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불과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는 비교적 ‘마약 청정국’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번지고 있는 마약범죄는 과거의 영광을 무색게 하고 있다.마약은 이제 재벌 2세, 연예인, 유흥업소 종사자 같은 특정 그룹 앞에만 붙는 수식어가 아니다. 평범한 가정주부나 회사원이 마약에 손을 댔다는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마약을 하는 나이대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은 적 없는 청소년들이 마약에 노출되고 있다. 해외 유학을 가는 경우는 더욱 위험하다. 유학 시절 주변 가족이나 부모님이 없는 상황에서 친구
[시사매거진] 우리는 매일 잠들지만, 모든 수면이 평등하지는 않다. 한 번도 깨지 않는 깊은 단잠에 빠지기도 하지만, 밤새 온갖 꿈에 시달릴 때도 있다. 고대에는 잠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상태’라고 여기기도 했고, 일부 부족들은 자는 동안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믿었다. 현재에도 고도로 발달한 과학 기술이 무색할 만큼 우리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잠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과연, 잠은 무엇이고 어떤 쓸모가 있는 걸까? 마치 죽은 듯이 아무런 소통도 되지 않는 이 잠이라는 세계는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기에
[시사매거진]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연설 첫마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기자로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와 사명에 충실하기 위해, 물러서지 않기 위해, 너무 많은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언론인을 대표하여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157센티미터의 작은 키로 연단에 선 마리아 레사는 곧이어 떨리는 목소리로 추방당하거나 감옥에 있거나 살해당한 동료 기자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렀다. 언론인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은 1935년 독일 기자 카를 폰 오시에츠키 이후 86년 만의 일이었다. 디지털 기반의 뉴스 사이트 래플러의
[시사매거진] 그동안 동물은 인간 중심의 역사에서 잊힌 존재였다. 동물은 자연환경의 구성 요소에 불과하다고 여겨졌으며, 동물의 삶 또한 인간에 의해 빚어지는 수동적 결과물로 표시됐다. 동물권 논쟁이 점화할 때도 동물은 고통스러운 삶의 피해자로만 소환될 뿐이었다. 사자의 눈으로, 고래의 시선으로, 침팬지의 마음으로 역사를 기록하면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신간 은 ‘동물이 인간 지배의 결과물’이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동물의 삶을 지구사적 관점에서 재구성한 결과물이다. 책은 인간 대 동물이라는 이분법 구도 안에서 포착되지 않았던
[시사매거진] 돈과 권력에 물든 우리 시대를 정면으로 비판한 장편소설 '좀비시대'가 출간됐다.방서현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기도 한 '좀비시대'는 제도권 교육과 현실 세계의 괴리를 겪는 학습지 방문교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를 정면으로 비판한다.제도권 교육에서 현실 세계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던 연우와 수아가 학습지 교사로 경험한 세상은 물질만능주의 사상으로 사람들에게 더는 순수성을 찾아볼 수 없고, 양심 또한 사라지고 없다. 사람들은 모두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교묘하게 자신을 감추거나, 혹은 처음과는 다
[시사매거진] 비대면이 익숙해지면서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어색한 시대가 됐다. 특히나 자라나는 아이들은 학교 수업 시간마다 작은 컴퓨터 화면으로 친구들을 만나는 생활에 익숙해졌다.실제로 최근에 많은 아이들이 직접 얼굴을 보고 만나면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하며 교우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상대에게 다가가는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을 정리해서 표현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몰라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겪는다.말하기를 통해 의사소통하며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자유롭게 하지 못하면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지고,
