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307호] 2023년 한류 열풍은 여전히 뜨겁다. K-POP 시장을 필두로 한류 드라마, 한류 영화 등이 국제적으로 많은 관심과 지지 속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례로 미국 대학에서 외국어를 배우려고 하는 학생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는데, 한국어는 2021년 1만 9270명이 수강하면서 2016년 대비 38.3%가 증가했다. 이 수치는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조사 대상 언어 중 가장 큰 비율로 늘었다고 밝혀졌다.한국언론진흥재단과 미국 동서센터 주최로 현지시간 12월 1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
푸른 용의 해가 밝았다.지난 해도 다사다난했고, 시사매거진에서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월간지로는 기념비적인 ‘창간 300호’도 맞았고, 지난 달에는 ‘창간 26주년 기념행사 및 희망한국 국민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매년 하는 행사였는데 코로나로 몇 년을 건너뛰었다.뿐만 아니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매지인 드론매거진을 창간했다.덕분에 일은 늘었지만 시대를 선도하는 매거진을 만든다는 기쁨이 더했다. 고희를 바라보는 시점에 드론에 대해 공부하고 드론을 날려보기도 했다.손자병법에 병형상수(兵形象水)라는 말이 있다. 흐르는 물처럼
[시사매거진] 3년 넘게 이어온 코로나뿐 아니라 매년 이어지는 경기침체로 태권도장을 비롯한 모든 관련 시장이 얼어붙었다. 하지만 태권도인들은 여기에 굴복하지 않고 위기를 희망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경기도태권도협회는 경기도 태권도의 발전뿐 아니라 한류의 원조인 태권도의 저변확대를 위해 무던히 애쓰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일생 태권도와 함께 살아온 김경덕 회장이 있었다.경기도태권도협회는 전국 시도협회 중 가장 큰 규모와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고 있다. 협회에 대한 소개를 해 주신다면.경기도태권도협회는 1962년
'나는 나인 동시에 내가 아니다'.형식논리학적 모순인 이 명제는 헤겔 철학의 출발점이다. 마치 시공 속에서 영원한 것은 없으며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없음을 설파한 붓다의 말씀처럼 유전하는 만물의 변화를 설명하는 존재론적 명제다.모든 존재가 시공에 있다는 전제 하에 존재/ Sein는 존재/ 있음와 무/ 없음의 모순적(변증법적) 통일이요, 이 통일이 곧 생성이고 운동이고 변화이다. 그래서 모든 존재는 그 자체로 모순적이다. 그리고 사물 내의 이 모순성이야말로 '사물의 진상이자 본질'이고, 모든 운동과 생명성의 뿌리인 것이다.헤겔 존재론의
-공연 리뷰-1. 얍 판 츠베덴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2023년 11월 24일, 롯데콘서트홀)2. 베토벤 삼중 협주곡 (12월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3.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12월 22일, 롯데콘서트홀) 서울시향의 2024년 시즌 프로그램이 발표됐다. 얍 판 츠베덴Jaap Van Zweden이 상임지휘자로 취임하며 5년간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폭넓은 스펙트럼의 작품을 다루고 탑클래스 스타와 협연한다. 올해 서울시향이 기대되는데, 세 번의 2023년 연말 콘서트는 ‘SPO 2024’의 축약판이었으며 예
[시사매거진] 지난 13일 수요일 오전, 2주만에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에서 개최되는 세계기사연맹(의장 김영섭, WHAF)의 '2023 기사 월드컵(이하, 월드컵)' 취재 및 진행 지원을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인천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까지 12시간을 걸려 도착하고, 9시간의 기다림을 지나 다시 비행기에 탑승해 이스탄불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까지 3시간 30분, 그렇게 도착한 메니다 프린스모하메드 빈 압둘아지즈 국제공항에서 대회 임원 숙소였던 알-울라 샤든 리조트까지 또 다시 차량으로 3시간 30분, 총 2
