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불로초를 찾아 헤매던 진시황, 젊은 여인의 피를 통해 아름다움을 유지하려 했던 바토리 백작 부인 등 노화와 죽음을 피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계속 되어왔다.눈부신 현대 의학에 발전에도 우리는 반드시 죽는다. 그렇다고 영원할 수 없는 인생을 핑계 삼아 향락에 빠졌다가는 금세 몸이 축나, 남은 생을 단축시키고 말 것이다. 신간은 ‘늙어가는 속도’를 늦추고 신체 나이를 젊게 유지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우리 몸에서 단백질이나 지방이 당과 결합해 생기는 당화물질 ‘AGE’를 최소화하는
[시사매거진] 빠르게 변하는 현실의 삶을 살면서 내 마음까지 일일이 들여다보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한 번뿐인 삶을 통찰 없이 산다거나 내 마음을 함부로 여길 수는 없다. 가치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법정스님의 말씀을 담은 신간 '법정 잠언집 365, 너는 꽃이 되어라'의 일독을 권한다.책은 법정스님의 말씀과 함께 시인 김옥림이 이야기를 덧붙인 마음 돌봄서이다. 법정스님은 수행자로서 흐트러짐 없이 무소유의 삶을 몸소 실천하시고,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며 가치 있는 삶을 살다 가셨다. 스님이 떠난 지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사매거진] 많은 사람들은 실패를 겪으면 자기합리화를 하며 위안을 얻는다. 누구나 사정은 있기에 핑계에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서도 원인이 아니라 결과에 주목하는 이들이 있다. 미국 최정예 부대 중 하나로 알려진 네이비실이 그곳이다.네이비실에서는 훈련병이 책임질 일이 생겼을 때 “예”, “아니오”, “제가 망쳤습니다”로만 대답한다. 극한의 어려움과 고난, 나약함과 불합리함에도 결국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에게 묻는다.신간 '거츠: 네이비실의 이기는 습관'에서는 이런 언어로 시작하는
[시사매거진283호] 이놈은 보통 닳아빠진 작자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왕에게 달려드는 것에 신기하게 여겨졌다. 참으로 괴이한 일본놈, 아니 조선놈이었다.“김충선이라고 했던가? 충성 충(忠)에 착할 선(善)! 과인이 하사한 이름이었다고?”김충선은 엎드렸다.“조선을 향해서 착하고 충성스럽게 살아가라고, 바로 상감마마께서 작명하신 이름이옵니다. 이 김충선이 오로지 상감과 조선을 위해 간절히 원하옵니다. 통제사 이순신을 용서해 주시옵소서!”조선의 편협하고 약삭빠른 왕 선조는 단호했다.“그건 과인의
[시사매거진] 감정이 태도가 되지 않게 행동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중요하다. 이런 자세는 자녀를 양육할 때나 업무 상황에서 특히 더 필요하다.아이를 키우는 것과 사회생활은 모두 엄청난 인내심을 요한다. 때문에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게 된다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진다.책 '오늘도 아이와 함께 출근합니다'는 육아와 직장 생활을 아슬아슬하게 오가면서 초보 엄마가 때로는 울고 때로는 웃으면서 버텨낸,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들과 사유가 담겼다.결혼과 동시에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엄마가 된 저자는 직장인 10년 차 엄마 5년 차 5살
[시사매거진] 용돈을 받으면 차곡차곡 통장에 저금하던 시대는 갔다. 이제 청소년들 사이에서 주식 투자 열풍이 불고, 학부모들 역시 일찌감치 아이들의 경제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돈 관리’를 넘어서 ‘금융 관리’를 할 줄 알아야 하는 때가 온 것이다. 실제로 시중 은행들은 10대 전용 금융 플랫폼을 너도나도 출시해서 미래 고객을 선점하려는 의욕을 드러내는 중이다.한 은행의 10대 전용 카드는 출시 한 달 만에 10만 장이 발급되었고, 또 다른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는 1년 만에 누적 100만 명이 가입했다고 한다. 그
[시사매거진] 딥 밸류(deep value)는 ‘초저평가 영역에 있는 주식’을 뜻한다. 이런 주식들은 일반적으로 가치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저평가 기업’의 모습과 다르다.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주가가 급락하며 실적이 하락한 기업이 대부분이다. 이 책의 저자 토비아스 칼라일은 이런 ‘딥 밸류’ 즉 ‘초저평가 주식’에 기회가 있다고 보고, 80여 년의 시장을 대상으로 백테스트하면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낸 공식을 찾아냈다. 그것이 바로 ‘딥 밸류 전략’이다. 저자는 철저한 검증과 오랜 백테스트로 그린블라트의 마법공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기준을
[시사매거진] 교회 내 성폭력 문제와 그에 대한 대처의 심각성은 이제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상황이 되었다. 사건이 터진 후 성인지감수성교육을 운운하지만, 대형교회 성폭력 범죄의 이력이 있는 목회자의 목회활동은 버젓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사회는 성폭력 문제를 포함한 교회의 비상식적이고 비민주적인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 책 '다말의 짜악'은 교회 내 성폭력 사건을 바라보며 고통스러워하던 현직 목사의 고뇌의 결과물이다. 소설의 제목의 ‘짜악’은 히브리어로 ‘울부짖는 소리’라는 뜻이다. 즉 책의 제목은 ‘다말이 울부짖는 소리’인 것이다.
