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조직위원장 신선섭)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국립오페라단(단장 최상호)의 ! 베르디 중기의 걸작임에도 , 와 달리 우리 무대에 자주 오르지 못하고 있다. 연주의 어려움을 극복할 캐스팅의 곤란에 큰 이유가 있었다. 이번 무대는 그간의 갈증을 말끔히 해소하는 세계 정상급의 프로덕션으로 한국 오페라 연주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훌륭한 감각의 무대 예술에 그 큰 공을 돌리고 싶다. 곧 오페라 연출 60주년을 맞이하는 거장, 잔 카를로 델 모나코가 연출은 물론 무대와
[시사매거진301호] 나는 독서를 할 때 아마존닷컴(amazon.com)과 스크립드(scribd.com) 사이트를 주로 이용한다. 영미권 대부분과 전 세계 식자층 독자들도 마찬가지다. 아마존닷컴에는 판매되는 거의 모든 영문 서적과 오디오북이 존재한다. 스크립드는 수십 만 권에 달하는 주요 영문 전자책과 오디오북 구독료가 월 12달러도 되지 않는다. 여기에 한국 작가의 작품은 찾기 힘들다. 놀라운 것은 세계적 대문호 박경리의 가 아마존닷컴 삼류 소설보다 인기가 없다는 사실이다. 스크립드에서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몇 년 전에
[시사매거진301호] 여름철에 관리만 잘해도 1년 내내 젊어 보일 수 있다. 기온이 고온다습하기 때문에 만사가 귀찮을 수 있지만 반대로 조금만 부지런히 관리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놀라운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날씬한 군살 없는 몸매를 유지하는 것, 건강하게 사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소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꾸준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관리를 못한 이는 아마 여름이 지나고 거울을 보는 순간 칙칙한 피부, 일그러진 얼굴, 망가진 몸, 훅 나이 먹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바쁘다는 핑계로 또
[시사매거진301호] 해외 수주를 위해 영어번역 서류를 공증받으러 지하철을 타고 서울 시내를 관통해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향한다. 맞은 편 승객의 손에 들려 있는 루쉰의 에 시선이 꽂히며 ‘아직도 이런 책을 읽는 사람이 있는가?’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1921년 발표한 중국 작가의 단편 소설을 1980년대 필독서로 권장해서 많은 청소년이 너나없이 읽었던 기억이 난다.중국의 한 작은 시골 마을에서 날품팔이로 생계를 잇는 ‘아큐’는 동네 건달들에게 놀림을 받고 이유 없이 무참하게 몰매를 맞으면서도 자신만의 독특
[시사매거진301호] 올해 시행되는 대학수학능혁시험일이 11월 16일로 결정되었다. 뉴스마다 올해 수능 출제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도 그럴것이 갑작스레 발표된 교육부의 킬러문항 배제 관련 정책이 과연 수능을 얼마남겨 놓지 않은 고3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지, 학교는 얼마나 혼란스러울지 보지 않아도 훤하다.12년 동안 수능만 바라보고 공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하루아침에 발표된 정부의 사교육 완화 정책은 고3과 교육현장은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일 것이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시사매거진301] 최근 하급심인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부동산 매도인이 매수인으로부터 가계약금을 받은 후 매수인의 본 계약 체결요구를 거절하고 가계약금의 배액을 상환했다면 그것으로 거래는 종결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매수인으로서는 가계약금을 포기하고, 매도인으로서는 가계약금의 배액을 상환하고 가계약의 구속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취지의 판결(2020가단5257671)을 선고했다.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근린생활시설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매도인은 2020. 9.경 이 건물 1층 점포에 대한 임대차 중개를 한 경험이 있는 공인중개사 B
