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한국 야구는 철학의 부재를 고민해야 한다」라는 기사가 눈에 띄었다.이 글은 OSEN 백종인 기자가 쓴 기사다. 기사 내용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이치로 선수의 인터뷰 기사를 보며 깊은 인상을 받게 되었다. 「이치로는 지독할 정도다. 병적으로 보일 만큼 집착한다. ‘준비의 준비’라는 말도 있다. 게임 준비를 위한 훈련까지 철저하게 준비한다는 말이다. 같은 선수가 봐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다. 언젠가 고쿠보 히로키(전 일본 대표팀 감독)가 그
프로야구의 스프링 캠프 소식을 언론을 통해 보면 지옥훈련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지옥훈련이다', '많은 연습을 했다', '평생 처음해보는 경험이다', '수백 개 펑고를 받았다', '수천 개를 던졌다', '겨울 캠프 동안 몸무게가 최소 5킬로 이상 빠졌다' 등등...이런 내용의 기사들은 프로야구가 4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중이다.어떤 팀이 시즌 중에 성적이 좋지 않으면 겨울훈련이 부족했다는 비난을 받게된다.과연 겨울훈련이 팀의 성적을 좌우할까?강도높은 겨울 훈련으로 인해 아마추어, 프로 할 것 없이
이번에는 조성제 심판이 작성한 글을 소개합니다.2014년에 (사)한국야구소프트볼심판아카데미(UA)에서 심판교육을 받고 정회원으로 심판 활동을 하던 중 2020년에 라오스에서 한-라오스 국제야구대회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처음 참가한 뒤 코로나 이후 3년만인 2023년에 DGB컵 인도차이나 드림리그에 심판으로 다시 참여하게 되었다.소위 말하는 심판을 잘 본다라는 말을 나름대로 해석 해 본다면, 심판의 단 한 번의 실수가 열심히 대회를 준비해 온 선수들의 땀방울과 노력이 한 순간에 수포로 돌아 갈 수
이번에는 곽유진 기록원의 글을 소개합니다.10여년 전.처음 야구 기록을 배우고 난 뒤, 곳곳에서 기록할 기회가 생겼다. 소속팀에서 연습삼아 하던 기록을 시작으로, 사회인야구 뿐만 아니라 기장에서 열린 여자야구월드컵에 참여했던 기회를 통해 WBSC 방식의 야구기록을 배우게 되었고, 해외를 다니면서도 기록을 할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 반가웠다.그래서 기회가 생기면 찾아가서 기록하는게 여행보다 큰 즐거움이었다. 이번 대회기간은 대회시작 7시간전에 라오스에 도착해서 경기 끝나고 마무리하고 바로 밤 비행기를 타야하는 대회일정에 맞춰진 스케줄이
우리 경제가 항해하는 바다의 곳곳이 암초인데 올해 1월 경상수지 적자가 역대 최악인 45억 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3월 10일 발표한 ‘2023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023년 1월 경상수지는 45억 2,000만 달러(약 5조 9,664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무역수지 적자는 올해 들어 불과 두 달 만에 누적적자가 179억 6,000만 달러로 급속히 불어나 벌써 지난해 무역수지 연간적자 472억 3,000만 달러의 38%에 달한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째 ‘마이너스’
이번에는 베트남 야구협회 이장형 지원단장이 작성한 글을 소개합니다.2021년 12월.코로나 펜데믹으로 모든 것이 멈췄을 때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의 후원으로 다낭에서 찾아가는 야구교실을 개최했었다. 호찌민과 하노이와 달리 그 어떤 야구후원이나 전문적인 코칭을 받지 못하는 다낭 야구선수가 항상 눈에 밟히고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었다.이번 선발전에서도 단 4명의 상비군 선수 밖에 참가하지 못한 것을 보면 현재 다낭의 야구수준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대표팀은 단 1명이 승선했다. 늘 마음이 쓰이는 다낭.그들을 위해 라오스 대회를 마치고 미국
이번 경기를 보면서 호주 선수들의 타격하는 자세를 유심히 보게 되었다.도대체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급성장할 수 있었는지 너무 궁금했다. 호주팀 변화의 대표적인 타격에 대해 나의 생각을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한국과 호주 팀과의 비교를 투수와 타격으로 논한다면 우리나라 국가대표 투수들이 모든 면에서 월등하게 호주 팀보다 뛰어나다. 거기에 비해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의 타격은 호주 선수들보다 뒤떨어지는 것을 보게 되었다. 호주 타자들이 안타와 홈런을 많이 쳐서가 아니라 그들의 스윙을 보면 무엇이 우리들보다 나
