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은 빛바랜 추억으로 변한 영의정 유성룡과의 지난 기억을 더듬었다. 지금으로부터 십 이년 전인 1585년 을유년의 어느 여름날이었다. 그때 이순신은 부친상을 당하여 아산에 머물고 있었다. 하늘이 쨍하고 매미가 자지러지는 울음이 생생하던 그 뜨거운 정오에 유성룡이 방문했다. 무더위의 기승으로 한 걸음도 길을 나서기가 쉽지 않은 날씨를 마다하고 당시 예조판서이던 유성룡의 방문은 실로 의외였다.“시원하게 한 사발 목을 축이시죠.”“그러세. 정말 아산은 덥군!”이순신이 건네주는 차가운 식혜를 벌컥벌컥 들여 마시면서 땀을 식이던 유성룡이
[시사매거진262호=신혜영 기자] 지중해 최대의 항구 도시인 마르세유와 해변의 도시인 니스, 그리고 프로방스의 심장으로 불리는 아비뇽,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왕국 모나코 등 남프랑스는 유럽 특유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득 담고 있는 지역이다. 동화같이 아기작이 하면서도 자연 그대로의 숨결을 그대로 품은 남프랑스로 떠나보자. [자료제공_하나투어] 남프랑스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마르세이유’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프랑스 제2의 도시이며 지중해 최대의 항구도시다. 마르세이유는 그리스 식민지였다가 후에 상업도시로 번영해왔다. 마르세이유는
[시사매거진262호]35세의 젊은 남성이 찾아와 파운데이션을 닦았는데 얼굴에 기미가 잔뜩 끼어 있었다. 기미는 여자에게만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까닭을 모르겠다고 푸념이었다. 멀쩡하게 생긴 젊은이가 두텁게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다녀야만 하니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할까 싶었다.기미는 자외선을 받으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거나 발병 확률이 높은 질환이다. 기미의 원인으로는 자외선·난소 종양·간 질환·내분비계 질환·임신·스트레스·위장장애·변비·경구 피임약 복용 등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만큼 기미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고 광범위해서 현대의학
[시사매거진262호=이회두 기획편집국장] 제3공화국(第三共和國)은 1963년 12월 17일부터 1972년 10월 17일까지의 대통령중심제 정부를 말한다. 박정희 대통령의 18년 집권기에 대한 평가는 심각할 정도로 극명하게 갈라져, 지금도 우리 정치계에는 뜨거운 이슈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립적인 평가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경제발전과 관련된 치적, 독재정권으로 인한 민주화의 후퇴와 인권탄압에 대한 과오를 두고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시 말하자면 전반부부터 경제재건이라는 공로가 있음을 인정하자는 주장, 공로만을 인정하기에는 후반
[시사매거진 262호=최지연 기자] 블록체인을 활용한 ‘모바일 신분증’ 시대가 열린다. 작년 하반기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탈중앙 신원인증(Decentralized Identifiers, DID) 서비스가 올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공인인증서, 주민등록증이 필요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탈중앙 신원인증(Decentralized Identifiers, DID)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탈중앙 신원인증(Decentralized Identifiers, DID)이란 사용자의 신원증명정보를 사용자 본인이 직접
[시사매거진262호=신혜영 기자] 최근 한국식품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심상치 않다. 김치, 김, 라면, 두부, 만두, 술 등은 한류를 이끄는 대표적인 먹거리로 한국의 맛이 세계인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K-POP에 이어 또 하나의 한류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한국식품이 대세다. K푸드는 ‘건강식’이라는 이미지에 현지 입맛에 맞게 만들어 K푸드가 현지인들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은 것이다. 미국은 물론,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 러시아, 동남아까지 한국식품은 현지화에 성공하며 또 하나의 한류 K푸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 K푸
