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우스개 소리가 하나 있었다. 전직이 교수나 군장성 또는 장관 같은 고위관료 출신이 정치하겠다고 나섰다가 자칫 '바보'되기 십상이라는 얘기다. 이야기인즉슨 이들은 대부분 현실 물정을 잘 모르거나 대접만 받고 살아서 사람들 섬기는 법도 잘 모르거나 서툴러서 현실 정치판에 들어오는 즉시 얼치기 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당시에 이들 출신들의 정치권 진출이 활발했던 세태를 반영한 얘기이긴 하지만 물론 모두가 그런 건 당연 아니고 그만큼 정치판이라는 곳이 특정 분야의 전문가나 우두머리라 하더라도 쉽게 잘 적응하기 용
[시사매거진 정유희 기자] 부산시장 출신 서병수 후보가 제22대 총선에서는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다. 북구갑은 비교적 야당의 지지세가 강한, 이른바 '낙동강벨트'에 속한다. 여당 국민의힘은 낙동강벨트의 탈환을 위해 북구갑에 부산시장 출신의 5선 중진 의원인 서병수 의원을 전략공천 했다. 이에 시사매거진이 25일 서 후보와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은."왕도가 있다고 한다면 지역주민을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지역주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이를 신속하게 해결해 주는 것이라고 본다. 선
[시사매거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의 지역구 대진표도 확정됐고, 준연동형 선거제에 기대 난립한 위성정당과 군소정당들의 비례대표 공천도 거의 마무리 되어 간다. 윤곽이 드러난 선거판은 낯설고 기이하다. 단언컨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선거판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제를 선택할 때 '이상한 나라의 선거'에 대한 조짐을 보였다. 한 국가의 선거제도가 제1당 대표의 고뇌에 찬 결단으로 결정됐다. 이 대표는 국민에게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민주주의의 기본인 선거의 룰은 한 개인이 사과로 양해
선거가 다가오니 정치인의 막말이 또다시 들불처럼 타오른다. 선거때마다 상대를 향한 혐오나 증오 발언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지만 이번 총선만큼 '막말'이 이슈가 된 적도 드물 듯하다.애초에 여야지도부가 '입조심'을 그렇게 외쳤건만 설화는 아랑곳없이 터져나왔고 과거의 막말까지 새롭게 조명되면서 정치판의 품격을 더욱 혼탁하게 이끌고 있다. 결국 여야는 각각 최고의 막말러로 주목받은 두 후보의 공천을 철회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이것으로 사태가 해결될런지는 미지수다. 그런데 정치권의 막말 행태와 수위를 보면 여야가 대동소이 하지만 이들의
내가 독설에 일가견(?)이 있음을 좀 아는 지인이 예전에 나더러 팟 캐스트 한 번 해보라고 권유한 적이 있다. 물론 그만한 인기도 능력도 인지도도 없기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지만 솔직히 지금까지 나는 팟 캐스트를 한 번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다. 딱히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그냥 왠지 썩 내키지 않았을 뿐이었다.지금 생각해보면 팟 캐스트의 담론 방식이나 토크 스타일이 내 취향이 아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아마도 그때는 '정치는 예능이 아니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편견을 깨트린 것이 '썰전'이다. 썰전을
‘본다(see)’라는 행위를 포함하면서도 다양한 예술을 의미하는 용어가 필요해지면서 시각예술은 시각적 조형 언어로 표현하는 예술이자 장르적 개념에서 확장된 개념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미디어의 확장은 예술작품의 향유에 관한 수요로 이어졌고 K-art 분야에서도 이제는 능동적 개념으로 확장되어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포스트 코로나와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마주한 후 비대면 방식이 문화적으로 발생하고, 이러한 변화의 요구에 대응 방안으로서 디지털 전환에 관한 노력은 각 분야에서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예
