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우스개 소리가 하나 있었다. 전직이 교수나 군장성 또는 장관 같은 고위관료 출신이 정치하겠다고 나섰다가 자칫 '바보'되기 십상이라는 얘기다. 이야기인즉슨 이들은 대부분 현실 물정을 잘 모르거나 대접만 받고 살아서 사람들 섬기는 법도 잘 모르거나 서툴러서 현실 정치판에 들어오는 즉시 얼치기 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당시에 이들 출신들의 정치권 진출이 활발했던 세태를 반영한 얘기이긴 하지만 물론 모두가 그런 건 당연 아니고 그만큼 정치판이라는 곳이 특정 분야의 전문가나 우두머리라 하더라도 쉽게 잘 적응하기 용
[시사매거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의 지역구 대진표도 확정됐고, 준연동형 선거제에 기대 난립한 위성정당과 군소정당들의 비례대표 공천도 거의 마무리 되어 간다. 윤곽이 드러난 선거판은 낯설고 기이하다. 단언컨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선거판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제를 선택할 때 '이상한 나라의 선거'에 대한 조짐을 보였다. 한 국가의 선거제도가 제1당 대표의 고뇌에 찬 결단으로 결정됐다. 이 대표는 국민에게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민주주의의 기본인 선거의 룰은 한 개인이 사과로 양해
선거가 다가오니 정치인의 막말이 또다시 들불처럼 타오른다. 선거때마다 상대를 향한 혐오나 증오 발언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지만 이번 총선만큼 '막말'이 이슈가 된 적도 드물 듯하다.애초에 여야지도부가 '입조심'을 그렇게 외쳤건만 설화는 아랑곳없이 터져나왔고 과거의 막말까지 새롭게 조명되면서 정치판의 품격을 더욱 혼탁하게 이끌고 있다. 결국 여야는 각각 최고의 막말러로 주목받은 두 후보의 공천을 철회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이것으로 사태가 해결될런지는 미지수다. 그런데 정치권의 막말 행태와 수위를 보면 여야가 대동소이 하지만 이들의
내가 독설에 일가견(?)이 있음을 좀 아는 지인이 예전에 나더러 팟 캐스트 한 번 해보라고 권유한 적이 있다. 물론 그만한 인기도 능력도 인지도도 없기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지만 솔직히 지금까지 나는 팟 캐스트를 한 번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다. 딱히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그냥 왠지 썩 내키지 않았을 뿐이었다.지금 생각해보면 팟 캐스트의 담론 방식이나 토크 스타일이 내 취향이 아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아마도 그때는 '정치는 예능이 아니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편견을 깨트린 것이 '썰전'이다. 썰전을
‘본다(see)’라는 행위를 포함하면서도 다양한 예술을 의미하는 용어가 필요해지면서 시각예술은 시각적 조형 언어로 표현하는 예술이자 장르적 개념에서 확장된 개념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미디어의 확장은 예술작품의 향유에 관한 수요로 이어졌고 K-art 분야에서도 이제는 능동적 개념으로 확장되어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포스트 코로나와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마주한 후 비대면 방식이 문화적으로 발생하고, 이러한 변화의 요구에 대응 방안으로서 디지털 전환에 관한 노력은 각 분야에서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예
[시사매거진 309호] 어느덧 추운 겨울이 막바지로 넘어가며, 따뜻한 봄의 계절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번호 역시 새해를 맞아 지난해의 연습내용과 자신의 실력을 돌아보고 골프를 입문했을 때의 열정을 다지기 위해 다시한번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고자 한다.얼어붙었던 땅이 녹고 따스한 바람이 코 끝을 스치는 봄의 기운을 느끼며, 새해 첫 라운딩을 준비하기 이전에 자신의 실력을 재차 점검하고 새로이 시작한다는 마움으로 라운딩을 즐기기를 바라며.이번호에서는 체크포인트 “초심으로 돌아가자”의 두번째 편으로 임팩트 후 동
소음인 체질이었던 이군은 10년간 중증 천식으로 스테로이드 흡입기를 사용해 왔지만 더 이상 효과가 없어 매우 힘들어하던 때였다. 이에 본원을 내원하여 ‘팔물군자탕’을 3개월 복용했다. 이후 치료가 되었다. 스테로이드 흡입기는 수축된 기관지를 이완만 시키기 때문에 폐의 기운이 부족한 소음인에게는 효과를 보지 못한다. 소음인의 천식 원인은 기관지가 수축된 것이 아니라 양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 ‘팔물군자탕’이나 ‘승양익기탕’으로 양기를 보해주면 천식은 자연스럽게 치료가 될 수 있다.또한, 환자 중 당시 태음인 목양체질인 초등학교
