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선수들과 함께 했던 지난 20일 동안 한국과 라오스 다시 태국으로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나도 이렇게 힘들고 지치는데 젊은 선수들도 많이 피곤하고 지쳤을 것이다. 다행히 선수들이 어려서 그런지 피곤하다는 이야기 없이 그 힘든 스케줄과 경기를 다 소화했다. 28일부터 열리는 제13회 동아시아컵 야구대회에 불참한다고 오래전에 통보한 상태였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정부에서 특별히 라오스 야구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모든 스케줄을 다 짜 놓았는데 중간에 태국으로 경기하러 간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기 때
5월 1일 태국 팀과의 경기가 끝나고 그날 저녁 BFA 주최국에서 만찬식이 있는 날이었다. 이날 만찬식에는 이번에 출전한 7팀을 대표하는 임원과 스텝진, 그리고 선수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거대하게 파티를 열었다. 나도 이날은 라오스 대표로 스텝진, 선수들과 만찬식에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 가장 열악하고 팀이 약한 캄보디아 팀과 라오스 팀이 BFA 대회에 참석했다. 라오스 팀과 캄보디아 팀은 모든 면에서 열악하고 환경이 좋지 않은 두 나라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두 나라를 보이지 않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라
외국에 나오면 나의 하루 일과는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새벽 4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밖으로 나가 운동을 한다. 고요한 새벽시간이지만 라오스나 동남아 어디를 가던지 나의 루틴은 언제나 똑같다.이번 태국에서 열린 BFA 대회(XIII EAST ASIAN BASEBALL CUP)에 7팀이 참가했다.태국 야구장은 A구장(매인스타디움) 과 B구장이 있다. 두면에서 7팀이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이른 아침 9시부터 시작이 되어야 한다. 5월 1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새벽 4시에 일어나 밖으로 운동하러 나갔다.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데 필리
[시사매거진299호] 1990년대 이후 ‘폐쇄적 문화’를 일컫는 경제적 신조어 ‘갈라파고스 신드롬(Galapagos syndrome)’이 있다.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일본의 전자제품이 갈라파고스섬과 같이 일본 자국 내 고립되어 국외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을 설명하는 용어다. ‘일본(Japan)’과 ‘갈라파고스(Galápagos)’의 합성어인 ‘잘라파고스(Jalapagos)’로도 통용된다.남아메리카 동태평양에 있는 에콰도르령 ‘갈라파고스섬(Galapagos Islands)’은 주도 산크리스토발 외에 19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
[시사매거진299호] 일정한 목적에 따라 결합한 사람들의 집단이면서 민법상의 권리능력(권리나 의무의 주체가 될 수 있는 능력으로 자연인은 출생에서 사망까지, 법인은 설립 등기에서 해산(解散) 등기까지 가지게 됩니다.)을 가지지 않은 것을 말합니다. 사단법인의 바탕이 되는 실체를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법인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의 모임으로 법상의 인격 없는 사단 또는 법인 아닌 사단(비법인사단)이라고도 합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회사가 아니며 또는 설립등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사단법인이 되지 않는 학회‧동창
[시사매거진299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현장 진단과 명쾌한 정책 방향이 단연 눈길을 끈다.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해 올 1월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서울 21개 자치구와 경기도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다. 대출과 세제, 청약, 거래 등 매매 과정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것이다.규제지역 해제와 함께 분양가 상한제와 전매제한, 실거주 의무가 풀리자 집값 하락 추세가 한동안 다소 주춤해졌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규제를 너무 빠르게 풀어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으나 이미 주택 경기가 대세 하락
[시사매거진 제299호] 평생 환자를 진료하고 성의학을 연구하면서 항상 활기차고 적극적이었던 그다. 한국 성의학의 입지전적 인물일 뿐 아니라 한국판 킨제이 박사로 통했다. 1997년 ‘한국성과학연구소’를 설립, 한국인의 성 실태를 조사한 논문을 발표해 당시로서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켰고, 고추박사로 알려지면서 건강한 성생활을 권장했다.명동에 이윤수&조성완 비뇨기과를 설립, 조성완 원장과 오랜 기간 함께 손발을 맞춰가며 병원을 운영하다 보니 이제 의료서비스 관련해서는 눈빛만 봐도 손발이 맞는다.건강하고 자신감 있는 성생활이 일상에도