국민배우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이 충격적이고 안타깝다. 마약 복용 혐의로 전 국민을 놀래켰지만 처음 보도된 것과는 달리 마약검사와 정밀검사에서까지 모두 음성으로 밝혀지고, 자신의 억울함을 거짓말 탐지기까지 요청하며 호소하던 차였기에 그의 죽음이 더욱 충격적이다. 도대체 무엇이 그에게 죽음을 선택하도록 만들었을까. 그는 무슨 마음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결정을 했을까. 아니면 그를 자살이라는 죽음으로 내몬 그 어떤 불가항력적인 무엇이 있었을까. 죽은 자는 말이 없을 뿐이다.그런데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을까? 스스로 나의
한국사회만큼이나 전통적으로 공정의 가치에 대해 예민한 나라는 흔치않다. 유교적 전통의 봉건적 신분과 위계질서가 오랫동안 이어져 온 민족임에도 평등이나 공정에 대한 가치는 매우 중요시 여겨져왔다. 지배계층의 폭정에 저항한 숱한 농민 반란과 민중 봉기의 대부분도 차별에 대한 사회적 불평등과 불공정에 대한 반기로 일어났다.그런데 한국사회만큼 공정의 가치에 예민하면서도 동시에 기득권의 특권의식 또한 강한 사회도 드물다. 민주적 질서가 보편화된 사회가 된 지 이미 오래인데 기득권 세력은 오랫동안 누려왔던 특권이 몸에 체화돼서 그런지 도무지
과거 한국을 '인구소멸 국가 1호'로 지목하며 인구위기를 상기시켰던 세계적 석학 옥스퍼드대 콜먼 교수는 "이대로라면 한국은 2750년 국가가 완전히 소멸할 위험이 있습니다"라며 "한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그 대가로 이를 물려줄 다음 세대가 없어져 버렸다"고 경고했다. 그가 UN포럼에서 처음 한국을 소멸국가로 지목한 2006년 당시만 해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그나마 1.13명이었다.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당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인구 대체 수준은 2.1명,
[시사매거진306호] 단독주택에 베란다를 임의로 증축하고 옥상에 처마지붕을 설치하거나 옥탑방, 온실 등을 허가없이 만들 경우, 이는 불법 건축물로서 위성사진으로 공무원이 단속하는 대상이 되고 주변 민원에 의해 신고될 수 있다.또한 농사에 필요한 농기구를 보관하거나 잠시 쉬도록 한 농막이라는 임시 가설 가건물을 주말주택 또는 별장처럼 주거목적으로 콘크리트 기초시설을 시공하거나 데크, 자갈, 잔디를 깔거나 주차장을 설치하거나 연 면적이 20㎡를 초과하는 경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내에 방갈로 등의 영업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1층 필로
[시사매거진306호] 갑자기 차가운 기온변화에 우리 몸은 움츠려질 수밖에 없다. 이때 담이 올 수 있고 근육통증도 유발할 수 있다. 이럴 때 어떤 마사지(테라피)가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자.아로마, 고주파, 스톤, 스웨디시, 지압, 경락, 타이마사지 등 많은 마사지의 종류가 있다. 우리 인체는 적당한 마사지를 통해 근육이완으로 다 유익할 수 있는데 그래도 이왕이면 시간 투자해서 관리를 받고 싶다면 면역력과 건강에 도움이 될만한 마사지를 찾아 미용에도 좋은 테라피를 받는 것이 좋은데 그중에 손꼽을만한 테라파는 고주파관리다. 우리 몸의
[시사매거진306호] 26년 주년 행사가 있다.으레 예민하다.평생 가오 하나로 살아왔다.실속 못차린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와 시사매거진 아직 살아있네’ ‘역시 김길수네’ 그런 식의 말들을 즐겼던 것 같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창립기념 행사가 있는 12월은 26년째 예민하다.누누이 말하지만, 종이매체 호황기는 지났다. 내 표현대로 하자면 쇠퇴했다.월간지 부동의 1위 시사매거진 왕조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매출 실적 보릿고개 속에서도 26주년 행사를 하자고 했다.직원들은 못마땅한 눈치다.그런데도 이번에는 대표로서 목소리도 좀 키
교수신문이 매년 12월, 교수들의 추천과 투표를 거쳐 결정되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가 채택됐다. 견리망의는 ‘이로움을 좇느라 의로움을 잊었다'는 뜻이다.올해는 20명의 추천위원이 26개의 사자성어를 추천했고, 이 가운데 예비심사를 거쳐 5개의 사자성어를 고른 뒤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교수 395명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를 꼽았다고 한다. 2위는 '적반하장(賊反荷杖, 335표)이, 3위는 '피리를 불 줄도 모르면서 함부로 피리 부는 악사 틈에 끼어 인원 수를 채운다'는 뜻의 '
[시사매거진] 예술이란 무엇인가. 해외 큰 대회에서 수상해 이름을 떨친 사람의 작품도 좋고 정형화된 시장에서 유명한 작품도 좋다. 그렇다고 그것만이 좋은 예술작품인가.발상의 전환에 교감까지 더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예술이라는 작가 한류. 그는 캔들 아티스트다.그렇다고 작품으로서의 캔들만 고집하지 않는다.예술도 대중과의 접점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어 하는 캔들 아티스트 한류 작가.캔들을 대하는 시선은 한류 작가의 작품을 보기 전과 후로
