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유난히 기억력이 나쁘다며 자신을 책망하는 사람들이 있다. 직장에서 오늘 할 일을 까먹기도 하고 뭔가를 사려고 슈퍼에 갔는데 뭘 사야 할지 잊을 때도 있다. 사람 이름을 까먹어서 반갑게 다가오는 상대 앞에서 우물거리기도 하고 열심히 공부했는데 다음 날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 난감할 때도 있다. 기억력이 좋으면 겪지 않을 생활의 불편함이다.그러나 뭔가를 기억하는 능력은 누구나 비슷하다. 기억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각자의 능력이 달라질 뿐이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단련되듯 기억력을 자꾸 사용하면 기억력이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전통과 현대 개인주의라는 박자, 거기에 더해 소수자로서의 삶이라는 박자까지이 모든 박자에 맞춰 살아가야 하는 아랍 성소수자들의 일상『구아파』는 익명의 아랍 국가에 사는 게이 청년인 라사가 정치적, 사회적 대변동의 한가운데에서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 고군분투하는 24시간의 행적을 따라간다.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라사는 외국 단체나 개인들을 위해 일하는 통번역 회사에서 일하면서 자신을 키워 준 할머니와 함께 살아간다. 어느 날 밤 연인인 타이무르와 함께 있는 것을 라사의 할머니가 발견하게 되고 손자가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남다른 이야기를 남긴 동물들에 관한 작은 역사사람들이 좋아하는 사진이나 인기동영상의 주제는 다양하다. ‘게임’ ‘아이돌’ ‘드라마’ ‘유머’ ‘정치’ ‘먹방’. 그런데 여기에 절대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이 동물이 등장하는 사진/영상이다. 특히 개와 고양이는 댕댕이, 냥냥이, 개냥이, 고양이집사 같은 다양한 신조어와 유행을 만들어내며 공감과 사랑을 얻고 있다.역사 속에는 현대인 못지않은 동물사랑으로 훈훈한 이야기를 남긴 명사들이 다수 있다. 그들에게 동물은 “단순히 일상의 힘겨움을 나누는 동반자 그 이상의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세계적인 심리치료사 토마스 무어가 들려주는, 내 나이를 행복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의 기술나이를 의식하는 순간이 오면 갑자기 우울해지고, 외로워지고, 이유 없이 화가 나고, 의욕이 떨어지면서 움츠러든다. 왜 그럴까? 그것은 진정으로 나이 드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자기 나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겉모습만 젊어 보이도록 아무리 가꿔도 나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되는 부정적인 면이 결코 해결되지는 않는다.이 책은 다양한 심리 상담 사례를 들면서 지금껏 애써 외면했거나 마음속에서 몰아내려고만 했던 나이 듦에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아프리카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들에게동남아, 유럽, 미주대륙에 이어 아프리카 여행이 뜨고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우리에게 아프리카는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하기에는 조금 멀고, 또 약간 무서운 곳이다. 매일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인터넷이나 책으로 알려진 바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싶은 도전적인 여행자들을 위해 이 책, 『넘버 원 아프리카 9개국』에 가장 많이 찾는 아프리카 9개국의 모든 것을 담았다. 단 하나의 완벽한 아프리카 가이드북먼저 『넘버 원 아
[시사매거진=김태훈 기자] 한결 민향숙(사단법인 한국춤역사위원회 이사장) 교수의 한국춤 역사와 현재 그리고 나가야할 미래를 집대성한 우리춤이야기가 4권으로 완결됐다.이번 우리춤이야기 4권은 ‘우리춤, 시대를 보는 창’이라는 부제로 10일 출간된다.민향숙 이사장은 “우리춤은 시대의 정신과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한다. 과거에도 그러했고 미래도 그러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춤의 시대상을 춤으로 표현하는 이 시대의 춤의 현재와 미래를 설명하고, 미래의 우리춤계를 이끌어갈 대표 춤꾼인 윤미라(경희대 무용학부
