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는 연말을 맞이하여 고등학교 동창생들과 즐거운 송년모임을 가진 후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귀가하였다.김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근처에 이르자 새벽시간까지 고생하는 대리운전 기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단지 초입 쪽에서 차를 세워 대리운전 기사를 보내고, 단지 내 도로 50m를 운전하여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였다.운전면허 취소 수준으로 술을 마셨던 김씨는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주차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를 이상하게 여긴 이웃주민이 경찰에 신고하여 김씨의 음주운전 사실이 발각되고 말았다.아파트 단지 내에서 50
일본의 영화로 2006년 개봉한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는 억울하게 지하철 성추행범으로 몰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남자는 결코 성추행을 한 사실이 없음에도 형사법의 대원칙인 무죄추정의 원칙이 형해화된 현실에서 사실상 피해자의 진술만으로 유죄로 추정받으며 수사기관으로부터 자백을 강요받는다.남자는 스스로 무고함을 입증하기 위하여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동영상으로 촬영하거나 객차 내 배치도를 재구성하여 제출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결국 법원으로부터 유죄가 선고되며 영화는 끝이 난다.‘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그
약관이란 계약의 한쪽 당사자가 여러 명의 상대방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하여 일정한 형식으로 미리 마련한 계약의 내용을 말한다. 이에 대한 명칭이나 형태 또는 범위는 상관이 없다.예를 들면, 보험약관, 인터넷 홈페이지 이용 약관, 서비스 이용 약관, 렌터카 이용 약관 등이 있으며 또한 최근 법원은 보험설계사 위촉계약서 또한 약관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실제 생활에서 약관을 꼼꼼히 읽어보고 계약서에 서명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다면, 고객에게 약관의 내용을 설명하지 않은 경우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구체적으로 약관의 어떠한 내
서해 피격 사건의 논쟁의 핵심은 바로 정권을 획득 또는 유지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는 태도에서 기인하여 국민의 생명과 명예보다 남북관계의 치적 쌓기에 더 우선한 점과 사건에 임한 정부의 총체적 모럴 해저드, 그리고 그 전말에 드러난 불법적 행위이다.이 문제가 묻히지 않고 논란이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첫째, 유가족이 느끼는 아래와 같은 의혹과 억울함이다.즉 월북이라 불명예를 씌우고 생명을 구하는 것을 최우선하지 않고 남북관계에 무게를 둔 점, 시체가 불태워졌다는 감정의 상처, 마지막으로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다.둘째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스포츠 중에서 어느 것이 최고인가?단순하고 유치할 수도 있는 우문이겠지만 나는 단연코 야구라고 대답할 것이다. 농아학교에 고등부 야구팀을 창단해서 농아인들을 야구의 세계로 이끌어온 필자의 입장은 이렇게 편파적일 수밖에 없다. 야구를 최고의 스포츠로 꼽는 사람들은 필자 말고도 엄청 많다. 평일 휴일을 가리지 않고 잠실야구장이나 고척돔이나, 인천, 부산, 대구, 창원의 야구장을 찾는 프로야구 매니어들은 야구 이외에 다른 스포츠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일 년은 야구 하는 날과 야구 없는 날로
권투 경기에서 치열하게 싸우다가도 게임이 끝나면 서로 악수나 끌어안고 진심으로 상대의 노고에 대해 인정하고 쌓인 감정을 털어버린다. 축구 경기도 거친 파울과 신경전을 하고나서도 끝나면 악수나 등을 토닥임으로 쌓인 감정을 씻어버린다. 이런 의식을 하고나면 상대방의 기술력, 체력, 매너, 피나는 노력 등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경의를 표하고 신뢰감도 생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감정을 일정 이상 자극하는 반칙 행위에 대해 주심이 벌칙을 주어 필요 이상의 감정 고조와 이성이 마비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때문이다. 이 제어 시스템의 핵심은
꿈속에서도 그려보는 내 고향 전남 강진은 어느 한 곳 흠잡을 데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보물창고다.천년 비색 고려청자의 산실 ‘고려청자박물관’이 있고, 다산 정약용 선생의 체취가 고스란히 서려 있는‘다산초당’은 1년 365일 내내 문이 열려 있다.어디 이뿐인가?대한민국 100대 여행지 ‘가우도’, 대한민국 호국정신의 성지 ‘전라병영성’ 등 발길 닿는 곳 모두가 관광명소다. 또 한정식, 회춘탕 등 맛깔스런 남도 음식이 가득한 강진군은 남도 사투리로 게미진 땅이다.문화유산 답사가로 탁월한 눈썰미가 있는 전 문화재청장 유홍준 교수는 일찍이