[시사매거진 309호] 어느덧 추운 겨울이 막바지로 넘어가며, 따뜻한 봄의 계절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번호 역시 새해를 맞아 지난해의 연습내용과 자신의 실력을 돌아보고 골프를 입문했을 때의 열정을 다지기 위해 다시한번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고자 한다.얼어붙었던 땅이 녹고 따스한 바람이 코 끝을 스치는 봄의 기운을 느끼며, 새해 첫 라운딩을 준비하기 이전에 자신의 실력을 재차 점검하고 새로이 시작한다는 마움으로 라운딩을 즐기기를 바라며.이번호에서는 체크포인트 “초심으로 돌아가자”의 두번째 편으로 임팩트 후 동
[시사매거진 신현희 기자]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이 시대 모든 학생과 학부모의 공통된 궁금증일 것이다. 선생님과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을 거쳐 대학 4년을 거치면 우리 삶이 행복하고 윤택해질 것인가. 그렇든 그렇지 않든, 일단 남들처럼 혹은 남보다 더 잘하라고 말한다. 학생 백태규는 어른들이 시킨대로 그렇게 열심히 국영수 공부를 하며 대학에 진학했는데, 어른들의 말과 달리 불행 끝 행복시작이 전혀 아니었다. 왜 사는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갈지
[시사매거진 신현희 기자] 꽃과 식물은 언제나 ‘정답’이다. 특히 코로나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식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었을 뿐 아니라 사무실에서도 푸르름과 함께 할 수 있는 오피스 가드닝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는 ‘식집사’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 정보교환을 한다고 한다.“나는 식물은 좋아하지만 키울 자신이 없어”라든지 “아무리 예쁜 식물이라도 우리 집에만 오면 시들시들해져”라는 사람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진정성을 가지고 식물과의 교감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시사매거진 신현희 기자] 파일럿을 꿈꾸던 소년이 있었다.그 시절 누구나 한 번쯤 비행기를 조종하는 꿈을 꾸거나, 하늘을 날고 싶어 하지만 녹록지 않은 꿈이었다. 하지만 소년은 포기하지 않았다. 항공 관련학과에 진학했고, 연구했고, 꿈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지금은 수백 대의 무인기를 동시에 날리는 기업, 드론업계의 총아가 되었다. 그가 바로 (주)파블로항공 김영준 대표이사다.2018년 8월 파블로항공이 태동했다. 이전부터 김영준 대표는 무인기와 사이버보안 등에 관심이 많아 대학을 다니며 일주일의 반을 스타트업에서 개발
소음인 체질이었던 이군은 10년간 중증 천식으로 스테로이드 흡입기를 사용해 왔지만 더 이상 효과가 없어 매우 힘들어하던 때였다. 이에 본원을 내원하여 ‘팔물군자탕’을 3개월 복용했다. 이후 치료가 되었다. 스테로이드 흡입기는 수축된 기관지를 이완만 시키기 때문에 폐의 기운이 부족한 소음인에게는 효과를 보지 못한다. 소음인의 천식 원인은 기관지가 수축된 것이 아니라 양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 ‘팔물군자탕’이나 ‘승양익기탕’으로 양기를 보해주면 천식은 자연스럽게 치료가 될 수 있다.또한, 환자 중 당시 태음인 목양체질인 초등학교
따뜻한 봄, 나들이가 기대되는 날씨다. 이런 화창한 3월에는 봄에 맞는 옷을 입고 외출 계획을 세우고 네일아트를 했을 때 비로소 설렘이 완성된다.이처럼 손관리는 외모를 더욱 빛나게 하는 동시에 자신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네일아트가 신체 일부의 패션이 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네일아트로 보이는 자신의 이미지는 상당히 크게 작용한다.특히 손을 내밀며 악수를 할 때, 상대방의 시선이 얼굴 다음으로 손으로 가게 된다. 손관리는 우리 몸의 일부이므로 꾸준한 관리를 해주어야 이미지 관리로 잡을 수 있다.네일아트도 자신의 스타일에 맞
[시사매거진 309호] 눈썹 문신이라는 용어는 지금보다는 미용 발전이 덜 된 과거에서부터 전해져오는 용어다. 지금 이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문신보다는 아트메이크업으로 표기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또는 반영구화장이라고도 한다.문신과 반영구화장 즉 아트메이크업의 차이점을 보면 문신은 영구적이라 한 번 하면 평생 몸에 각인된다. 이에 반해 아트메이크업은 1~2년 유지 기간이 있으며 차차 시간이 지날수록 없어지는 화장법이라 할 수 있다.요즘 디지털시대에 맞추어 메이크업 시장도 많은 발전에 거듭나있다.주위에만 봐도 여성들만 했던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여어득수(如魚得水), ‘물고기가 물을 만났다’는 말이다. 요즘 이 사자성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가 있다면 박현정 배우가 아닐까 싶다. 물고기가 물을 만났으니 얼마나 기쁠까! 비 오는 날 누군가 나를 위해 우산을 씌워주는 다정함처럼, 암흑 같았던 지난날들이 빛과 생명으로 변했듯, 이제 그는 ‘사랑의 기쁨’이라는 3월의 꽃 진달래처럼 화사하기만 하다.제1막 겨울 지나고 따스한 봄… 배우의 길어둠이 빛을 못 이기고 추운 겨울이 봄을 못 이기듯 우리네 인생도 그런 것 같습니다. 숨도 못 쉬고 답답했던 저의 삶