호주와의 경기를 보면서 최고의 수훈 선수로 호주 팀의 주전 포수인 로비 퍼킨스 선수를 뽑았다.안정된 포구와 뛰어난 블로킹 거기다가 빠르고 정확한 송구는 도무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좋은 선수였다.포수 로비 퍼킨스가 투수를 이끌어 가는 장면들은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특히 호주 투수들은 뛰어난 선수가 솔직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로비 퍼킨스의 안정된 포구와 침착한 행동들은 결정적인 승리를 얻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였다.중간투수로 올라온 호주 투수들은 제구가 흔들리고 연속으로 타자를 내 보낼 정도로 많이 흔들
한국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업무환경은 여전히 열악(劣惡)했다.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매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날'을 기념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여성 지위를 평가하여 발표하는 '유리천장지수(Glass-ceiling index)'에서 한국은 작년에 이어 또 꼴찌를 기록했다.지난 3월 6일(현지 시각) '이코노미스트'가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을 이틀 앞두고 발표한 이 지수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29개국 가운데 29위에 머물렀다.지수를 평가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9일부터 시작되는 제 5회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야구대회가 2017년 미국이 우승하고 나서 무려 6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되었다.이번 WBC야구대회를 위해 라오스 선수들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한다. 내일부터 열리는(3월 9일) 호주 팀과의 첫 경기가 열리는 날이다.첫 게임에서 다크호스 팀인 호주 팀을 상대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 믿는다.다시 한번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제 2회 2009 WBC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처럼 기적을 일으키리라 믿는다.또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무형문화재 명창들이 한 무대에 모인다.국악방송은 3월 23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봄 음악회 ‘열창! 판소리’를 개최한다.국악방송 봄 음악회 '열창! 판소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판소리의 대중화와 보존·계승을 위해 마련된 판소리 특별기획공연이다.최고의 명창들이 각기 다른 판소리 다섯 바탕의 눈대목을 각기 다른 소리로 연창해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춘향가, 흥보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 등 판소리 다섯 바탕을 한 무대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대한민국 최고의 명창 김일구 선생님을 비롯해 김수연 명창, 이
이번에는 헐크파운데이션 김상욱 전무가 작성한 글을 소개합니다.이만수 전 SK 감독의 동남아시아 야구 보급 프로젝트에 큰 열매가 맺혔다.헐크파운데이션(이사장 이만수)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라오스,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DGB컵 인도차이나 드림 리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에 등록된 동남아시아 최초의 대회이며 DGB금융그룹이 후원을 맡았다. 4개국이 예선을 치른 후 최종 결승에서 태국이 라오스를 꺾고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이만수 전 감독은 “10년 전
지속된 금리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도 올해 건설투자 부문의 역성장을 점치며, 부동산 경기 하락이 지속될 경우 경제 성장 경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점검하고 있다.24일 한국은행은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건설투자 부문이 전년대비 0.7%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고 지난해 11월 0.2% 감소하는 것보다 감소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KB금융 그룹은 올해 주택매매가격이 4.1%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주택시장의 반등 시기에 대해서는 부동산 관련 전문가 대다수가 내년으로, 수도