[시사매거진294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 대표는 검찰에 대해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서야 되겠느냐”, “창작 능력도 의심되지만 연기력도 형편없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지난달 25일에는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북스’에 출연해 “한명숙 사건같이, 없는 사건을 만들어 덮어씌우는 방식의 새로운 국가 폭력 범죄는 계속되고 있다”며 “표적을 정해 놓고 그에 맞춰 수사하는, 기소를 위해 수사를 하는 일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마치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덮어씌우기’ 수사의 희생양으로 묘사
[시사매거진294호] 반영구의 역사는 현대로 접어들어 현대여성들의 아름다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사용되어 문신과 큰 차별화를 만들었다. 1980년대 초 중국의 정명명이라는 여성이 눈썹에 문신을 한 것이 반영구의 시초라 할 수 있다.세계적으로 반영구화장(입술 문신, 아이라인 문신)이 유행을 한 1950~60년대에도 한국에서 입술 문신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대중적으로 유행하진 않았다. 그리고 글루세린을 기반으로 한 색소가 출시되면서 1980년대는 세계적으로 눈썹문신이 유행하게 된다.1987년 울산에서는 눈썹 문신을 통해 피부염
1. 계약해지 관련임차인의 계약갱신거절 또는 해지통보 여부: 임대인은 임차인이 임대차기간이 만료되기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 사이에 계약갱신을 요구할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하지 못합니다.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의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합니다.1. 임차인이 3기의 차임액에 해당하는 금액에 이르도록 차임을 연체한 사실이 있는 경우2. 임차인이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임차한 경우3. 서로 합의하여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상당한 보상을 제공한 경우4. 임차인이 임대인의 동의 없이 목적 건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전대
[시사매거진 294호] 남편 혹은 아내의 마음이 배우자에게 다 보인다면 이혼해야 할 부부가 많을 겁니다.사람의 마음은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으니까 감추고 삽니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가슴속에 숨기고 살아간다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남편을 사랑하면 사랑으로 표현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반면에 남편을 미워한다고 해서 미움으로 표현하는 것은 가장 좋지 못합니다.그렇다면 사랑하는데 미움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미워하는데 사랑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을까요? 당연히 미워하지만 사랑으로 표현해 주는 편이 더 좋겠지요.
[시사매거진 294호] 2022년 사단법인 한국잡지협회는 창립 60주년을 맞이했다. 협회는 지난 8월 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제3차 정기간행물 진흥 5개년 기본계획’에 따라 ‘잡지 주간’을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개최하며 잡지에 대한 인식 제고와 잡지 문화적 가치 확산을 위해 다양 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잡지협회 창립 60주년과 첫 잡지주간 행사를 계기로 잡지계의 분위기와 활력을 제고하고 잡지 콘텐츠의 디지털 전환 등 산업 전반 혁신의 전기를 마련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하는 백종운 잡지협회장을 만나 잡지의 현재와
정구협회에서 살림을 도맡아 하는 김태주 사무처장이 강연을 부탁하고 싶어도 연락할 길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가 나의 페이스북을 보고 연락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정구협회에서 올해 마지막 한해를 되돌아 보면서 전국에 있는 정구 지도자들과 심판 그리고 정구협회 임원들과 동호인들 대상으로 강연 해 줄 수 있느냐는 내용이었다.요즈음은 강연 요청을 할 때 미리 자기들이 필요한 강연 주제를 나에게 보내면서 거기에 맞는 강연을 부탁한다. 그동안 나는 정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이 종목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정구는 1878년 영국