[시사매거진 제299호]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 언론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온갖 영역에서 중국과의 갈등이 전달되니 중국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런 표면적인 소리로만 양국 관계를 가늠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 세월 동안 묵묵히 양국 교류의 끈끈한 발판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 만난 사람도 그중 한 명이다.올해 초까지 한양대학교 공자학원 중국 측 초대 원장으로 재직하다 현재 중국 길림대학교에서 근무 중인 최선화 전 원장은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출신이다. 그녀는 중국 길림성 장춘에 소재한 길림대학교에
2023년 3월 경기도 내 대학교에 최초로 ‘탐정전공’ 석사과정이 개설되었다. 바로 화성시에 위치한 수원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정책학과이다. 이는 탐정 시장을 새롭게 떠오르는 전망있는 산업분야로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필자는 주임교수로 임명받게되어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탐정분야의 학문적 발전과 직업적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우리나라의 탐정분야는 외적 성장에 비해 아직 학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정착되지 않은 영역인데, 향후 발전 가능성은 넓게 열려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사회적
제13회 동아시아컵 야구대회에 라오스 팀이 첫 출전을 했다. 이번 대회는 그나마 동남아에서 잘 한다는 여러 팀이 출전했다. 과연 이번 대회에서 라오스 선수들이 몇위 할 수 있고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첫 게임에서 홍콩 팀을 만나졌고 두번 째 만난 태국 팀과의 경기에서도 졌다. 라오스 국가대표 평균 연령이 19세고 또 야구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강호 팀을 만나 그나마 경기를 잘 풀어갔다. 라오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연이어 패하자 어린선수들이 풀이 많이 꺾인 상태였다.김현민 감독과 제인내 대표가 풀이 꺾인 선수들을 모아놓고
[시사매거진 제299호] “KPGA 프로골퍼 이승민 선수입니다.”그래. 더 이상 무슨 자기소개가 필요하겠는가.그는 KPGA 프로골퍼 이승민 선수이다.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까맣게 그을린 피부와 골프 이야기를 할 때 유난히 빛나는 눈동자가 천생 그가 챔피언임을 말해주었다.이승민.그는 지난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세계 장애인 골프대회 초대 챔피언이다.미국에서는 이 대회를 ‘U.S. Adaptive Open’이라고 한다. ‘장애인 대회’가 아니라 ‘어댑티브’ 즉 적응해서 이겨낼 수 있는 이들이 모인 대회인 것이다.이 대회에서 마지막
4월 30일 홍콩 팀과의 경기가 있어 아침 10시에 야구장으로 향했다. 오후 1시가 경기라 호텔에서 아침 10시에 야구장으로 출발했다.호텔에서 출발하기전 엄청난 폭우로 인해 저 지대가 잠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렸다. 라오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처음 가보는 태국 야구장이기 때문에 일단 야구장으로 출발했다. 열심히 가고 있는데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태국협회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와 오늘 경기는 취소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도 모든 선수들이 태국 야구장을 구경하고 싶다며 야구장으로 가자고 하여 야구장에 도착하니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시사매거진299호] 림프는 통증을 유발하는 곳의 출발점이며, 우리 몸의 순환기능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림프 독소 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부종과 더불어 몸이 무겁고 원인 모를 두통이 시작된다. 림프계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피부 및 피하지방 안에 비정상적으로 림프액이 축적되면서 고농도 단백질로 변화된다. 이때 팔과 다리, 얼굴 등 다양한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붓는다.림프마사지는 경락이나 세게 받는 지압과 달라 부드럽게 터치해야 효과적이다. 림프절은 독소가 쌓이고 축적되는 곳이라 따듯하게 온열요법으로 다