모든 시작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다. 영원하리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기대일 뿐이고 그런 기대 때문인지 그 마지막은 섭섭하고 허무하기까지 하다. 음악애호가로서 많은 연주 무대를 접했지만, 전설적인 거장의 고별 무대에 대한 기억은 각별하다.무려 47년간 정상의 자리에 섰던 세계적인 현악 사중주단인 에머슨 사중주단도 은퇴를 선언하고 작년 하반기부터 세계 각지를 순회하고 있다. 20여 년 전부터 내한 연주를 가졌던 우리 무대도 작별 인사를 나누어야 할 주요한 곳이었기에 ‘라스트 댄스(Last Dance)’라는 제목으로 광주, 대전, 부천과 이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대한민국 헌법 31조 1항 규정이다.균등(均等)의 사전적 의미는 ‘고르고 가지런하여 차별이 없음’이다. 반대말은 차등(差等)이다. 이처럼 헌법 31조 1항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차별 없이 교육받아야 한다는 점을 규정하고 있다.학생들이 차별 없이 교육받고 있는지, 못받고 있는지 아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평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서울시의회가 ‘기초학력지원조례’를 통해 초·중·고교에서 치른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지역별·학교별로 공개할 수 있도록 추진한 이유라고
드디어 오는 12일 “제 1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가 신서중학교 운동장(양천구 신정동)에서 열린다. 티볼은 지적발달장애인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주는 것을 작년 애화학교에서 처음 열린 시범경기에서 보게 되었다. 이전까지 스포츠를 통해 발달장애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상상하지 못한 대목이었다.작년부터 시작한 티볼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뛰면서 땀 흘릴 때의 스릴은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삶의 통쾌함을 이들에게 주었다. 이제껏 닫혀있던 야구의 문이 열린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티볼경기
[시사매거진 300호] 중국은 현재 경제 규모의 팽창, 인구의 도시집중, 전통적 가치관의 혼란 등 사회병리현상으로 인한 범죄의 흉폭화, 기능화, 전문화 현상들을 초래하여 국민생활 치안에 대한 각종 사회불안 심리가 유발되고 있다. 치안환경 변화는 곧 안전서비스 영역의 변화와 사회 치안제도의 변화를 일으켰고, 보안산업이 점차 공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사회치안 방범체계에서의 중요한 존재와 역할을 과시하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안전서비스산업으로 정착해 가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한 중국의 보안산업 영역확대는 보안서비스 제공의 다양
큰며느리가 한 달 전부터 기회가 되면 집에 놀러와서 야구하는 아이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해 달라고 하였다. 큰아들이 사는 아파트에는 요즈음 보기드물게 유난히 어린아이들이 많이 살고 있다.큰며느리는 아이들이 매일 공터에 나와 자기들끼리 야구를 한다며 시간이 되시면 한번 놀러오셔서 아이들을 위해 짧게라도 야구를 가르쳐 달라는 것이다. 지난 6월 2일 모처럼 시간이 되어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큰며느리 집에 놀러갔다. 무엇보다 학교에 다니는 손자가 오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기뻐하며 집으로 달려왔다.사랑스러운 손자가
[시사매거진300호] 자외선은 피부세포의 손상과 세포의 대사에 영향을 끼쳐 노화를 유발한다. 특히 자외선 A는 진피까지 침투하여 세포의 DNA, 콜라겐, 엘라스틴을 파괴하고 변성을 일으킨다.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다.특히 항산화 성분이 많이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가 좋다. 이렇게 자외선 차단제(선크림)은 우리 일상에서 바르는 화장품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사계절 내내 써야 하지만 요즘같이 덥고 자외선이 강한 5월부터 10월까지는 집중적으로 자외선차단 기능을 잘 하는 기능성 선
[시사매거진300호] 흔히 이혼하는 과정에서 배우자의 불륜사실을 확인하고자 또는 교제중인 상대방의 사생활을 확인하여 증거를 수집하고자 배우자나 교제상대방의 대화를 녹음 또는 청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통신비밀보호법은 제3조, 제16조에서「제3조(통신 및 대화비밀의 보호) ①누구든지 이 법과 형사소송법 또는 군사법원법의 규정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우편물의 검열ㆍ전기통신의 감청 또는 통신사실확인자료의 제공을 하거나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간의 대화를 녹음 또는 청취하지 못한다.제16조(벌칙) ①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1년 이
