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앙상블오푸스 제 21회 정기연주회가 ‘전통과 혁신’을 주제로 오는 23일(목)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봄을 여는 이번 공연에서는 ‘앙상블오푸스의 브람스’라는 공연명으로 낭만시대를 관통한 브람스의 실내악 작품 3곡을 집중 조명한다. 앙상블오푸스는 모든 연주자가 솔리스트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다양한 조합에서 발생하는 팽팽한 긴장감과 생동감은 연주곡마다 독특한 열기와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전통과 혁신, 보수와 진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낭만주의 시대 한가운데서 브람스는 오직
[시사매거진] 과거 80~90년대만 해도 국내 공연계에 있어서 프로페셔널한 음향 또는 레코딩 엔지니어를 만난다는 것이 좀처럼 쉽지는 않았다. 특히 도이치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 DG)이나 폴리그램(PolyGram) 등 세계적인 레이블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음반을 제작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별천지 같은 이야기. 이는 콘솔을 다루는 엔지니어가 기계 다루는 실력 외에 또 다른 능력을 요구하기에 그렇다. 소리를 알고 음악의 메커니즘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 그러기에 공학과 예술을 통달한 그들은 또 다른 세계를 여는
[시사매거진] ‘영감이 깃든 화려함’, ‘모던 피아노에 부여된 음색의 팔레트를 전부 사용하는 연주자’ 등 가디언지와 뉴욕타임즈로부터 찬사를 받은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가 오는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한국 팬들을 만난다. 풍부한 상상력과 깊이 있는 선율로 청중을 사로잡는 안데르제프스키(Piotr Anderszewski)는 지난 2021년 내한 연주때도 바흐의 연주를 통해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1990년 리즈 콩쿠르에서 처음으로 청중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킨 이래 음악에 대한 철저한 탐구와 열정으로 그의 세대에서 가장 숭
[시사매거진] 비보이(B-boy)와 비걸(B-girl)로 대변되는 힙합 문화의 대표적 산물인 브레이킹(breaking)을 이제 공교육 현장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다.서울시교육청과 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이하 'KBF')은 작년 12월 서울 지역 초·중·고교에서 방과 후 학습 또는 스포츠 클럽 형태로 학생들이 '브레이킹'을 배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이어 지난 3일 서울시교육청은 '브레이킹' 공교육 도입을 최종 승인하였으며, 오는 3월 부터 브레이킹 수업을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K
[시사매거진] 아마드 자말의 진정한 계승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재키 테라송이 오는 11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2005년 서울 시티 재즈 페스티벌, 2014년 블루노트 아우디 라운지 이후 9년 만에 이루어진 공연이자, 사실상 공연장에서 이루어진 그의 첫 단독 콘서트라고 할 수 있다.재키 테라송은 프랑스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밑에서 통일 전 서독에서 태어난 독특한 배경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그가 프랑스와 미국에서 동시에 활동하며 정통 재즈와 유러피안 재즈 양쪽 모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이
[시사매거진] 2015년 영화 의 한국 촬영지에서 통역사로, 평소 격투 운동을 좋아해 복싱을 즐긴다는 김가은. 어벤져스와 복싱의 독특한 이력처럼 늘 사건 사고의 현장에서 활약을 펼치며, 오늘도 영화 속의 히로인처럼 블랙 슈트를 걸쳐 입고 누군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바로 보험 사고와 관련해 보험사와 의뢰인의 분쟁을 정리하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손해사정사(損害査定士, Certified Damage Adjusters)이다. 예상과 달리 그녀는 전문 통역사도 아니었고 복싱 선수는 더더욱 아니었다.
[시사매거진]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현실은 잔혹하기만 하다. 늘어만 가는 부채와 치솟는 고금리, 고물가, 불경기 그리고 주변의 레드오션을 바라보자면 숨이 막힐 지경이다. 그러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속담처럼 신은 우리에게 ‘기회’라는 또 다른 창문을 열어 놓으셨다. 바로, 예술인으로부터 출발한 자신의 삶에서 큰 변화를 이루어 낸 ‘지휘하는 CEO 이미영’. 그의 인생 가운데 펼쳐진 드라마틱한 비포와 애프터를 들여다보았다.제1악장, 기적의 터닝 포인트“돈
한국 클래식은 최근 완연한 상승기류를 탔다. 물론 김영욱, 정경화, 정명훈 등 기라성 같은 선배 연주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흘린 피와 땀이 거름이 되었지만, 2015년 조성진의 쇼팽콩쿠르 우승을 계기로 클래식 음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전개되었다. 최근 임윤찬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은 클래식 음악에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 한경arte필하모닉의 행보 역시 거침없다. 역량 있는 솔리스트급 연주자를 대거 단원으로 초빙하며 악단을 일신하고, 품격 있고 참
[시사매거진]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年末年始), 참으로 따스한 말이다. 그러나 꼭 이때만 따뜻해야 하는 건 아니다. 일년 365일 우리 모두에게 따스함이 필요하고 정말로 더 필요한 우리의 주변이 있다. 선거철에만 띠 두르고 길거리 인사를 남발하는 그 누구들처럼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평소에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강창호 기자 alexkang7777@sisamagazine.co.kr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시사매거진] “춤추기 위해 나는 마루를 닦는다… 전통춤을 춘다는 것은 나를 닦는 일이다” 승무 이수자 김연정의 무대가 오는 17일(토) 한국문화재재단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김연정의 개인 공연이지만 스승이셨던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예능보유자 故 이애주 명인에 대한 기록과 기억을 바탕으로 기획했다. 한영숙-이애주류의 주요 춤인 승무, 살풀이춤, 태평무를 중심으로 하였으며 프로그램은 , , , , 로