[시사매거진] 우리는 처음 본 상대가 오늘 점심에 무엇을 먹었는지, 어떤 집에 사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옷만큼은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인류는 단순히 의복의 기능을 넘어 디자인까지 신경 써야 했다. 한 시대의 패션은 당시의 생활양식과 사회의 기호를 읽는데 유용한 도구가 된다.책 '기호로서의 도시와 패션'은 인상주의 회화가 담고 있는 근대성과 사회적 현상으로서의 패션을 바라본다. 인상주의 시대는 계급이 아닌 개인의 욕망과 재화, 취향에 따라 새로운 시대의 젊은 여성들이 자기의 신체와 자신의 신체 꾸미기로서 패션을 공적인
[시사매거진]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은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나의 문어 선생님’의 제작자가 쓴 감동의 기록이 책으로 출간되었다.다큐멘터리가 크레이그 포스터와 암컷 문어와의 특별한 교감에 초점을 맞췄다면, '바다의 숲'은 로스 프릴링크와 크레이그 포스터의 글을 교차시키면서 바닷속에서 이뤄진 특별하면서도 다양한 경험을 더 구체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언어로 표현했다. 크레이그 포스터와 로스 프릴링크는 잠수복이나 산소 탱크 없이 바닷속을 탐
[시사매거진] 그래프QL은 클라이언트와 서버 간 통신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든다. 기존에 클라이언트는 여러 번의 요청을 통해 얻은 많은 데이터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야 했지만 그래프QL을 사용하면 단 한 번의 요청으로 필요한 정보만 얻어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그래프QL로 데이터 API 서비스를 만들고, 최적화하고, 클라이언트에서 사용하는 과정을 하나씩 살펴본다. 실용적인 예시를 바탕으로 그래프QL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문법부터 디자인 원리와 운영 노하우까지 익혀 웹 개발의 생산성을 한껏 높여준다그래프QL이 프런트엔드와 백엔드 사이
[시사매거진] 아파트 베란다에서 여러 화분을 키우는 일에서 수목원을 방불케 하는 넓은 정원의 조경까지, 또는 마당 한켠에서 가족이 먹을 푸성귀를 키우는 것 모두 가드닝이다. 식물은 열매와 뿌리를 우리에게 먹을거리로 제공하기도 하지만, 꽃과 잎의 다채로운 모양과 색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안겨 주기도 한다. 식물을 가꾸는 과정 자체에서 느끼는 계절감과 정서적 안정 또한 가드닝에서 뺄 수 없는 매력이다.이런 이유로 가드닝에 도전하는 이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은 웹상의 동호회나 오프라인의 정원학교 등에서 가드닝에 관한 주고받고 있
[시사매거진] 알고 있는 것이어도 재미있고 언제 읽어도 질리지 않을 이야기로 신화만 한 것이 없다. 인간을 사랑하고 또 미워하는 신들과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괴물들, 고난을 이겨내고 과업을 완수한 영웅들이 펼치는 이야기, 그리고 함께 등장하는 신기들은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인류에게 영감의 보고로 존재하였다.신화는 처음 생겨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두루 읽히고 늘 새롭게 해석된다. 30년간 대중에게 과학기술을 알리는 일에 몰두해온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은 일찌감치 지식이 꽃 피었던 문명의 발상지일수록 풍부한 고대 신화가 존재하였
[시사매거진] 디자인 명장, 피터 슈라이어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잘 알려져 있다. 아우디 TT, 뉴비틀, 골프4를 연이어 성공시킨 그는 2006년 한국의 기아자동차에서 보내온 제안을 받아들이고 한국으로 건너와 K5의 성공 신화를 이끌어냈다. 피터 슈라이어가 평생에 걸친 디자인 여정에서 길어 올린 원칙들을 정리한 책을 소개한다.책은 피터 슈라이어의 거의 모든 역사와 함께 디자인 경영의 힘을 촘촘히 담아냈다. 안정보다는 도전을, 낡음보다는 새로움을, 전형성보다는 역동성을 추구해온 피터의 방향성이 책 자