따뜻한 봄, 나들이가 기대되는 날씨다. 이런 화창한 3월에는 봄에 맞는 옷을 입고 외출 계획을 세우고 네일아트를 했을 때 비로소 설렘이 완성된다.이처럼 손관리는 외모를 더욱 빛나게 하는 동시에 자신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네일아트가 신체 일부의 패션이 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네일아트로 보이는 자신의 이미지는 상당히 크게 작용한다.특히 손을 내밀며 악수를 할 때, 상대방의 시선이 얼굴 다음으로 손으로 가게 된다. 손관리는 우리 몸의 일부이므로 꾸준한 관리를 해주어야 이미지 관리로 잡을 수 있다.네일아트도 자신의 스타일에 맞
[시사매거진 309호] 눈썹 문신이라는 용어는 지금보다는 미용 발전이 덜 된 과거에서부터 전해져오는 용어다. 지금 이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문신보다는 아트메이크업으로 표기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또는 반영구화장이라고도 한다.문신과 반영구화장 즉 아트메이크업의 차이점을 보면 문신은 영구적이라 한 번 하면 평생 몸에 각인된다. 이에 반해 아트메이크업은 1~2년 유지 기간이 있으며 차차 시간이 지날수록 없어지는 화장법이라 할 수 있다.요즘 디지털시대에 맞추어 메이크업 시장도 많은 발전에 거듭나있다.주위에만 봐도 여성들만 했던
2023년 5월 개관하여, 세계적인 홀사운드로 찬사를 받고 있는 부천아트센터가 올해 의욕적으로 기획한 ‘BAC 프라임 클래식 시리즈’의 신호탄으로 초청한 콘서트다. 동유럽의 음악적 전통을 간직한 이들의 연주 자체도 대단했지만 폴란드 음악의 진가를 다시금 일깨워줬다.폴란드 음악을 들려주려 내한한 연주자는 적지 않았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음악 단체인 바르샤바 필하모닉을 비롯하여 신포니아 바르조비아 등의 앙상블과 짐머만 등 많은 폴란드 출신의 아티스트를 통해 폴란드 음악을 접했다. 이번 콘서트의 루토슬라프스키의 , 바체비치
매년 음력 1월 15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올해는 양력 2월 24일이 대보름날이다. 설날 이후 처음 맞는 보름날로 상원, 혹은 오기일(烏忌日/까마귀에게 제사 지내는 날)이라고도 불린다. 상원이란 중원(백중날)과 하원(음력 10월 15일)에 대칭이 되는 말로서 이것들은 다 도교적인 명칭인데 지금은 많이 퇴색됐다. 예전에는 세시풍속 중 설날만큼 비중이 컸다고 한다. 오곡밥, 약밥, 귀밝이술, 취나물 같은 묵은 나물, 제철생선 등을 먹으며 한해의 건강과 소원을 빈다.예부터 정월 대보름에는 대개 한 해 계획을 세웠는데 이 한 해 계획을 세우
[시사매거진 김유진 기자] 2021년 1월 처음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달 27일부터 확대 시행됐다.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 이 법은 50인(억) 이상 기업을 우선으로 시행했고, 그 미만의 기업에는 2년의 유예기간을 뒀다. 그러나 추가 유예 적용을 내용으로 하는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50인(억) 미만 기업도 중처법의 대상이 된다.노동과 인간의 본성카를 마르크스는 노동을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도 인간의 본성이다. 살기 위해 노동을 해야 하는 순간이 왔을
이낙연,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서로 등을 돌렸다. 제3지대 빅텐트를 꿈 꾸며 한 지붕 아래 모였던 이들이 결국 통합 11일 만에 국민들 앞에 고개 숙인 모습은 참으로 초라하지 않을 수 없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통합 파기시 개혁신당이 단독 대표체제로 운영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가정도 하기 싫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낙연 대표는 같은날 국회 소통관에서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만의 바램과는 달리 결별을 공식화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가 풍선처럼 늘어나서 원래대로 회복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하는데,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50대 이후 나이가 들어 나타난다. 또 과거 폐렴이나 기관지염, 결핵 등 기관지와 폐에 문제가 생겨 장기간 낫지 않아 후유증으로 잘 발생한다.확장된 기관지에는 가래가 잘 생겨 배출이 안 되고 염증도 흔히 생기며 혈관이 터져서 피가 나오기도 한다. 특히 확장된 부위에는 세균이 침범해 녹농균, 곰팡이균이나 비결핵성 항산균이 번식하고, 점차 더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때문에 기관지확장증이 심해지면 폐암이