2023년 5월 개관하여, 세계적인 홀사운드로 찬사를 받고 있는 부천아트센터가 올해 의욕적으로 기획한 ‘BAC 프라임 클래식 시리즈’의 신호탄으로 초청한 콘서트다. 동유럽의 음악적 전통을 간직한 이들의 연주 자체도 대단했지만 폴란드 음악의 진가를 다시금 일깨워줬다.폴란드 음악을 들려주려 내한한 연주자는 적지 않았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음악 단체인 바르샤바 필하모닉을 비롯하여 신포니아 바르조비아 등의 앙상블과 짐머만 등 많은 폴란드 출신의 아티스트를 통해 폴란드 음악을 접했다. 이번 콘서트의 루토슬라프스키의 , 바체비치
매년 음력 1월 15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올해는 양력 2월 24일이 대보름날이다. 설날 이후 처음 맞는 보름날로 상원, 혹은 오기일(烏忌日/까마귀에게 제사 지내는 날)이라고도 불린다. 상원이란 중원(백중날)과 하원(음력 10월 15일)에 대칭이 되는 말로서 이것들은 다 도교적인 명칭인데 지금은 많이 퇴색됐다. 예전에는 세시풍속 중 설날만큼 비중이 컸다고 한다. 오곡밥, 약밥, 귀밝이술, 취나물 같은 묵은 나물, 제철생선 등을 먹으며 한해의 건강과 소원을 빈다.예부터 정월 대보름에는 대개 한 해 계획을 세웠는데 이 한 해 계획을 세우
[시사매거진 김유진 기자] 2021년 1월 처음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달 27일부터 확대 시행됐다.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 이 법은 50인(억) 이상 기업을 우선으로 시행했고, 그 미만의 기업에는 2년의 유예기간을 뒀다. 그러나 추가 유예 적용을 내용으로 하는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50인(억) 미만 기업도 중처법의 대상이 된다.노동과 인간의 본성카를 마르크스는 노동을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도 인간의 본성이다. 살기 위해 노동을 해야 하는 순간이 왔을
이낙연,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서로 등을 돌렸다. 제3지대 빅텐트를 꿈 꾸며 한 지붕 아래 모였던 이들이 결국 통합 11일 만에 국민들 앞에 고개 숙인 모습은 참으로 초라하지 않을 수 없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통합 파기시 개혁신당이 단독 대표체제로 운영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가정도 하기 싫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낙연 대표는 같은날 국회 소통관에서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만의 바램과는 달리 결별을 공식화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가 풍선처럼 늘어나서 원래대로 회복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하는데,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50대 이후 나이가 들어 나타난다. 또 과거 폐렴이나 기관지염, 결핵 등 기관지와 폐에 문제가 생겨 장기간 낫지 않아 후유증으로 잘 발생한다.확장된 기관지에는 가래가 잘 생겨 배출이 안 되고 염증도 흔히 생기며 혈관이 터져서 피가 나오기도 한다. 특히 확장된 부위에는 세균이 침범해 녹농균, 곰팡이균이나 비결핵성 항산균이 번식하고, 점차 더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때문에 기관지확장증이 심해지면 폐암이
매년 2월 셋째 주 일요일은 태평양 고래 재단이 지정한 '세계 고래의 날(World Whale Day)'이다. 이날은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의 현실을 알리고,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됐다. 1980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시작해 44번째를 맞는 올해 세계 고래의 날은 2월 18일이다.공룡보다 몸집이 더 큰 것부터 인간의 지능에 버금가는 두뇌의 소유자까지 고래는 우리에게 늘 신비로운 존재로 다가왔다. 코끼리 20마리의 몸무게에 길이가 30m에 이르는 대왕고래는 쥬라기의 거대 초식공룡 보다 더 컸으며 지금껏 지구상에 출현했던 동