[시사매거진] 우리는 매일 컬러와 마주한다. 색은 역사성을 지니고 있고, 문화를 대변하기도 하는 일종의 언어로 컬러에는 모두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다.각 색마다 강렬한 이미지로 해당 색에 대한 이해를 한결 돋우며, 색에 대한 100가지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낸 책이 출간되었다.책의 구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색체계, 색상환, 색채 심리학 등 색에 대한 이론을 알기 쉬운 문체로 요약하여 색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다. 다음으로는 각 색깔별로 그 색이 어떻게 탄생했고, 과거 쓰임은 어땠으며, 현재는 어떤 용도와 의미로 쓰
[시사매거진] 여행은 단순히 먹고 즐기는 유람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버킷리스트에 '순례길 완주'를 올리고 나를 찾아, 답을 찾아 길을 떠난다.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는 성 야고보의 유해가 묻혀 있는 곳으로 예루살렘과 로마에 이어 유럽의 가톨릭 3대 성지 중 한 곳이다. 산티아고에 이르는 길은 여러 루트가 있는데 그중에서 프랑스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출발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프랑스 길(Camino Francés)’이 제일 많이 가는 길이
[시사매거진] K-POP 한류 열풍으로 작사를 배우려고 하는 연령층도 직업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작사가가 되기 위해서는 작사 학원에 등록하거나 여러 기관에서 진행하는 작사 특강을 듣는 방법이 있다. 실강을 들을 여건이 안 된다고 해서 작곡가의 꿈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슈퍼주니어 , 더보이즈 , 레드벨벳 등을 작사한 안영주 작사가는 작사사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책을 출간했다.신간 '그래서 작사가 되려면'에서 저자는 실제 교육청 산하기관과 중고등학교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진로 체험 특강,
[시사매거진] 모든 생명은 근거지가 필요하다. 곤충도 생의 근거지가 될 터전이 필요하다. 인간처럼 집값 걱정할 일은 없지만 곤충 역시 인간만큼이나 치열하게 터전을 찾아 헤매고, 집을 짓는다. 집이 생긴 곤충은 집에서 비바람을 피하고, 먹이를 구하고, 짝을 찾아 번식한다.곤충들이 맨몸으로 자연 그대로의 땅과 물, 모래에 적응하며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담은 책을 소개한다. 해마다 우리나라 미기록종 곤충들을 학계에 보고하면서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는 곤충을 대중에게 두루 알리기 위해 그동안 관찰하고 기록
[시사매거진] 싱글은 주말골퍼들의 꿈이다. 시간과 돈을 들여 노력했는데도 막상 필드에 서면 머릿속이 하얘지기 십상이다.필드에 나가면 몸이 굳는 이유는 원리를 이해하지 않고 기술만 외웠기 때문이다. 골프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면 매 순간 변하는 필드 상황에 맞추어 응용할 수가 있지만, 기술만 습득한 경우라면 실수를 하게 된다. 그렇다고 기술을 습득한다는 게 불필요하단 의미는 아니다. 기술은 당연히 습득해야 하는 것이고, 그 바탕에 골프 전반에 대한 이해가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주말골퍼들을 위한 책이 소
[시사매거진] 고대부터 지금까지 금은 전 인류를 매혹시켜왔다. 동서양을 막론한 모든 문명에서 금은 가장 장엄하고 귀중한 표현물을 장식하는 데 쓰였다. 금에 매혹된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에 그 눈부신 광채를 담고자 했다. 예술작품에서 금은 풍요를, 영원한 사랑을, 성스러운 숭고함을 표현했으며, 때로는 타락과 덧없는 허영, 사치를 나타내기도 했다.책 '금'은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금의 미술사를 통해, 금에 매혹된 예술가와 37점의 작품들을 알아본다.먼저 책의 1부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걸작 18점을 선정해 익히 알고 있던 그림을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