매년 2월 셋째 주 일요일은 태평양 고래 재단이 지정한 '세계 고래의 날(World Whale Day)'이다. 이날은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의 현실을 알리고,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됐다. 1980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시작해 44번째를 맞는 올해 세계 고래의 날은 2월 18일이다.공룡보다 몸집이 더 큰 것부터 인간의 지능에 버금가는 두뇌의 소유자까지 고래는 우리에게 늘 신비로운 존재로 다가왔다. 코끼리 20마리의 몸무게에 길이가 30m에 이르는 대왕고래는 쥬라기의 거대 초식공룡 보다 더 컸으며 지금껏 지구상에 출현했던 동
[시사매거진 한창기 기자] 부산 강서구는 역사적 전환점에서 강서 정치의 대수술이 시작되고 있다.이를 증명하는 사례로는 환경단체들의 강서 개발을 막기 위한 대교 건설 저지 운동, 주민들의 염원인 강서 독립선거구 표류, 그리고 유권자를 외면하는 강서 정치판의 침묵이 있다.강서구는 부산시 서부에 위치하며 낙동강 본류를 따라 동쪽으로 북구, 사상구, 사하구가 접하고, 서쪽으로 김해시, 창원시 진해구가 접하며, 남쪽으로 남해가 펼쳐져 있다. 또한 김해국제공항과 부산신항이 있으며, 부산시와 경상남도를 연결하는 남해고속도로와 남해제2고속도로지선
매년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로 유명한 날이다.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다. 하지만 이날은 고대 로마시절 젊은 연인들을 위해 몰래 주례를 서다 처형당한 성 발렌타인 신부를 기리기 위한 날이었다.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그 의미가 변모되더니 이제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자리잡았다. 심지어 '사랑'은 증발하고 '초콜릿'만 주고받는 날로 변질된 듯한 느낌마저 든다.사람이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을 고백하는 행동은 아름답고 좋은 일이다
안세영 선수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하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 특히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위 선수를 혈투 끝에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1994년 히로시마대회 방수현 선수 이후 29년 만이다. 하지만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입었고, 부상 이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으며, 다행히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 정상에 올라 제 기량을 되찾을 정도로 회복과정이 순탄치 않은 심각한 부상이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64년만에 우승을 목표로 참가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표팀은 4강에서 한수 아래인 요르단에게 0-2로 완패했다. 이러한 결과는 국민들로 하여금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대해 국민동의청원까지 등장했다.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명으로 꼽히지만 지도자로서는 다소 선수시절보다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체육인으로 바라보는 시각으로는 크게 놀랍지는 않다. 보편적으로 선수시절을 화려하게 보냈던 선수들의 지도자 시절은 대부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지구종말 시계(Doomsday Clock) 초침이 자정까지 90초 남았다.미국 핵과학자회(BSA)는 "지구 종말을 의미하는 자정까지 90초를 유지한다"고 밝혔다.핵의 위협, 기후 변화, 인공지능(AI)과 새로운 생명 공학 등이 지구종말을 위협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운명의 날 시계’로도 불리며, 핵무기 또는 기후 변화로 인류 문명이 얼마나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 알리기 위해 제작된 시계와 관련한 캠페인이다.1947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맨해튼 프로젝트 과학자들이 핵전쟁으로 인류가 사라지는 시점을 자정으로 나타내는 시계를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