[시사매거진] 바리톤 장기웅 독창회 ‘Thanks & Praise’가 지난 11월 28일 추수감사절 401주년을 기념하여, 종로구 통의동 소재 ‘오디오가이’에서 열렸다.작년과 올해에 이어 세 번째 독창회를 펼친 장 교수는 “어릴 적부터 성악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현재 지휘자이자 톤 마이스터로서 늘 현장에 있지만 저 스스로 발성과 소리에 대한 갈증이 많았고 이에 대한 열정이 결국 세 번의 공연을 치르게 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추수감사절을 맞아 저의 신앙고백으로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리게 된 이번 독창회가 특별히
[시사매거진] 인연 연緣, 향기로울 필苾, ‘인연이 피어 향기로운 공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카페이다. 때로는 1565년 영국에서 유래한, 필기구 연필(鉛筆)로 오해하는 사람이 간혹 있다. “반복적으로 답답하고 지치는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무거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휴식을 취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하는 주인장의 마음. 그의 따스한 배려 속에 한층 크리스마스가 가까움을 느낀다.공간 좋고 음악 좋은, 연필 아닌 연필(緣苾) 카페에서…
[시사매거진] 이제 12월, 곧 계묘년(癸卯年) 2023년 토끼해를 맞는다. '계'는 흑이므로 '검은 토끼의 해'이다. 지나 온 2022년 한 해의 발걸음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강창호 기자 alexkang7777@sisamagazine.co.kr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시사매거진]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12월 1일부터 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 오페라 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 2020년 8년 만에 새롭게 제작된 으로 광주, 서울, 안동을 특별 투어하며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서울, 안동 공연이 무산되어 관객들의 아쉬움을 산 바 있다”며 “올해 을 통해 국립오페라단만의 을 기다려온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페라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러브신푸치니의 은 앙리 뮈르제의 소설
[시사매거진] 최근 극단 벼랑끝날다는 초연작 ‘뮤지컬 시블링시블링’의 발표에 이어 극음악 앙상블 드라뮤지션의 가을 콘서트, Life, emotion & Drama를 하남문화예술회관 검단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하남문화재단과 극단 벼랑끝날다의 주최 및 주관으로 펼치는 이번 콘서트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경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개최된다.드라뮤지션(Dramusician)은 드라마와 음악의 합성어로 작곡자이자 극단 벼랑끝날다 상임 음악감독 심연주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극단의 다양한 드라마와 함께 호
[시사매거진] 문화예술 콘텐츠 기업 ㈜예술숲이 한국 대중음악 원로인 쟈니 리, 김홍탁을 중심으로 한 대중음악 공연 을 오는 11월 24일 저녁 7시 30분 인천 중구 소재 '버텀라인'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애스컴(ASCOM)은 해방 이후 1945년부터 1973년까지 부평에 주둔했던 미군 제24 군수지원사령부 Army Service Command를 지칭하는 말이다. 일제강점기 군수공장 조병창이 자리 잡았던 아픈 역사의 현장이였고, 해방 이후 미군이 주둔하며 캠프마켓, 캠프 하이에스, 캠프 그란트, 캠프 타일러
[시사매거진] 리골레토는 수백 년이 지난 캐릭터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이 복잡한 세상에서 우리는 생존하기 위해 나를 감추고 살아간다. 하지만 가족 앞에선 모든 것을 벌거벗고 민낯을 드러낸다.세치 혀로 살인을 일삼다가 어느새 집으로 돌아와 한없이 따스하고 자애로운 부정을 표출한다. 이내 복수에 눈이 멀어 살인을 청부하고 가족의 불행 앞에 목놓아 우는 리골레토의 모습. 이 가운데 과연 무엇이 본모습일까?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다면성을 목도하면서 나의 삶을 투영하기에 어떤 작품보다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한다.본
[시사매거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DR’s Pick Ⅲ ‘세헤라자데’를 오는 3일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 올린다"고 밝혔다.2009년 ISU 세계 피겨 선수권 프리 스케이팅 당시 김연아에게 피겨 퀸 시대의 서막을 열어 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의 전곡을 다비트 라일란트 지휘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로 만난다.페르시아의 ‘천일야화’를 소재로 한 이 곡은 림스키-코르사코프만의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인다. 탄탄한 이야기 구조 속 풍부한 사운드는 이국적이며 관능적인 정취는 물론 호소력 짙은 선
[시사매거진] ‘극단 벼랑끝날다’는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초연 신작, 뮤지컬 (극작/연출 이용주)을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극단은 올해 들어 지난 7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성황리에 마친 음악극 ‘더 클라운’을 비롯하여 4편의 재연 작품과 3편의 초연 신작을 발표했다. 그중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을 통해 극단은 음악극을 넘어 ‘뮤지컬’이라는 영역에까지 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 작품은 우리에게 정감있게 다가오는 ‘오누이’ 정서를 닮은 영어의 ‘시블링(Sibli
[시사매거진] 예술의전당은 2023년, 전관개관 30주년을 미리 축하하는 예술의전당 를 오는 21일(금)부터 23일(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갈라는 오프닝 나이트, 모차르트 오페라 하이라이트, 스페셜 갈라로 구성하여 매일매일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SAC 오페라 갈라의 첫 무대는 ‘오프닝 나이트’로 오페라 , , 등 유명 오페라의 주옥같은 명곡 아리아와 중창, 합창곡을 선별하여 누구나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둘째 날에는 모차르트 3대 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