[시사매거진] 유럽의 슈퍼에서는 포도를 보면 종이봉지도 씌워져 있지 않고, 알도 고르지 않고, 굵지 않고, 예쁘지도 않다. 이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포도는 그야말로 예술품에 가까울 정도로 비주얼이 압권이다.그런데 이런 포도를 출시하려면 이른 봄부터 가지치기, 적화, 적과 2~3번, 봉지 씌우기, 병충해 방지와 색을 위해 농약 살포, 포도알 정리, 선별, 포장 등 거의 예술품을 만드는 공과 일손이 들어간다.농민은 일손을 사서 이 작업을 하기 때문에 원가의 대부분은 외국인 노동자 인건비로 나간다. 비단 포도뿐 아니라 사과와 배도 이 정도
이번에는 심판진의 단장이자 헐크파운데이션 조경원 단장이 작성한 글을 소개합니다. 2022년 인도차이나반도 드림리그의 개최가 결정이 되면서부터 행사 전반에 관한 특별히 심판 부분에 대한 고심이 컸던거 같습니다. 이후 DGB금융그룹 실무진과의 협약식이 결정이 되고 이후의 "인도차이나 드림리그"의 네이밍 작업이 진행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월이 전광석화와 같은 석월의 시간이 흐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시작과 끝을 기도로 할 수 있게 하신 것이 은혜입니다.이번 대회를 위해 사실 코로나 이후 다수의 심판들에게서 참여 의사를 타진해 오면서 대
[시사매거진 297호] 저는 택시를 타면 집 앞까지 안 갑니다. 제가 조금 걸어가면 되니까요. 택시기사를 힘들게 하는 게 싫어요. 이렇듯 남자들은 남을 배려하고 관대하게 행동하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이렇게 해 버리면 아내는 애 둘에 짐까지 챙기느라 더 고생을 합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남편들은 무의식적으로 ‘가족이니까 이해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거지요.그러나 아내 입장에서는 ‘아내나 아이보다 남이 더 중요한가 보다’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남 생각해 주는 만큼 나도 좀 생각해 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심
[시사매거진] 과거 80~90년대만 해도 국내 공연계에 있어서 프로페셔널한 음향 또는 레코딩 엔지니어를 만난다는 것이 좀처럼 쉽지는 않았다. 특히 도이치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 DG)이나 폴리그램(PolyGram) 등 세계적인 레이블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음반을 제작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별천지 같은 이야기. 이는 콘솔을 다루는 엔지니어가 기계 다루는 실력 외에 또 다른 능력을 요구하기에 그렇다. 소리를 알고 음악의 메커니즘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 그러기에 공학과 예술을 통달한 그들은 또 다른 세계를 여는
[시사매거진 297호] 지난 2019년 11월부터 중국에서 최초 보고된 후 급격히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은 3년 넘게 인류의 생살여탈권(生殺與奪權)을 쥐고 있었다.방역은 물론 신약 개발로 대응책을 마련해 온 한국은 이제 고금리(高金利), 고물가(高物價), 고환율(高換率)이라는 새로운 경제 위기 앞에 맞닿아 있다. 어찌해야 할까 고민이 깊지 않을 수 없다.그러면서 사람들은 삶의 불안과 위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투명성, 심리적 자괴감과 박탈감 내지는 허탈감 등을 극복하기 위해 자기계발서 등을 탐독하며 심리조절을 하기도
[시사매거진 297호] 여드름의 종류는 화농성(호르몬), 건조성(유수분 부족), 유전성(직계가족), 스트레스성(정신적피로, 육체적피로), 피지성(좁쌀여드름) 등이 있다.여드름과 비슷한 모낭염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일반적으로 독시사이클린이나 미노씬(항생제 복용약), 베아로반이나 에스로반(항생제연고)이라는 항생제 처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항생제는 모낭염 증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이 아니고, 피부 표면에 올라온 염증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히는 목적으로 복용하는 약물이어서, 약을 복용하여도 증상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모낭염은
이번 국제대회를 하면서 늘 그림자처럼 소리 없이 라오스 살림을 도맡아 일을 하시는 한 분이 있다.그분은 다름 아닌 제인내 대표를 도와 헌신하는 사모님이다.대회 이전부터 대회가 시작하고 끝나는 날까지 마음 편하게 쉬지 못하고 최선을 다해 스텝진들과 선수들, 그리고 각국 대표들과 라오스 정부 사람들에게 최고의 맛난 한국 음식을 만들어 봉사했다.특히, 경기 시작하는 첫날부터 끝날 때까지 200인분의 도시락을 매일 손수 만들어 전달하였다. 만들어주신 음식들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만찬회 때 각국 대표들과 라오스 정부 사람들 모두 최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