- 세상의 모든 진정한 종교는 사랑과 평화를 말한다- 이슬람의 경전 코란만은 폭력적이란 걸까?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7세기 카라반 대상이었던 무함마드에게 전해진 신의 계시로 시작된 이슬람교는 아라비아반도에 영적·사회적·정치적으로 중요한 영향력을 끼쳤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해 세상의 절반인 16억 명의 신자를 둔 이슬람의 경전으로서 코란은 많은 신자에게 도덕적 나침반이 되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이슬람인 중에도 코란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사실 코란을 배우는 사람들은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독자들의 사랑으로 세계를 확장시켜가는일본 대표 힐링소설 『10년 전, 하루 100엔 보관가게』수많은 일본 독자에게 찬사를 받으며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하루 100엔 보관가게』의 두 번째 이야기, 『10년 전, 하루 100엔 보관가게』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하루 100엔 보관가게』를 읽으며 사물과 고양이의 시점을 빌린 독특함과 따뜻함, 그리고 애틋함 등의 매력에 사로잡혔던 독자들은 “나도 이곳의 단골이 되고 싶다”며 보관가게에 애정을 보냈다. 그 마음에 힘입어 출간된 『10년 전, 하루 100엔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나는 왜 이렇게 상처 받고 아파하는 걸까?”모든 것에 지쳐버린 나 데리고 사는 법참으로 행복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부모의 직업과 재산에 따라 태어날 때부터 계급이 결정되고, 자라는 내내 경쟁과 효율을 강요받으며, 취업과 내 집 마련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사회. 그토록 열심히 살아도 사랑과 결혼을, 인간관계를, 심지어 꿈과 희망까지 포기해야 하는 사회. 좌절은 익숙한 말이 되었고, 그로 인해 생겨난 분노가 자욱한 안개처럼 곳곳에 깔려 있다. 의지와 열정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는 패배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차별화보다 중요한 것은소비자의 감정을 사로잡는 것이다!더 멋진 디자인, 더 나은 기능만으로는 더 이상 기업이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어려워진 시대다. 이제는 차별화를 추구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의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해야만 치열한 비즈니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감정 마케팅이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나 어떤 대상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심어주어 소비로 연결시키는 활동이다. 그저 좋은 감정만 선사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즐거워, 행복해, 자랑스러워, 사랑해’ 같은 특별한 감정들로 브랜드만의 가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테크놀로지가 우리의 삶을 마구 헤집어놓고 있다우리는 초연결 사회에 살고 있다. 초연결 사회(Hyper-connected Society)란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기, 기기와 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사물인터넷, 만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이 발전되면서 우리는 서로가 더더욱 긴밀하게 연결된 채 살아가고 있다. 의 한 기사에 따르면 세탁기가 세제가 다 떨어졌다고 메시지를 보내는, 그런 시대다.이렇게 수많은 사람이나 기기와 연결되어 있는 삶은 우리에게 유익할 수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능력 있는 비서와 직원의 차이는 사소한 말 기술에 있다!” 말과 행동으로 리더의 결정을 좌우하는 비서에게 배우는 커뮤니케이션 기술비서 출신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말’ 때문에 회사생활과 일상이 어려운 이들에게 대화 비법을 전수한다. 사회와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사소하게 부딪힐 때면,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게 속이 편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방과 다투고 싶지 않고 괜한 말을 했다가 미움을 사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이다. 회사에서 ‘일 잘하고 말 잘하는’ 비서들 은 다르다. 분명하게 말의 핵심을 전달하면서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왜?”라는 질문을 내뱉는 순간, 수많은 가능성이 열린다! 인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 호기심의 모든 것인류가 탄생한 순간부터 호기심은 지식의 지평을 넓히는 추동력이 되거나 위험한 영역을 욕망하는 금기로 인식되어 왔다. 궁금한 것에 대해 “왜?”라고 질문하는 행위는 인류 역사에서 수없이 다양한 얼굴로 모습을 드러냈다. 불가능한 것을 상상하고, 해답을 찾기 위한 지적 여정에서 수없이 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탐험을 멈추지 않았던 인간은 세상을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시켰다.