지난 25일 리커버리 야구단이 올해 마지막 훈련을 한다 해서 만사를 제쳐두고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다산수호야구장'으로 달려갔다. 아침 10시부터 훈련이 시작 된다 하여 집에서 이른 아침 7시에 출발했다.매주 금요일마다 훈련과 게임을 하고 있었고 이날은 마지막 훈련으로 평소보다 많은 선수들이 참가를 했다. 주신희 코치의 말에 의하면 오늘 한상훈 감독과 권혁돈 감독 그리고 내가 온다는 소식을 선수들이 듣고 평소보다 컨디션 조절을 하며 잠자리에 들었다고 한다.오늘 참가한 선수들만 해도 25명 정도로 많았다. 물론 이 선수들 외에도 이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우리는 ‘나비효과’라고 부른다. 갑자기 심판아카데미와 포수관의 나비효과가 무슨 연관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한 사례를 통해 지금 이 나비효과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1982년 한국프로야구가 태동했는데 그 해 11월에 만들어진 심판아카데미도 나란히 올해 40주년을 맞게 되었다. 나는 어쩌면 가장 가까이 심판들과 함께 한 선수 중의 한 명이다. 야구하면서 은퇴할 때까지 대부분 포수로
25일 권혁돈 감독과 한상훈 감독이 이끌어 가고 있는 HBC 훈련장인 일산 '훼릭스 야구장'으로 찾아가 재능기부 했다. 두 지도자와 함께 야구한지 벌써 8년이 되었다. 자랑스러운 두 지도자를 소개해 본다.HBC 유소년 야구단 권혁돈 감독은 서울 신일 중, 고등학교와 홍익대학교 3학년 때까지 선수로 유니폼을 입었다. 유소년 시절 그는 야구 선수로 촉망받는 선수였다.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1984년 대한민국 리틀야구는 역사상 처음으로 대만을 이기고 ’극동아시아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그리고 아시아 대표로 세계 리틀야구 대
어제 발달장애인 티볼 시범경기가 처음으로 “서울 애화학교“에서 열렸습니다.발달장애인들에게 과연 티볼이 이들에게 운동이 되고 또 잘 적응하고 좋아할지 많이 궁금하고 걱정이 되었습니다.그런 모든 생각들은 저의 기우였습니다.어제 참가한 선수들만 50명 정도였습니다.이들을 지도하는 코치들이나 임원들이 서로 좋아하며 손뼉 치고 소리 지르는 것을 보고 정말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어제 경기에서 누리 팀이 애화 팀을 상대로 14 : 10 로 승리했습니다.야구를 통해 보여 준 그들의 모습에 어제는 정말 행복하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이만
22일 심포니송을 창단하고 9년째 예술감독으로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나의 절친인 지휘자 함신익이 서울에 있는 연습실에서 만나자고 해 달려갔다.이번 금요일에 정기공연을 준비하며 단원들과 하루 6시간 연습하는 시간에 맞춰 단원들과 어떻게 연습하며 음악을 만들어가는지 참관하는 제안을 받고 달려갔다.연주가 있는 주에는 4번 정도 하루 6시간 강훈련 한다. 이날도 아침부터 시작해 오후 4시까지 맹훈련이 있는 날이다. 오늘 연습하는 단원만 66명이다. 젊은 음악가들이 연습실에서 숨막히는 긴장과 폭발적인 열정을 뿜어내며 끓어오르는 전문 오케스
10.29 이태원 사고의 시사점이제 얼마 안 있으면 이태원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된다. 사고 발생 직후 전국 지역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축제 현장 안전사고 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다. 수많은 사람이 운집하는 축제 현장은 언제든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지역축제가 재개된 이후 축제 현장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안전에 허술한 부분은 없는지부터 살피게 된다. 지난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었던 날도 본능적으로 수험생이 몰리는 지역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대표적인 지역을 꼽아보니 강남역 사거리, 신촌, 홍
[시사매거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시·고창군)이 , 즉 「해사안전법」과 「유선 및 도선 사업법」, 「수상레저안전법」, 「낚시 관리 및 육성법」의 일부개정법률안 4건을 16일 대표발의했다. 윤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 때 선박 음주운항 관련법들의 처벌기준이 세분화되지 못하고 부실해 실효성과 예방효과가 떨어지는 상황에 대해 지적하고 해수부와 해경청의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음주운항 규제 관련하여 가장 최근에 개정된 「해사안전법」에서는, 총톤수 5톤 이상의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