연일 37도 이상 되는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과 함께 움직이다 보니 어느새 얼굴이 검게 타버렸다. 아무리 선크림을 바르고 그늘진 곳으로 다녀도 강열한 햇살에 금세 얼굴이 검게 탔다.그래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라오스 어린선수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 만큼은 어떤 부귀영화를 준다 하더라도 바꾸고 싶지 않다.이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면 꼭 타임머신 타고 나의 어린시절로 되돌아 가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나는 남들보다 늦게(중학교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웃음이 나는 것은 처음으로 청, 백전을 하는데 3루수로 출전하게 되었다
오늘 홍콩 팀과의 경기가 있어 운동장 나가기 전부터 마음이 설레었다.왜냐하면 홍콩 팀과 경기를 한번도 해본적도 없고 또 정보도 별로 없었다. 동남아시아에서 태국이 가장 야구를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경기에서 홍콩 팀이 태국 팀을 무려 15 : 8로 이겼다. 이 소식을 듣고 심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홍콩 팀이 어떻게 이렇게 야구를 잘 한단 말인가? 너무 궁금해 태국 팀과 홍콩 팀 경기한 장면을 보았는데 태국 팀이 홍콩 팀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동남아시아에서 필리핀 팀이 잘 한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듣고 알고 있었지만 홍
29일 태국에 도착하자마자 숨이 확 막히는 느낌을 받았다.한국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영상 10도 였는데 태국 방콕에 도착하니 38도란다.지난주에는 40도까지 올라가는 불볕 더위가 몇일 지속 되었다며 태국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다는듯 이야기한다. 태국은 3월에서 5월까지가 1년 중에 가장 덥다고 한다.무엇보다 체감온도가 무려 53도라니 생각만 해도 아찔 할 정도다. 태국 방콕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더위로 인해 땀이 쏟아지기 시작한다.당장 오늘 경기가 낮 오후 1시에 홍콩 팀과의 경기가 있다.물론 라오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한국에서 열흘
라오스 선수들이 9박 10일 동안 모든 훈련 및 경기를 다 끝내고 어제(28일) 이른 새벽에 라오스로 들어갔다. 선수들은 하루 휴식하고 29일 곧바로 태국으로 이동해 아시아야구연맹이 주최하는 제13회 동아시아컵 야구대회에 참여한다.이번에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그리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초청으로 27일까지 진행된 전지훈련에서 라오스 야구팀은 충암고교, 경기고교 등 국내 아마추어 최정상급 팀들과 경기를 하였고, 이를 통해 라오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확실히 눈에 뛸 정도로 실력이 향상되었다.지난 10년 전만 해도 야구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훈련을 끝내고 왔는데 집 앞에 큰 소포가 두개나 와 있었다. 무엇인가 열어 보았더니 라오스 선수들에게 꼭 필요한 알루미늄 배트 20자루가 들어 있는 것이다.요즈음 라오스에서는 어린 선수들이나 젊은 학생들에게 야구의 붐이 일어 서로 야구하고 싶다며 야구센터로 찾아온다.몇 년 전에도 글을 썼지만,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에 있는 대학교와 고등학교 그리고 중학교 학교장과 대학 총장이 직접 야구센터로 찾아와 자기 학교 학생들에게 야구를 가르쳐 달라고 하고 또 야구부를 창단해 달라고 하는 것이다.특히, 라오스 국제학교에서도 야구에 대해 많은
돌아오는 9월에 있을 중국항저우아시안대회에서 라오스 야구국가대표 팀이 첫승을 올리면 2007년 5월 26일 SK 와이번스 구장에서 팬티만 입고 22명의 팬들과 함께 뛰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라오스 비엔티안 대통령궁에서 선수들과 함께 한 바퀴 돌겠다.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대회에서도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공약했던 기억이 난다.이때도 태국 팀과 스리랑카 팀에게 져서 팬티만 입고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 대통령궁 앞에서 뛰겠다는 공약을 실천하지 못했다.이번에 있을 중국항저우아시안대회에서는 라오스 야구국가대
25일 송도 LNG 야구장에서 오전에 훈련을 끝내고 점심을 먹은 뒤 경기고등학교 팀과의 경기가 두시간 정도 남아 운동장에서 휴식을 하는 줄 알았던 라오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한두 명씩 운동장에 나오더니 어느새 모든 선수들이 다 운동장에 나와 개별적으로 운동하였다. 내야수와 외야수로 나누어서 자기들끼리 연습을 하더니 나중에는 투수들도 주전포수가 아닌 야수들과 같이 피칭 연습하는 것이다.이런 광경은 솔직히 야구를 하고 처음 보는 광경이라 나 스스로도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다. 단 한명도 쉬지 않고 내야 땅볼을 1루수가 굴리면 잡아서 1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