[시사매거진] 환자들의 도움 요청에 가장 먼저 달려가, 병동에서 사투를 벌이며 환자들을 돌보는 직업 간호사. 여전히 인력이 부족해 화장실 갈 시간도 없는 그들은 3교대를 돌며 아침, 저녁, 밤 스케줄에 자신의 몸을 맞춰 살아간다. 게다가 꽤 오랜 시간 지속된 ‘태움’ 문화는 이제 간호사들 사이의 상징적인 문제로 대두된다. 힘든 직업인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여전히 간호사를 꿈꾸며 열심히 준비하는 수험생과 대학생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남들을 돕고자 하는 선한 마음과 봉사, 희생정신이 투철하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이런 마음만으로
[시사매거진] 인간의 창조 행위 중, 요리만큼 예술과 과학의 원리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또 있을까? 요리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활동으로, 요리의 발전은 인류가 진일보하는 과정과 밀접하게 닿아 있다. 긴 시간에 걸쳐, 인간은 불을 다루고 농경을 시작했다. 이윽고 과학을 발전시켜서 음식을 만들 때 분자 단위로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탐구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30년 넘게 음식 산업에 종사했으며 현재 하버드대에서 음식 과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건강한 식생활이라는 목표를 중심에 놓고 요리 예술의 역사와 과학을 탐색한다. 인류가 요
[시사매거진] 청약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가 연일 쏟아져 나오지만, 애석하게도 청약에 비법이나 지름길은 없다. 청약은 법에서 정한 방식에 따라 당첨자를 선정하며 소득 유형, 순위, 거주 지역 등 우선순위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청약 제도는 다양한 유형이 있지만, 실제로 한 사람이 신청 가능한 유형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유형의 청약 신청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주의할 점은 ‘당첨부터 되고 보자’는 식의 생각이다. 당첨은 청약의 마무리가 아니다. 자신의 조건과 맞지 않은 유형으로 청약 후 당첨되면 부적격 당첨자가
[시사매거진] 김진표 국회의장이 11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박중규 기자 ssojwm@hanmail.net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시사매거진] 자동차는 한 시대의 아름다움과 실패를 보여주는 상징물이다.35년 동안 폭스바겐, 아우디, 르노와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중국, 일본 등 국제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 자동차 디자이너 파비오 필리피니의 책 을 소개한다.신간은 자동차에 한평생 열정을 쏟아 온 전설적 디자이너가 쓴 경험의 집합체이며 자동차 디자인의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자동차 디자인의 원칙을 이야기로 풀어낸다. 여덟 살 때 출
[시사매거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200여 주 동안 머물며, 전 세계 1000만 독자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은 책 의 저자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위대한 발견과 장엄한 탐험의 시대, 19세기를 무대로 하는 대작 장편 소설 와 함께 돌아왔다.신간은 작가의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전 세계 그리고 두 세대를 아우르는 방대한 시공간을 정교하게 직조해 낸 시대 소설이다. 온갖 차별과 역경 속에서도 오로지 식물학에 헌신한 앨마 휘태커라는 인물의 치열한 일대기를 다룬다. 저자는 실제로 당
[시사매거진] 최근 노벨 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다와다 요코는 일본어와 독일어로 글을 쓰는 이중 언어 작가이다.일찍이 스무 살 무렵 일본에서 대학교를 마치고 독일로 건너가서 생업과 학업, 글쓰기를 병행해 온 다와다 요코는 독특하게도 모국어보다 독일어로 먼저 작품을 발표하며 독일에서 일본으로, 이른바 외국어에서 모국어로 역행하는 과정을 거쳤다. 기존의 디아스포라 문학과 세계 문학의 범주를 넘어 초문화적이고 혼종적인 문학 세계를 보여 주며 ‘번역 행위’를 창작의 화두로 삼아 문화적 소통의 의미와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다와
