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입국 전에 이미 4월 10일 창립총회가 결정되었다. 그래서 라오스의 기억을 되짚어 창립총회 후 가장 시급한 야구협회의 과업이 야구국가대표팀 구성이라고 생각을 했다. 야구를 처음 시작했던 라오스와 비교해 야구 인프라의 수준은 차이가 없지만 야구를 이미 오랫동안 경험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은 확실히 라오스와 차이가 났다. 베트남에 들어오기 전 야구 현장을 떠났기에 예전 내가 선수를 선발하는 방법과 빠르게 시대가 변화하는 요즘에 선수선발을 하는 방식이 조금은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젊은 프로야구 코치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날, 부부의날이 있으니 소중한 가정의 의미를 생각하고 가족 구성원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달이다. 한 가정이 무탈하게 건강하게 함께 공존해 살아가기 위해서 이 시대의 부모님은 얼마나 처절한 투쟁을 하였을까?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아이 출산의 기쁨 그리고 찾아오는 부모라는 삶의 무게감, 끝없이 자신에게 반문하는 ‘부모’란 무엇을 하는 존재인가라는 질문 속에서 아이들은 어느새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다. “너도 애비가 돼봐야 아빠의 심정을 알지”라고 말씀하신 나의 아버지는 지금도 아들을 걱정하고 계신다
흥이 오를 대로 오른 세 사람. 술 게임으로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고, 자연스러운 스킨십도 이어졌다. 그렇게 원룸에서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함께 잠에 들었다. 성관계도 가지게 됐다. 하지만 유쾌했던 술자리는, 딱 거기까지였다. 이날 밤에 대한 양측의 기억이 완전히 엇갈렸다. 여성은 "남성 2명이 자신을 함께 성폭행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반면 남성들은 "성폭행하지 않았다"며 "각자 성관계를 가졌으며, 그것도 여성의 동의 하에 이뤄졌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남성들은 "억울하다"고 했지만, 사실 불리한 상황이었다. 원룸에
하노이 5월이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덥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라오스와 비교해 무척 시원하다고 방심하고 있던 오늘 5월의 시작은 강렬했다. 박항서 선배와의 짧은 만남을 또 가지면서 베트남 야구 발전 방향을 진지하게 또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서둘러 유니폼을 챙겨 입고 한국 사회인 야구팀과 저번 주에 이어 다시 시합을 하는 하노이 야구 연합팀을 보기 위해 야구장으로 이동했다. 차창으로 들어오는 강렬한 햇살에 하노이의 습도와 더위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제 몇 번의 훈련장 방문으로 인해 더 친근함이 느껴지는 베트남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12대 중과실' 사고.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무면허 운전, 음주운전 등 12대 중과실을 저질러 사고를 내면 피해자가 운전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기소가 된다. 그만큼 법적으로 엄격하게 처리된다는 의미다.그뿐만이 아니다. 건강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어도 보험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법이 ①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저지른 범죄행위에 사고의 원인이 있거나 ②고의로 사고를 일으켰을 때 보험급여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기 때문이다.(제53조 제1항 제1호)하지만 법무
[시사매거진275호] 시대에 따라 소위 갈매기 눈썹이라고 불리는 아치형 눈썹이 유행하기도 하고, 각이 없는 일자 눈썹이 유행하기도 한다. 당연히 성별간 차이도 있다. 2010년대 초반에는 도톰한 일자 눈썹이 동안의 조건으로 유행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제일 좋은 것은 본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눈썹을 찾고 모양 유지를 해주는 것이다. 사람마다 얼굴형이나 눈썹의 위치 등이 모두 제각각이기에 어울리는 눈썹도 다르기 때문. 얼굴이 둥근 사람이 유행을 좇아 일자 눈썹만을 고집하면 얼굴이 더 둥글고 미련해 보이며 역삼각형 얼굴인 사람이 각진 눈썹