[시사매거진] 임준택 수협중앙회 전 회장은 1957년 부산 강서구 명지서 태어났다. 배고픔과 가난이 싫어 일찍이 수산물 유통업계에 뛰어들었다. 모두가 힘든 시절이었고 장사밑천은 손에 쥔 500만 원이 전부였다. 이른바 고등어 떼 잡아 큰돈 번 인물이다. 남다른 성실함과 신의를 바탕으로 부산 연안어업계를 평정하며 한때 '바다의 파수꾼'으로 불렸다. 어업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임 회장은 어촌 경제 발전과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에 솔선수범 해왔다. 특히, 임 회장의 지역 공헌활동과 각계에서의 다양한 이력도 갖고 있다. 2004년 부산에서
오페라의 발상지인 유럽, 특히 막스 라인하르트가 창시한 ‘레지테아터’의 본고장인 독일에서는 원작을 새롭게 해석하여 연출의 배경과 캐릭터의 변환이 그다지 새로운 일이 아니다. 필자도 얼마 전 뮌헨의 바이에른 슈타츠오퍼를 찾아 뉴 프로덕션인 모차르트 과 베르디 를 관람하였는데, 여지없이 완전히 다른 시대와 배경으로 세팅된 컨텍스트에서 드라마가 전개되어 결말까지 흥미진진하게 몰입하였다.뮌헨으로 떠나기 전, 2016년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 프리미에로 선보인 이후 영상물로도 제작되어 새로운 고전의 반열에 오른
논란이 됐던 국립공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40년 만에 승인되고 착공식마저 진행하자 한반도 전역이 관광 케이블카로 들썩인다. 설악산에 버금가는 지리산은 물론 웬만한 국립공원이나 경관이 좀 수려하다고 알려진 지역의 관광지 곳곳에서도 케이블카 놓겠다고 난리다. 마치 케이블카가 지역을 먹여 살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도 되는 양 앞다퉈 유치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는 한결같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활성화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경제적 이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공언한다. 덧붙여 교통약자를 위한 복지 서비스 제
정부의 주요 교육 정책인 ‘글로컬대학30’ 선정이 치열한 경쟁 속에 얼마 전 발표되었다. 그 결과, 전북의 자랑이자 지역거점대학인 국립 전북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되었다.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 향후 5년간 정부로부터 매년 200억 원씩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대학은 대학·산학 협력을 통해 각 지역 핵심 연구기관 함께 트라이앵글 구조를 구성하고 각 주력 산업분야를 육성하는 등 전북은 물론 국가 성장동력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대학은 이를 위해 전북대 지역발전연구원과 14개 시·군 연구소를 선정해 싱크탱크를 구축할 예정이다.글로컬
"어른은 없고 꼰대만 가득한 시대,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경남 진주의 어느 한약방, 그곳에는 60년 동안 한약방을 지킨 한약사 김장하 선생이 있다.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도 인터뷰 한 번 하지 않고 많은 이들을 도우면서도 자신의 옷 한 벌 허투루 사지 않는 사람. 11월, 좋은 어른을 기다리는 당신에게 김장하의 이야기가 찾아갑니다."15일 개봉한 영화 의 홍보 문구다. 다큐멘터리 영화인 '어른 김장하'는 MBC 경남의 방송 다큐멘터리가 큰 반향을 일으킨 뒤 이를 다시 영화로 개봉한 작품이다. 앞서 제59
2017년,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한국은 집단 자살 사회입니다”라는 다소 자극적인 말을 했다. 2023년,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 교수 역시 “한국은 첫 인구 소멸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해외에서 우리나라 저출산 현상에 대한 반응이다.합계출산율 0.78의 초저출산국에 진입, OECD회원국 중 합계출산율 0명대인 유일한 나라가 돼버렸으니 인구 절벽, 국가소멸 위기라는 이런 경고가 현실이 됐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우리나라 여성 가운데 단 한 번이라도 결혼한 여성의 비율은 2015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