나의 삶에서 야구만 올해가 53년째다.평생 야구인으로서 살아 오면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야구를 그만 두고 싶거나 후회하지 않았다. 젊은 시절에 야구가 너무 힘들고 야구가 잘 되지 않아도 포기하거나 도망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야구는 곧 나의 삶이자 전부였기 때문이다. 야구가 곧 이만수고 이만수가 곧 나 자신이었다. 야구를 사랑했기에 야구는 나의 영혼이자 삶 그 자체다. 그렇기 때문에 야구로 인해 잘못된 행동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나 한사람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이나 나를 아껴주고 응원하는 수많은
대한민국에는 오뎅 밖에 없던 1999년 일본에서 귀국해서 일본의 100년 넘는 '가마보꼬'의 기술을 문익점이 붓뚜껑에 목화솜을 넣어온 심정으로 한국에 가져와서 한국 최초로 '가마보꼬'라는 것을 대한민국 상품 '참살'이라는 이름으로 회사가 만들어졌다. 신세계, 롯데, 현대, 갤러리아 등 백화점과 신라, 메리어트, 롯데 등 국내 최고의 호텔과 골프장 등에 판매하며 20년 넘게 단한번도 매출이 하락하지 않고 꾸준하게 성장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상황속에 갑자기 불어온 시련의 바람 일본과의 문제가 반일감정으로 이어져 어려움이 시작됐다. 업
담라우의 리사이틀은 2017년 처음으로 내한한 이후 6년 만의 연주였다. 더욱 원숙해진 그녀의 완벽한 예술성뿐 아니라 엄선된 전략적 프로그래밍과 KBS교향악단의 출연으로 그 어느 무대보다 높은 완성도였다.남편이자 예술적 동반자인 베이스 가수, 니콜라 테스테와 함께 1부와 2부를 압도적인 연주로 가득 채우고 뒤이어 3곡의 앙코르도 번갈아 연주했으나 객석의 흥분은 가라앉지 않았다.'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그 누구보다도 정확한 발음과 우리의 정서를 고스란히 재현한 담라우의 에 객석은 환호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6년 전
문득 예전에 감명 깊게 본 영화 한 편이 떠오른다.“삶은 마치 흐르는 강물과 같고, 사랑하는 사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어도 완전히 사랑할 수 있다”는 인생의 철학이 담겨 있던 이 영화의 대사를 되뇌는 요즘이다. 지난 22일 밤 베트남 야구협회에서 한 통의 이메일을 받고 많은 생각에 잠겼다. 지난 10년간 라오스와 베트남을 오가며 야구를 보급하고 그들과 함께해 온 수많은 시간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무모할 정도로 척박한 환경과 가능성이 희박했던 라오스의 야구 전파.시작이라는 인식조차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시작된 라
25일 오후 3시에 서울대 국제스포츠행정가양성사업단 대상으로 강연합니다.강연하기 전에 오늘 할 강연 요점들을 여기에 올려봅니다.여기 계신 분들중에 야구경기를 보신 분이 얼마나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야구선수로 활동하고 미국메이저리그에서 코치를 한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프로야구팀의 감독을 했던 이만수 입니다. 53년 동안 한국에서 야구를 했던 제가 야구가 없었던 나라인 라오스와 인도차이나반도에 인연을 맺은지 올해로 10년이 되었습니다. 아무 연관성이 없는 라오스와 베트남 그리고 인도차이나반도에 야구를 전파한 이만수가 어
저녁(22일) 9시에 베트남 야구협회로부터 이메일이 한장 날라왔다.WBSC Beng Choo Low 가 보낸 이메일이었다. 베트남 야구에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졌다. 베트남 야구협회(VBSF)가 WBSC로부터 정식 멤버로 인정한다는 공문을 2023년 5월 22일자로 공표했다.지난 3월 24일. 펜데믹의 오랜 여파로 미뤄졌던 세계야구연맹(WBSC)의 상임위원회가 열렸다. 이 회의 전에 WBSC 한국 직원인 김빛샘 씨(현 롯데 자이언츠 김평호 주루코치의 아들)와 베트남 야구협회가 WBSC에 예전에 보낸 서류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
평생 한길로 달려온 나의 삶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소홀하게 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다.어린시절부터 야구 한답시고 결혼하고 지금까지 가족을 돌보지 않고 내가 하고픈 일만 해서 두 아들과 아내한테 늘 미안한 마음이다. 현장을 떠나 이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가 했더니 다시 동남아로 세계로 다니고 또 국내 재능기부로 인해 현장 있을 때보다 더 바쁘게 노년을 살아가고 있다.이번에도 거의 한달 가량 라오스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한국에서 라오스로 다시 태국으로 해서 아내와 떨어졌다.한달 만에 모처럼 사랑하는 아내와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