[시사매거진275호] 고인의 유언과 관계없이 특정 상속인을 위해 법률상 유보해 둔 상속재산의 일부를 말합니다. 돌아가신 분이 자신의 소유이므로 처분권한이 있다고 하지만, 남아있는 가족의 생계도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의 재산을 타인에게 전부 건네주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생겨난 제도로 상속인에게 보장되어야 하는 최소한의 몫을 의미합니다. 현행 가사소송법이 이를 가사사건으로 열거하지 아니하므로 가사사건이 아닌 민사사건입니다.상속인, 포괄적 수유자, 상속분양수인, 반환청구권의 양수인도 반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시사매거진275호] 클럽을 제대로 휘두르기 위해선 몸과 같이 움직임이 있어야 합니다. 몸이 아닌 팔로만 볼을 맞추려고 하거나, 팔로 스윙의 리드를 하게 되면 순서가 맞지 않기 때문에 스윙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기 때문이죠. 잘못된 동작과 같이 팔로백스윙 및 폴로스루를 리드하게 되면 하체는 전혀 회전하지 않고 팔로만 당겨지는 동작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아크가 작고, 깎아치는 골퍼들이 이런 움직임으로 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깎아쳐서 슬라이스가 나는 골퍼는 몸통의 움직임을 느끼기 위해 사진과 같이 왼팔만 클럽을 거꾸로
[시사매거진275호] 10m가 넘는 시커먼 물기둥이 선박들을 뒤집으며 방파제를 뛰어넘는 일본 쓰나미의 모습은 우리에게 자연의 공포를 충분히 보여주었다.인류 역사상 ‘이런’ 물의 모습을 보기는 처음이 아닐까 생각한다.물은 부드럽고 생산적인 존재로서 수많은 신화와 비유의 대상이 되어 왔다. 동양에서는 물이 최고의 선(善)을 상징했다.노자는 「도덕경(道德經)」에서 상선약수(上善若水), 즉 최고로 좋은 것은 물과 같다고 말했다. 물은 온갖 것을 이롭게 할 뿐 거스르지 않고 항상 사람들이 싫어하는 얕은 곳을 향해 흐른다는 것이다.2,700년
[시사매거진275호] 대부분 동물은 수컷 한 마리 주변에 암컷 여럿이 몰려 있습니다. 수컷이 더 화려하기 때문이지요.멋진 갈기는 수사자에게만 있고, 수컷 공작새가 화려한 깃털을 뽐냅니다. 이런 이유가 뭔지 아세요? 바로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비극이 있지요. 동물의 세계에서는 수컷이 못나면 암컷을 한 마리도 차지할 수 없습니다. 유능한 놈이 혼자서 다 독차지합니다.또한, 동물은 대부분 번식기가 따로 있어서 1년 중 암컷의 가임기 때만 수컷이 반응합니다. 수컷은 암컷이 원할 때만 관계할 수가 있어요.하지만 사람은 동물과
[시사매거진275호] 4·7 재보선 선거 이후 각 당이 새로운 지도체제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여야는 이번 지도체제의 정비를 통해 내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이끌게 된다. 특히 민주당이 당 대표 후보 중 계파색이 가장 옅은 송영길 신임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것은 재보선 참패로 확인된 민심과의 거리를 좁히지 않으면 내년 대선에서도 희망이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다른 후보에 비해 계파 색채는 옅은 반면, 호남 출신이라는 이점으로 호남 민주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로 평가됐다. 송 후보가 친문 대표 주자인
내 나이 63세.아주 오랜 전이면 이미 뒷방에 앉아 손자들의 재롱을 보고 세월을 보냈을 나이다. 어느 새 숨가쁘게 달려온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한 채 이제 환갑이 넘은 나이가 되었다.단 한번도 야구장을 떠나 살아보지 않아 현장 속에서 항상 긴장감을 느끼며 살아왔기에 언제 나이가 이렇게 되었는지 깨닫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과 호흡하며 생물학적 나이를 생각지 않았다. 가끔씩은 괴성을 지르며 내 힘을 과시했던 혈기왕성한 헐크를 내 마음 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해 젊은 선수인양 20대처럼 행동하고 말을 할 때가 있다. 내 삶의 마지막 프로젝트이
전국을 휩쓴 부동산 열풍. 그 가운데 부동산을 돌려달라는 임대인과 아직 더 머물 권리가 있다는 임차인 간의 명도소송 분쟁도 주목을 받고 있다.2020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심 법원을 찾은 명도소송 사건만 3만 6709건에 달했다. 전체 민사 본안사건(26만 8027건)의 13% 수준으로, 손해배상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제기되는 민사소송이었다.법무법인 르네상스의 손수범 변호사는 "부동산 분쟁에서 명도소송은 빠질 수 없는 주제 가운데 하나"라며 "임대차 계약 이면의 사실관계를 면밀히 분석하고, 논리정연한 법리 해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내내 마음이 초조하고 급해진다. 이장형 선생을 통해 평일 광장 같은 곳에서 연습을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왔다.저녁 8시. 실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는 것이 설레이기도 하지만 그 열악함을 직접 눈으로 봤을 때의 받게 될 실망감에 걱정이 되기도 한다. 도착을 알리는 이야기를 듣고 주위를 둘러봐도 불빛 하나 보이지 않는 곳에 하차했다. 그리고 아스팔트 위 하노이 선수들의 희미한 움직임이 보이면서 오랫동안 한국에서 상상했었던 그 실제와 마주하게 되었다.펑고를 치는 유재호 감독과 그 희미한 한 점의 공을 보면서