[시사매거진] 곤충은 어떻게 멀리 있는 꽃을 알아보고 찾아올까? 곤충은 노란색, 분홍색, 흰색을 모두 구별할 수 있을까? 충매화는 곤충을 꾀기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칠까? 풍매화에도 곤충이 찾아올까? 신간 은 이런 질문에 답이 되어준다.신간은 초본 식물인 들꽃 28종과 그 식물에 찾아오는 곤충 이야기를 통해, 생존을 위한 꽃과 곤충의 경이로운 전략을 보여준다. 본문은 노란색, 분홍색, 흰색 세 가지 꽃 색깔로 큰 갈래를 나누고, 갈래마다 먼저 꽃이 피는 식물 순으로 구성됐다.책장을 넘겨보면 노란 괭이밥 꽃에 찾아와 꿀을
[시사매거진] 현대인의 평균 수명은 늘었지만, 자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기간인 건강 수명은 줄어드는 추세다.건강 수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영양제와 건강한 먹거리에 관한 정보가 많아졌지만, 집밥보다 편리한 배달 음식과 간편 식품에 손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육체노화를 앞당기고, 건강을 해치는 주요 원인으로 ‘산화’와 ‘당화’가 알려져 있다. 산화는 스트레스나 음주, 흡연, 자외선의 영향으로 발생하고, 당화는 과다한 탄수화물 섭취가 주요 원인이다. 채소에는 항산화 작용 및 당화 억제 기능이 있는 비타민과 미네
[시사매거진] 우리나라의 현대사는 한마디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투쟁사였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안보는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한 상황이 되었다. 핵보유국이 된 북한이 핵무력 법제화로 핵선제공격을 공언할 정도로 한국의 안보는 6·25전쟁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은 계속해서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국가안보에 있어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안보리더십이다.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는 국가 최고지도자 이자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어떤 안보리더십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대통령의 안보리더십은 외교안보정책과 대북
[시사매거진] 천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런던의 버로우 마켓에서 처음 시작된 베이커리, 브레드 어헤드. 런던의 유명 베이커리 브레드 어헤드가 알려주는 전통 유럽빵 레시피북을 소개한다.신간은 제빵의 시작이자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사워도우 빵부터 요즘 핫한 필링도넛까지 다양한 난이도와 기술 수준을 요하는 브레드 어헤드의 실전 레시피를 담았다.통밀빵, 포카치아, 시나몬 번, 초콜릿 타르트, 바닐라 커스터드 도넛 등 약 100가지의 고전적인 베이킹 레시피와 함께 현장에서 얻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투철한 장인
[시사매거진] 평균적으로 한국인은 커피를 연간 353잔을 마신다고 한다. 거의 매일 한 잔씩은 마시는 셈이다. 누군가에게 커피는 일상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커피는 새롭고 가슴 떨리는 도전이기도 하다. 신간 은 완벽한 커피 한 잔을 탄생시키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커피전문가이자 바리스타인 저자 아네트 몰배르는 커피의 종류와 산지 등 세계 각지의 원두들과 커피 레시피, 자신만의 바리스타 팁까지 모든 내용을 수록했다.책에서는 커피 종자가 땅에 심겨서 자라고 열매가 맺히고, 수확하고, 그 이후에 로스팅하고 분쇄되
[시사매거진] 최근 3년간 대부분의 투자자는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을 것이다. 수익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 여겼던 재작년 그리고 작년과 달리 올해는 떨어지는 주가를 바라보는 것이 자연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강세장에서는 대부분의 주식이 상승하고 하락장에서는 거의 모든 주식들이 함께 하락한다. 일종의 루틴처럼 주식시장은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신간 의 저자는 투자자에게 종목 선정만큼 매수 시점과 매도 시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은 제목
[시사매거진] 머리 스타일, 옷차림, 키와 체형 등은 타인을 볼 때마다 가장 먼저 들어오는 항목들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피부다. 피부는 첫인상에 큰 영향을 주고,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화장품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많은 화장품 광고에 노출되고 있지만, 이런 광고들 사이에서 좋은 화장품을 가려내기란 쉽지 않다. 화장품에 대한 기준과 지식이 없다면 그저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갔다, 많은 사람들의 후기가 입증한다는 광고 내용에 휘둘려 구매를 결정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