세계적인 인문학자 알베르토 망겔은 이 책에서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자기긍정감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자기긍정감이 낮아서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어왔지만,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문제라고는 판단하지 않았다. 애초에 자기긍정감은 자신이 자신을 좋아하고,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기는 일이다. 스스로 자신을 제대로 인정해 줄수록 자기긍정감이 높은 사람이 된다. 하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도전 정신이 없어질 것 같았고, 어쩐지 자신을 좋아하는 나르시시스트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자기긍정감이 낮아도 상관없다는 마음이었고, 자기긍정감에 거의 주목하지 않았다. 저자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베르메르의 로 꿈을 시작하는 여자가야산 산자락의 고등학생 수명은 방학으로 귀향한 이웃 미대생 언니의 화집에서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를 보고 반짝이는 꿈을 품는다. 미대 진학을 결심한 수명은 3학년 가을 어느 날 동창 명수를 데리고 부산으로 향한다. 친구의 반짝이는 꿈에 가슴 설렌 남자난생 처음 부산으로 간 명수는 사랑의 기다림과 재회의 상징 영도다리 아래에서 수명의 꿈을 듣는다. 그 설렌 추억을 약속으로 가슴에 품은 명수는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돈을 벌어 수명의 반짝이는 꿈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타인을 설득하는 방법을 담은 실용적인 토론 책한국 교육에서는 토론을 가르치지 않는다. 근래 많은 학교에서 토론식 수업을 하고 토론교육의 가치를 말하고 있다. 하지만 토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상대를 잘 설득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배운 사람은 드물다.대학에 들어가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우리의 일상은 토론의 연속이다. 우리는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상사나 동료들을 설득해야 한다. 과거에는 보고서나 결재의 형식으로 이루어지던 많은 일들도 점점 회의, 브리핑, 동영상과 같은 말을 매개로 하는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신화(神話)를 알아야 인도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인도 신(神)과 관련된 신화와 설화, 전설 등을 현장 기행(紀行)으로 풀어낸 《인도는 이야기다》(276페이지, 1만3000원, 조갑제닷컴)가 나왔다. 현지 여행과 삶을 통해 인도 전반을 소개한 《인도엔 인도가 없다》, 인도 실전 비즈니스에 관해 다룬 《인도는 다르다!》의 저자 정인채 작가의 세 번째 인도 서적이다.역사적 사실만 추려내기에 인도는 너무나 오래된 곳이다. 역사 이전에 존재해온 신화(神話), 전설(傳說), 설화(說話), 서사시(敍事詩) 등 무수한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1,000일간의 유라시아 대장정을 마치고 돌아온 역사학자 이병한의 뜨거운 책, 《유라시아 견문》 3부작 완간!“연암 박지원처럼 생각하고 유발 하라리처럼 쓴, 이 시대의 문명 박물지”젊은 역사학자 이병한의 장대한 대서사, 《유라시아 견문》 3부작이 드디어 완간됐다! 지난 2016년 첫 출간 당시부터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면서 독자들에게 ‘개안(開眼)’의 충격과 열띤 논쟁을 선사했던 화제의 책이다. 2015년 해방 70주년을 맞아 ‘유라시아 견문’을 떠난 이래 꼬박 3년, 1000일 동안 100개 나라, 100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영웅의 시대, 고전문학 속 영웅과 그를 품었던 시대의 굴곡을 통해 역사라는 거대한 세계에 빠져들다고전문학은 수많은 역사적 사건과 제도적 변천이라는 포괄적 사회 경험을 토대로 탄생하기에, 하나의 문학작품이란 과거의 격동기로 안내해주는 좋은 길잡이가 된다. 이를 통해, 신화적 영웅들이 지배한 고대에서부터 보통사람들이 지배하게 된 근대까지, 사라져가는 영웅들의 연대기를 돌아볼 수 있다.『문학에 뛰어든 세계사』는 고대부터 중세까지 고전문학을 바탕으로 세계사의 줄기를 꿰뚫는다. 우선 『일리아스』에서 고대 그리스 문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여든 평생 글을 써 온, 현역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삶과 글과 예술에 대하여오에 겐자부로가 노벨문학상을 받기 전해인 1993년 1월, 일본의 대표 문예지 에 오에가 일본 문학의 또 다른 거장 후루이 요시키치와 나눈 대담 「소설·죽음과 재생」이 실렸다. 이 대담을 시작으로 두 작가는 2015년까지 무려 20여 년간 와 문예지 를 오가며 문학과 삶에 관하여 총 다섯 번의 대담을 이어갔고 이를 모아 하나의 책으로 엮었다. 20여 년의 오랜 시간이 무색할 만큼 이들이 문학을 대하는 자세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