[시사매거진 262호=최지연 기자]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유튜버’는 자신만의 특화된 분야의 콘텐츠를 만들어서 동영상으로 소개하는 1인 미디어이다. 동영상을 업로드 하여 사람들이 시청하게 되면 광고가 나오게 되는데 영상 업로더인 ‘유튜버’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유명 유투버들은 많게는 수십억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며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튜버’가 꿈인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초등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으면 ‘유튜버’를 꼽는 학생들이 많다. 이러한 유튜버를 꿈꾸는 이들은 학생뿐만이 아니다. 직장을
[시사매거진262호] 볼의 방향을 결정짓기도 하고 정확성에 영향을 주는 궤도를 제대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궤도가 일정하지 않고 길을 모르는 골퍼는 움직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팔 혹은 손으로 스윙을 만들어서 치고 있는 것이죠. 특히 스윙의 시작인 백스윙 궤도를 잘 하기 위해선 어깨의 움직임이 중요합니다. 몸통의 움직임과 팔이 가야할 방향이 조금은 다른데 하나의 움직임으로 같이 가려고 하면 궤도가 달라지는 것이죠.특히 지나치게 인사이드로 들어오는 경우입니다. 이는 몸을 회전시키며 팔도 같은 방향으로 회전시킨 것입니다. 팔과 몸
[시사매거진 262호=김현지 기자] 오래전부터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대한 공신력 인정 문제는 계속해서 문제가 되어왔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하고 부동산을 구입했지만, 그에 대한 공신력이 인정되지 않아 속을 앓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도대체 부동산 등기부등본 공신력 인정은 어떤 것인지, 이대로 인정되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등기부등본 공신력이란 등기부등본이란 사람으로 비유하면 주민등록증과 같은 서류를 말한다. 등기사항전부증명서와 사람의 주민등록 등본을 비교하는 것은 다소 다를 수 있지만, 그 대상에 대한 정보를 보여
[시사매거진 262호=취재_오경근 칼럼니스트 / 사진_이관우 기자] 햇살이 맑고 차가운 어느 겨울 하루, 우리시대 음유시인 정태춘이 부르는 ‘손님’을 들으며 ‘세종대왕릉(世宗大王陵)’이 위치한 여주시 능서면 왕대리를 찾아간다. ‘갑자기 누구라도 올듯하여 설레임 속에서 기다리는데, 스치는 바람결에 들려오는 외로운 나그네의 노랫소리.’ 그 음이 하도 단조롭고 간략하여 쓸쓸하게 고적감이 드는 ‘왕의 숲길’에서 애민정신으로 가열차게 ‘노력하는 천재임금, 세종’을 기려본다. 이곳은 큰 물줄기를 이루며 좌측 지척으로는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시사매거진262호/전북=이용찬 기자] 근대문화유산 제213호 ‘정읍진산동영모재’는 본래 죽산 안씨 집성촌인 진산마을의 죽산 안씨 사당 ‘영모재(永慕齋)’를 조선조 말기 정읍현의 의식 음악을 관장하던 이 지역의 호장(戶長) 김평창(본명, 金相泰)이 1885년 매입하여 재인과 관기를 길러내던 교방(敎坊)으로 사용되며 변천 해온 전죽 유일의 풍류방이다. 풍류방이 아닌 ‘영모재’라는 이름 덕에 동학농민혁명기와 6.25 전란 중 보존돼1894년 김홍집 내각의 신분제 폐지 이후 생계의 위기에 내몰린 정읍현의 관기와 악공들이 관과 민간의 애경
[시사매거진 262호=김건탁 기자] 마을별로 모여 살았던, 우리 선조들은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굿판을 마을 중심에 열어 이웃과 희로애락을 같이했다. 굿은 지역의 놀이문화를 형성했고, 축제형식으로 변해 주민화합과 생활 활력의 장이 됐다. 신들린 무(巫)는 특별한 이유 없이 병이 들어 고통을 겪고 환청이나 환영을 듣고 보는 신병을 앓는데 신 굿을 하고 무당이 되면 병이 낫고 오히려 다른 사람의 병을 고쳐 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무속이 제일 먼저 얻는 기능은 예언인데 이를 말문 연다고 한다. 무당이 되기 위해서는 무속의례를
[시사매거진 262호=김건탁 기자] 작년 2019년 2월과 4월. 강릉 엄지네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는 김미자·최근영 대표(부부)는 각 1억 원씩. 2억 원을 강릉 사회복지모금회에 기부함으로 부부가 아너 소싸이어티 회원이 되었다. IMF 당시 건설회사 부도, 그리고 사업이 망하자 떠돌이 트럭 노점을 했고, 2002년 강릉에 정착해 시장 한 귀퉁이 포장마차에서 팔던 꼬막비빔밥이 6년 만에 서울 한복판 백화점에서 팔리고 그리고 이제는 미국 LA, 뉴욕, 시카고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꼬막비빔밥으로 번 돈을 쓰는 최