[시사매거진] 환절기의 건조한 대기, 오랜 마스크 착용 등으로 인해 피부 고민이 점점 늘며, 20~30대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년층까지, 피부 관리를 위해 병원을 찾는 연령대는 다양해 피부에 대한 중요성이 나이를 막론하고 점차 강조되고 있다.내원하는 환자를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2030세대는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보인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쉽게 손상을 받을 뿐만 아니라 기미, 주근깨와 같은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40대 이후부터 중장년층의 경우에는 피부가 건조하고 탄력이 저하되어 주름
야구선수와 코치 그리고 감독생활을 오래하면서 외국에 나갈 일들이 참 많았다. 외국에 나가게 되면 습관처럼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숙소에서 동, 서, 남, 북 반경 6km 걷는 것이다. 일종의 주변확인처럼 숙소 근방에 무엇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부터 해야 마음이 편하다.지금 베트남 하노이에 와서 생활하면서 가끔 오전에 시간이 날 때마다 하루씩 날짜를 잡아 다니지 않은 곳을 탐색한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단연코 시장이다.어린시절에 늘 어머님 손을 잡고 재래시장 다니던 따뜻한 추억이 있어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재래시장을
30억 재산분할 이끈 이혼 전문 변호사배우자의 외도로 인해 이혼소송을 해야 한다면, 그 과정 자체가 곤혹일 수밖에 없다. 살면서 가장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경험을 하면서,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혼은 단순히 남녀의 이별이 아니다. 가족관계를 정리하고 나아가 재산분할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법률행위다.특히나 이혼을 앞둔 부부 사이에 자녀가 있다면 친권과 양육권, 미래의 양육비까지 고민해야 한다. 이혼을 결심하는 것은 그야말로 이혼소송의 '시작'일뿐이다.LDK 법률사무소의 이동규 이혼 전문 변호사
2019년 1월. 라오스에서 개최된 국제야구대회에 하노이에서 활동하는 사회인 야구팀이 참가를 하였다. 그 속에 키가 그리 크지 않은 베트남 선수 한 명이 동행을 했었다. 그저 신기했고 베트남에도 저렇게 야구를 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잠깐 스쳐가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이후 2019년 12월. 하노이에서 그를 재회하였다. 하노이 야구 연합팀의 일원이자 라오스 국가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투수로 당당하게 투구하던 그를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전문 야구선수가 아닌 일반인이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지고 120km가 넘는
[시사매거진275호]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관통하는 중요한 이야기가 하나 있다. 바로 1000년 팍스 로마나(PAX ROMANA)를 이루었던 로마제국의 비결이 다름 아닌 패전 장수에 대한 ‘용서와 관용’이었다는 것. 수많은 전쟁을 치르며 제국을 지키고 정복지를 확장해 나갔던 그들에게는 무엇보다 충성스럽고 용맹한 장수가 필요했다. ‘용서와 관용’을 통한 재출정의 기회가 제국을 지키는 중요한 열쇠였던 것이다. 이처럼 한국산학연협회 회장 조동욱 교수는 대한민국의 99.8%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에서 ‘관용지수’ 높
하노이에서 생활한지 거의 한 달이 되어 가고 있다. 격리기간 2주를 제외하면 많은 일정들을 소화하며 2주가 지났다. 하루하루 베트남 야구가 가진 무한한 잠재성을 확인하며 기대와 걱정이 내 머릿속에 공존하고 있다. 2021년 4월 28일.베트남 야구협회(VBSF) 초대회장을 맡은 쩐 득 판(Tran Duc Phan) 현 스포츠 총국장과 만남을 가졌다. 라오스에서 정부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3년을 기다렸던 것을 생각하면 이렇게 쉽게 편한 자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진다. 동남아시안 게임(SEA GAME) 준비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