서 소방업무를 담당하는 대원들의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며 소방대원들의 인원확충, 설비지원, 홍보 등이 차질없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예산확보도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해 태풍 루사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을 전국의용소방대원들을 이끌고 찾아가 며칠씩 자원봉사를 하면서 수재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태풍 매미로 고생하는 수재민을 위해 의용소방대원들의 체력증진을 위한 체육대회를 취소하고 그 비용을 수재민을 위해 내어놓기로 결정했다.

장애를 딛고 일어선 기쁨 전도사
최 회장을 처음 만나 악수를 청하는 손이 왼손인 것을 조금 의아하게 생각했던 기자는 이내 그의 오른 손이 의수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최 회장은 정전 사고에 소방대원들과 함께 출동을 했다가 고압에 감전되는 사고로 한쪽 팔과 한쪽 다리를 잃었다. 사고 당시는 가망이 없다는 소견을 의사들이 내어 놓았으나, 그는 7차례에 걸친 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질 수가 있었다. 최 회장이 깨어 났을 때 이미 자신의 몸은 정상인의 신체가 아니었다. 평소 운동도 열심히 했던 그는 아픔의 고통을 견대다 못해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던 최 회장은 자신을 아껴주는 주변사람들과 무엇보다도 삶에 대한 애착이 강했기에 죽음보다는 삶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온전한 육신을 갖고 있는데 뭐가 걱정입니까. 난 손발 없이도 이렇게 사는 데… 나쁜 생각은 절대 1%도 갖지 말아야 합니다. 그 나쁜 생각 1%가 조금씩 커져서 99%가 될 수 있으나까요. 강한 의지를 가지고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최회장은 이러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자신을 희생해 가며 봉사활동에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오늘도 뛰어 다니고 있다. 얼마전 최 회장은 서울의 올림픽공원 역도 경기장에서 ‘소방방재연예인홍보단’을 출연시켜 의용소방대의 홍보에 큰 일조를 하고 있으며, 소방청 신설을 위한 121만명의 서명을 받아내는 등의 왕성한 활동으로 우리나라 소방발전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최 회장의 봉사에 대한 철학은 남다르다. 그는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마음이 없는 활동은 참 봉사가 아니라고 말한다. 봉사란 자기 희생위에 피어나는 꽃과 같은 것이라고 봉사에 대한 생각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는 믿고 있었다.

늘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달려가 도움을 주고 있는 최기용 회장. 그의 긍정적인 생각은 옆에 있던 다른 사람에게도 전염이 되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최 회장은 남을 돕는 선행으로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기쁨을 나누어 주는 이시대의 기쁨 전도사가 아닐까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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