[시사매거진262호=-채규진 기자] 40년 외길인생 배첩장인 안병목 배첩장이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4차 대한민국명인 추대식에서 (사)대한민국명인회 윤상호 회장으로부터 배첩명인 인정서를 받았다. (사)대한민국명인회는 지난 2004년 출범 이래 ‘문화와 예술로 하나 되는 세상을 위해’라는 비전으로 설립되어 대한명인을 발굴, 선정, 추대해 찬연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상에 알리고 세계와 교류하고 소통하는 일들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는 단체다. 160여년 역사와 전통의 2019 Salon
[시사매거진262호=차홍규 화백] 가람 김성수 교수는 조형예술가로 Parsons School of Design에서 순수미술(Fine Arts BFA, MFA)을 전공하고,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공공디자인정책 행정(MPA)을 공부했다. 국민대학교 목조건축디자인센터 디렉터교수와 가람가구조형학교 디렉터를 거쳐 현재 한국조형예술원(KIAD) 교수로 일하며 한국환경설치미술협회 회장, 한국목가구조형협회 회장 등 우리나라 자연주의 조형예술과 환경설치미술 분야의 선구자로 활동하면서 아시아현대미술가협회, 세계독립작가연합의 부조회화, Land A
[시사매거진 262호=이미선 기자]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이국종 아주대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장에게 폭언을 한 과거 대화가 공개돼면서 드러난 아주대병원과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갈등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경기도가 중재에 나섰지만 양측 갈등의 골이 워낙 깊어 해결책을 찾는 것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돼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살려내며 ‘아덴만의 영웅’으로 떠오른 이 교수는 이후 외상센터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고 당시 이명박 정부가 센터 설치를 약속, 지금의 권역외상센터를 탄
[시사매거진 262호=김성민 기자] 전산전문가로 잘 나가던 친구 둘은 네트워크마케팅(Network Marketing,법률적 용어는 ‘다단계판매’)을 접하면서 여러 의문점을 가지기 시작했다. 보통사람들이 제한된 수입과 통제된 시간의 틀을 부수고 자유의 삶을 살 수 있게 해 준다는 네트워크마케팅이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불법다단계로 오해 받는 안타까운 현실을 본 것이다. 외국계 경영컨설팅회사 출신 이상혁 회장과 LG CNS 출신 추진룡 대표이사는 다단계업계 시각이 아닌 일반 소비자의 시각으로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
[시사매거진262호=신혜영 기자] 전문예술단체 공간울림이 국경 없는 문화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해 온 SpaceU 국제음악축제(SpaceU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SIMF)가 오는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상명대학교 상명아트센터 & 음악관에서 개최된다. SIMF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시사매거진이 주관하는 이 음악축제는 대한민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대만, 홍콩, 싱가포르, 헝가리, 러시아 등 9개국이 함께하는 예술음악축제로 지난 2017년 대구가 ‘유네스코창의음악도시’로 진입하는
[시사매거진 262호=박희윤 기자] 본지는 서울시 1000만 시민의 손과 발이 되어 현장을 뛰는 서울시의원들을 순차적으로 만나 지역 현안과 서울시의 정책에 대해 듣는 기획특집을 마련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동대문구를 기반으로 현재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인호 시의원을 만나보았다.(편집자주)2020년 서울시 문화관광위원회 주요 현안은 먼저 서울시 문화 사업과 관광의 활성화다. 지난 사드 문제 이후 중국 관광객의 숫자가 많이 줄었다. 또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관광업계의 타격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